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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그림자에는 상처가 살고 있다

모든 그림자에는 상처가 살고 있다

생명과문학 시선-0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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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30*225*20mm
ISBN13 9791197691461
ISBN10 1197691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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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만나러 통영에 간 백석이
객주집에서 홀로 떠먹었을 갈치호박국
나락 탈곡하는 날 마람 엮는 날
엄마는 아버지를 기다리며
갈치호박국을 끓였다
비릿한 갈치와 호박의 들큰한 맛이
조화를 부려 논 두레상에서
가시를 발라주던 엄마의 분주한 손끝
잊고 살아온 갈치호박국 위로
고향집 대추나무 아래 덕석이 펼쳐진다
그립단 말도 희미한 이제
그리운 이름마저 듬성듬성
호박국에 갈치 토막처럼 떠돈다
입의 기억은 세월과 반비례인가
---「갈치 호박국에 어리는 두 남자」중에서

산책길에 줄지어 선 그림자
나무의 그림자를 관통해 제트기처럼
빠르게 지나간 고양이
나무는 옹이를 더 깊이 숨겼다
물리고 물려 곪은 데가 진득한 고양이도
호피 무늬 털만 보여줄 뿐이다
아픔은 아픔끼리 통하는지
바위는 어둠 속으로 깊어진 상처를
가끔 몸을 뒤틀며 보여주기도 했다
저 수억만 년 물의 역사로
석탑을 쌓은 주상절리의 조화도
물의 상처가 만들어 낸 비경이다
햇볕이나 달빛에 상처를 말리다가
밤이면 별의 그림자를 피워내기도 한
크고 작은 상처의 꽃들
꽃은 꽃끼리 부둥켜안기도 한다
꽃은 꽃끼리 밀어내기도 하다가
딱딱해진 딱지를 떼어내기도 하는데
꽃을 피우지 못한 상처는
다른 상처의 꽃을 보지 못한다
모든 그림자에는 상처가 살고 있다
---「모든 그림자에는 상처가 살고 있다」중에서

지중해 안탈리아 해변
뜨거운 모래밭에서 물개 한 마리
몇 시간째 울부짖는다
목은 쉬고 눈가에 눈물이 흥건히 젖은
어미 물개 앞에는
사산한 새끼가 널브러져 있다
어미는 새끼의 몸에 자꾸 얼굴을 갖다 댄다
급기야 물에 닿으면
혹 살아나지나 않을까 하고
새끼를 물고 물가로 간다
새끼가 미동도 보이지 않자
이번엔 죽은 새끼를 모래밭에 내려놓고서
바다를 막아 선다
죽은 새끼 앞에서
어찌 할 줄 모르는 에미의 마음
뉴스에서는 자식을 죽인 비정한
젊은 여자가 얼굴을 가리고 차에서 내린다
---「죽은 새끼를 물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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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숙 시인은 ‘기억의 최면술사’이다. 그는 최면술사답게 기억을 퍼 올리는 데 익숙하다. 그렇게 떠올린 기억은 실제보다도 선명하고 섬세하다. 나아가 그 대상의 내면까지를 깊이 파고들어 시적 실감을 증폭시킨다. 최면술사인 그가 재현한 기억의 영상들은 우리를 감동에 젖어 들게 하고, 가슴을 아리게 하고, 때론 전율을 불러일으킨다.
- 오봉옥 (시인,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
최연숙 시인의 시는 매우 다감多感하고 따듯하다. 시집 속에 육친 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의 육친에 대한 상념은 단순한 그리움이나 친화의 정을 뛰어넘는다. 거기에는 인생이 있고 자연이 있고 초 월적 세계가 있다. 그의 상상력은 과거와 현재를, 또는 현실과 너머 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죽은 새끼를 모래밭에 내려놓고서 바다를 막아선 ”(「죽은 새끼를 물고」) 물개를 보면서 죽음에 대한 초월 적 공간을 예비하는 것은 그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맹감잎에서 “아부 지 엄마의 삶길이 구불구불 나있 (「망개떡」)는 것을 발견하는 등 시각 의 예민성, 탁월성도 최연숙 시의 격을 높이고 있다. 그의 활달한 사 고思考, 온후한 정서, 세심한 감각이 읽는 이에게 감동을 불러온다.
- 문효치 (시인, 미네르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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