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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키워드 1

현대미술 키워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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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34쪽 | 125*205*20mm
ISBN13 9791189688936
ISBN10 11896889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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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완성하는 왜곡된 이미지, 기억 (진휘연)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의미하는 노스탤지어(nostalgia)는 원래 ‘귀향’과 ‘고통’이란 그리스어의 결합에서 파생한 것으로, 고향을 떠나온 이들의 외로움과 고국에 대한 그리운 정을 표현하던 단어이다. 고향은 과거의 경험, 추억, 유년시절, 친밀함 등을 포함하는 시간과 공간, 또 감각과 관련된 의의들을 갖는다. 기억은 사실과는 다른 환상과 왜곡이 결부되면서 이상화되는 경우가 많고, 이렇게 이상화된 기억은 더욱 강력한 심리적 동요, 즉 ‘그리움’을 이끌어낸다. 예술작품에서도 역시 이러한 노스탤지어가 작동하는 경우가 자주 발견된다.

과거 사건에 대한 긍정적 감정이 향수라면, 기억은 사건에 대한 되새김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사건과 결부된 복합적인 감각과 인상을 수반한다. 또한 트라우마처럼 고통이 파생한 기억도 있는데,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은 과거 사건의 영향으로 인해 반복적인 행위를 하거나 특정 대상에 대한 집착을 보이게 된다. 또한 이들에게는 과거를 떠올리는 것 자체가 괴로운 일이기 때문에, 기억을 온전하게 되풀이하는 것을 방해하는 작동과 동시에 그것을 잊지 못하게 하는 충격이 공존하고 있어 트라우마를 일으키는 사건에 대한 완벽한 재현은 불가능하다. 트라우마는 기억과 반기억(기억하지 못하게 하는 작동)간의 계속되는 상호작용을 포함하기에, 기억과 분명하고 이성적 관계를 가질 수 없다. 최근에는 고통에 대한 기억을 조작하여 뇌로 보냄으로써 고통을 치료하는 것도 가능해지고 있다. 살펴본 바와 같이 향수와 기억이 모두 사실보다는 감정이나 느낌에 연관되어 있으므로 이 둘 모두 매우 불완전하고 부분적이며 쉽게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향수를 자아내는 주제는 미술에서 종종 시도되었는데, 과거 황금시대 추앙, 이상적 상황에의 기대, 현실 도피, 정의될 수 없는 감정의 유발 등을 목표로 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19세기에 유행했던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상징주의는 모두 옛 시대와 그 내용을 주제로 했는데, 그것을 다루는 방식은 사조 간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들은 각각 정치적 메시지의 전달이나 지식의 공유를 통한 동질성 회복(신고전주의), 지금이 아닌 시간, 여기가 아닌 장소에 대한 호기심과 환상의 유발(낭만주의), 원형의 시간, 종교 등의 지나간 것을 통해 비물질적이고 비가시적인 세계(상징주의) 등을 지향했다.

20세기에도 과거에 대한 향수를 소재로 작업하는 작가들이 있다. 안젤름 키퍼(Anselm Keifer)는 전후 독일의 국가나 민족과 관련된 역사와 유물을 소재로 작업했다. 입체 작품부터 평면에 오브제를 붙인 콜라주, 회화, 등을 제작하여 복합적인 반응을 유발했다. 전범 국가인 독일의 역사를 통해 자신들의 상처를 드러내고, 지역적, 문화적 정체성을 질문하고 강조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레이첼 화이트리드(Rachel Whiteread)는 파괴될 건물의 비어 있는 공간과 그 실루엣, 즉 네거티브 공간(negative space)을 캐스팅으로 떠내는 작품을 제작했다. 건물과 그 안이라는 매우 특이한 소재를 표현하고, 집 내부를 채웠던 흔적이라는 공간과 결합된 시간을 포착한다는 점에서 기억 및 향수와 연결된다. 그러나 작업방식이나 의도는 개념미술 작가 브루스 나우만(Bruce Nauman)이 1965년에 시도했던 〈의자 밑의 네가티브 공간 캐스팅(A Cast of the Space Under My Chair)〉과 크게 다르지 않아, 연결된 형체 내부의 비어있는 부분, 두드러지게 인식되지 않던 형태를 가시화했다는 점이 독특하다고 할 수 있겠다. (후략)

현실과 소통하는 장소 (양은희)

예술가가 작업실에서 작품을 제작한 후 전시장에 가져다 전시를 하는 것은 근대적 예술 개념이 정착된 후 예술의 관행이 되었다. 그러나 1960년대부터 작업실을 벗어나 어떤 특정한 장소를 골라 그 장소의 맥락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의미, 공간, 빛, 날씨 등)을 고려하여 작품을 제작하고 설치하고자 하는 예술가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작업을 두고 1970년대부터 ‘장소 구체적’, ‘장소 특수적’, 또는 ‘장소 특정적’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으며, 이후 1997년 한국계 미국인 학자인 권미원이 「한 장소 이후에 또 다른 장소 (One Place After Another: Notes on Site-Specificity)」 라는 글을 통해 ‘장소 구체성’ 또는 ‘장소 특수성’을 언급한 이후 현대미술담론에서 중요한 개념이 되었다.

장소 특정적 작업은 주로 미니멀리즘 이후 나타났다. 미니멀 작가들은 특정 공간에 사물을 배열하고 관객의 지각을 이끌어내는 데 주목하곤 했다. 관객과 작품이 만나는 현장, 그리고 그 현장에서 관객이 앞에 보이는 형태와 공간을 통해 경험하고 지각하는 행위를 중요시한 것이다. 공간에 대한 인식은 작품이 위치하게 될 장소성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었다. 예를 들어 솔 르윗(Sol LeWitt)처럼 벽에 기하학적 드로잉을 그리면서 장소와 작품의 일치를 꾀하는 경우도 있었고, 로버트 모리스(Robert Morris)처럼 특정 장소에 관망대를 만들어 그 장소만이 확보할 수 있는 자연의 변화를 포착하는 경우도 있었다. 로버트 스미슨(Robert Smithson)과 같은 대지미술작가는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나 유타주의 한 호수에 설치 작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개념미술 작가도 기존의 예술이 가진 관습, 전시장,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맥락을 찾는 과정에서 장소를 고려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다니엘 뷔렌(Daniel Buren)은 ‘화이트 큐브’를 벗어나고자 길거리에 흔한 벽보판, 광고맨이 든 광고판 등에 작업을 설치하곤 했다. 벽보판에 위치한 그의 줄무늬 패턴은 기존의 전시장의 권위주의를 비판한다는 점에서 ‘제도비판적’ 개념미술이자 장소특정적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장소특정성’에서 장소는 지면뿐만 아리라 관습과 통념이 가동되는 물리적 사물까지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장소 특정성은 공공미술에서도 중요한 개념이다. 기존의 공공미술이 조형물처럼 완성된 구조물을 현장에 가져다 세우고 이미 구축된 예술에 대한 관념과 존재성을 알리는 데 유용했다면, 장소특정적 공공미술은 사람들이 사는 공간으로 들어가 그들의 일상공간에서 작업을 선보인다. 후자의 작가들에게 장소는 예술을 통해 현실과 소통하고 현실의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살아있는 공간이다. 그들은 빈 집을 활용하여 동네에서 발견한 버려진 물건을 가지고 작업을 하거나, 가게를 빌려 동네주민과 수다를 떠는 ‘수다방’을 운영하기도 한다. 오늘날 ‘뉴 장르 공공미술(new genre public art)’ 그리고 ‘커뮤니티 아트(community art)’라고 불리는 유형의 작업 중 상당수가 바로 이러한 장소특정적, 또는 장소에 민감한 공공미술의 예라고 할 수 있다.

장소 특정적 작품은 작가가 고려한 장소의 특성과 맥락을 벗어나서 다른 장소로 옮겨질 때, 작품의 의미가 축소된다. 따라서 항구적 설치가 아닌 경우 임시적 설치로 끝나고 작업은 폐기되는 경우가 많고, 기록 사진은 필요한 단계이자 후에 작업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기도 하다. (후략)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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