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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박두진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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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30쪽 | 128*188*30mm
ISBN13 9788966803941
ISBN10 896680394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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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두진(朴斗鎭, 1916∼1998)
혜산 박두진은 1916년 3월 10일 경기도 안성군 안성읍 보개면 봉남리 360번지에서 태어났다.
1930년대 말 ≪아≫라는 동인지에 <북으로 가는 열차>를, ≪웅계≫라는 동인지에 <무제>를 실었다. 그리고 1939년 ≪문장≫에서 <향현>, <묘지송>을 시작으로 <낙엽송>, <의>, <들국화>로 3회 추천을 완료해 등단했다.
1940년 이후 일본의 민족 말살 정책이 더욱 집요해졌다. ≪문장≫이 폐간되고 모국어로 시를 써도 발표할 지면이 없었다. 이 시기에 쓴 것이 후에 ≪청록집≫에 실린 시들이다. 안양에서 광복을 기다리고 있던 박두진은 8·15를 맞아 서울로 올라왔고, 을유문화사의 아동문화협회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문장≫ 추천 동기인 조지훈, 박목월을 만났고, 1946년에 ≪청록집≫을 냈다.
6·25가 일어나자 박두진은 일단 어머니를 모시고 고향인 안성으로 내려갔다. 1·4 후퇴 때는 조지훈, 박목월, 이상로, 유주현 등의 문인들과 함께 대구로 내려가 대구 공군 종군 문인단으로 활동했다. 박두진은 전시에 쓴 시를 모아 대구에서 시집 ≪오도≫를 냈다. 당시 쓴 수필들은 서울 수복 직후에 낸 ≪시인의 고향≫에 수록되었다. 서울 환도의 뒤를 따라 돌아오기 직전 대구에서 박두진은 ≪신천지≫에 <어느 벌판에서>를 발표했다.
박두진은 일제 시대부터 8·15, 6·25, 4·19, 5·16 등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역사적 사건들을 경험하며, 정신적 내면적 주체이자, 민족을 구성하는 한 개인으로서 민족적 체험을 시로 승화시켰다. 해방 전에서 그 직후까지 시대의 전환점에서 영원한 이상의 성취를 갈망한 것이 첫 시집 ≪해≫였다면, 6·25의 민족적 비극 앞에서 민족의 속죄를 위해 피땀으로 통회한 것이 두 번째 시집 ≪오도≫였다. ≪거미와 성좌≫에는 4·19 혁명과 민족적 분노를, ≪인간 밀림≫과 ≪하얀 날개≫에는 5·16 전후의 시대적 고뇌를 담았다. 그 뒤에 이어지는 ≪고산 식물≫, ≪사도행전≫, ≪수석열전≫ 등은 자신이 속한 시대 속에서 영원을 향해 전진하는 시인의 고독을 다루었고, 영원하고 보편적인 본질을 탐구했다.
역자 : 이연의
이연의는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읍 건산리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과에서 <신동엽 시 연구: 전통성을 중심으로>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박사 과정을 수료한 후 기독교 문학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고 개화기 시가부터 윤동주, 박두진, 박목월, 김현승, 구상, 김남조, 박이도 등 기독교 시인들의 작품을 공부해 왔다. 지금은 경희대학교 취업진로지원처에서 객원교수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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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맑앟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애뙨 얼굴 고은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

해야, 고운 해야. 늬가 오면 늬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로래도 좋아라.

사슴을 딿아, 사슴을 딿아, 양지로 양지로 사슴을 딿아 사슴을 만나면 사슴과 놀고,

칡범을 딿아 칡범을 딿아 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놀고, …

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자리 앉아, 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자리 앉아 애뙤고 고은 날을 누려 보리라.
--- 본문 중에서

●꽃과 港口

나무는 철을 따라
가지마다 난만히 꽃을 피워 흩날리고,

인간은 영혼의 뿌리 깊이
눌리면 타오르는 자유의 불꽃을 간직한다.

꽃은 그 뿌리에 근원하여
한 철 바람에 향기로이 나부끼고,

자유는 피와 생명에 뿌리 하여
영혼의 밑바닥 꺼지지 않는 근원에서 죽지 않고 탄다.

꽃잎. 꽃잎. 봄 되어 하늘에 구름처럼 일더니,
그 바다?, 꽃그늘에 항구는 졸고 있더니,

자유여! 학살되어 바다 속에 버림받은 자유여!
피 안개에 그므는 아름다운 항구여!

그 소녀와 소년들과 젊음 속에 맥 뛰는
불의와 강압과 총칼 앞에 맞서는

살아서 누리려는 자유에의 비원이
죽음?. 생명을 짓누르는 공포보다 강하고나.

피는 꽃보다 값지고,
자유에의 불꽃은 죽음보다 강하고나.
--- 본문 중에서

●水石 會議錄

돌밭의

돌들이 날더러 비겁하다고 한다.
돌들이 날더러 어리석다고 한다.
돌들이 날더러 실망했다고 한다.

돌들이 날더러 눈물 흘리라고 한다.
돌들이 날더러 피 흘리라고 한다.

돌들이 일제히 주먹질한다.
돌들이 일제히 욕설 퍼붓는다.
돌들이 나를 향해 돌을 던진다.

돌들이 다시 또

돌들이 날더러 일어설 것이냐고 한다.
돌들이 날더러 도망할 것이냐고 한다.
돌들이 날더러 숨어 버릴 것이냐고 한다.

돌들이 날더러 분노하라고 한다.
돌들이 날더러 불 질러 보라고 한다. 어둠에.

돌들이 날더러 또 사자가 되라고 한다.
돌들이 날더러 독수리가 되라고 한다.
돌들이 날더러 말승냥이가 되라고 한다. 차라리.
돌들이 날더러 표범이 되라고 한다. 차라리.
돌들이 날더러 학이나 비둘기
사슴이나 산양이 되라고 한다. 차라리.

아, 돌들이 이번에는

돌들이 날더러 하늘의 별들을 따 와 보라고 한다.
햇덩어리 이글대는
이글대는 햇덩어릴 쏘아 떨어뜨려 보라고 한다.
저 달의 달그림자
눈물의 얼음벌을 쏘아 떨어뜨려 보라고 한다.

돌들이 또 날더러
바다 위로 쩔벙쩔벙 걸음 걸어와 보라고 한다.
돌들이 날더러
돌로써 빵을 빚고
손으로 돌을 쳐 콸콸 솟는 샘물
모세처럼 돌에서 샘물을 솟게 해 보라고 한다.

돌들이 날더러
이런 소리 끝까지 듣고 있는 바보
돌들이 날더러 바보가 아니냐고

돌들이 날더러 돌이나 되라고 돌이나 되라고 한다.

그렇게 내가 손들고 일어서서
진실로 한 점
돌이 될 것을 선언하자,

이때 천천만 돌들의
그 돌 속의 불, 돌 속의 물, 돌 속의 빛, 돌 속의 얼음, 돌 속의 시, 돌 속의 꿈, 돌 속의 고독, 돌 속의 눈물, 돌 속의 참음, 돌 속의 힘, 돌 속의 저항,

돌 속의 의지, 돌 속의 평화, 돌 속의 사랑,
돌 속의 자유,
돌 속의 우주, 돌 속의 환희
있는 것 일체 모두
하나로 엉겨,

하늘 천지 땅 천지 둥둥 뜨는 함성
만세 만세 돌들의 외침 끝이 없었다.
--- 본문 중에서

●절대 사랑 당신의 품에

하늘 높고 푸르고
햇살 윙윙
눈부신,

이런 날의 넋의 나의
알 수 없는
두려움,

홀로 빙빙
광야처럼
종말처럼 헤매는,

보소서
살피소서
받아 주소서

방황하는 죄인 하나
어쩔 줄을
모르는,
절대 사랑
당신의 품에
안아 주소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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