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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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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소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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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임재해
관심작가 알림신청林在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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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왜 그렇게 멋을 부리니?”
각시풀이 물었어요. “나 오늘 시집간다.” 민들레가 방글방글 웃으며 말했어요. “어머, 정말이니?” “그럼, 이제 곧 바람님이 날 데리러 올 거야.” 민들레가 향기를 폴폴 날리며 말했어요. ‘나도 시집가고 싶은데…….’ 각시풀은 민들레가 부러웠어요. 각시풀은 넓고 넓은 하늘 아래 혼자 버려진 것 같았어요.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아.……. 각시풀은 외롭고 슬펐어요. 그때, 은자와 은미가 풀꽃 마을 언덕배기로 놀러 왔어요. “은자와 은미는 각시풀을 가닥가다가 간추려 총총 땋고 조심조심 틀어 올렸어요. 나뭇가지로 비녀도 만들어 반듯하게 질렀어요. “각시풀아, 예쁜 각시로 만들어 줄게. 조금만 기다려.” 아이들의 손길에 각시풀의 마음도 두근도군 설레기 시작했어요. --- 본문 중에서 |
풀꽃 마을에 사는 각시풀은 예쁘게 몸치장을 하고 시집가는 민들레가 부러웠어요. 그래서 용기를 내어 바람과 벌에게 춤을 추자고 말했지요. 하지만 각시풀의 삐죽삐죽한 머리카락을 탓하며 모두 거절하고 말았어요. 각시풀은 넓은 하늘 아래 혼자 버려진 느낌이었어요. 그때 풀꽃 마을에 놀러 온 은자와 은미가 각시풀을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갔어요. 은자와 은미는 각시풀을 예쁜 새색시로 만들어 주겠다며 머리를 감기고 자투리로 치마저고리를 만들었지요. 각시풀은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었어요. 정말 각시풀은 예쁜 풀각시가 되어 시집을 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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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와 e-book 영상, 사운드펜으로 새롭게 만나는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
국시꼬랭이 동네는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라는 부제 아래, 출간 이후까지 170만부 이상 판매된 대표적인 우리 창작 그림책입니다. 잊혀져 가는 정겨운 우리 것, 잊혀져 가는 안타까운 옛 것을 오늘날의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그 모습은 늘 새롭고자 2020년 봄, 각 권마다 QR 코드를 넣고, 사운드펜을 적용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갑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영상 기기에 더욱 익숙한 독자들을 위해 QR 코드로 쉽게 감상할 수 있는 플래시 영상과 e-book 영상을 준비하였습니다. 등장인물들이 생생하게 움직이는 플래시 영상으로 한층 더 실감 나는 책 읽기를 즐길 수 있고, 책장을 넘기며 읽어 주는 e-book 영상으로 어디서든 실제와 같은 책 읽기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파리 사운드펜으로 생생하고 풍부한 효과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책 곳곳을 누르면 처음부터 끝까지 친절하게 읽어 주고, 문장별로도 들을 수 있지요. 뿐만 아니라, 상황에 맞는 등장인물들의 대사도 들을 수 있어, 독자들이 마치 책 속의 한 장면에 있는 듯한 입체적인 책 읽기를 경험할 수 있답니다. 국시꼬랭이 동네는 중심 문화에서 비껴선, 어쩌면 변방처럼 보이는 문화, 눈에 잘 띄지 않아서 소외되고 자칫 놓칠 수 있는,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자투리 문화들을 담아 놓은 문화 박물관입니다. 잊혀져 가는 옛 시절의 놀이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그때 그 시절의 우리의 모습이 언젠가는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값진 유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옛 것의 소중함을 그림책 속에 오롯이 담아 놓았지만 옛 것을 알면서 새 것도 안다는 ‘온고지신’과 날마다 새롭고자 하는 ‘일신우일신’의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놓치지 않아야 할 덕목이라 생각됩니다. 국시꼬랭이 동네가 처음 발간되었던 그때와 지금은 세상도 사람도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바뀌지 않는 것은 아이들의 순수함이지요. 소박하지만 따뜻한 우리네 이야기, 그리고 이야기 속에 옛 아이들의 정다운 마음은 오래오래 남아 있을 것입니다. 할머니부터 엄마, 아이들까지 세대를 어울러 읽을 수 있는 국시꼬랭이 동네는 늘 같은 자리에서 아이들을 기다립니다. 각시풀을 놀잇감 삼아 놀던 옛 아이들의 풀각시 인형에 대한 추억이 담긴 그림책! 풀각시는 고무 인형도, 종이 인형도 없던 시절에 아이들이 직접 만든 풀인형이에요. 특별한 놀잇감이 없었던 시절에 아이들은 길게 자란 각시풀을 뜯어 풀각시 인형을 만들어 곱게 단장시키고 소꿉놀이를 했지요. 재료를 직접 고르고 정성을 다해 만든 풀각시 인형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이의 소중한 보물이었어요. 또 꽃잎이나 풀잎은 반찬, 대나무 잎은 병풍, 나뭇가지나 수수깡은 신랑이 되어 풀각시 혼례도 올려 주었어요. 이 책에는 옛 아이들의 추억의 장난감, 풀각시 인형에 대한 추억이 아기자기하게 담겨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