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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성자 블루 이야기

거리의 성자 블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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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130*200*15mm
ISBN13 9788997454556
ISBN10 899745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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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가 이 사회 속에서 중요한 인물이 되어 어엿한 지위를 차지하지 못한 것이 나는 늘 유감스러웠다. 조금만 절약하면 그는 부자가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가장 기본적인 절약조차 하지 않으려고 했다. 실제로 그는 자기를 도와줄 처지에 있는 유력인사들에게 각별한 호의와 배려를 보여주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가 원하는 것은 행복해지는 것과 끝까지 자기 철학에 따라 살아가는 것뿐이었다.

당신마저 나한테 신중하라고 설교하다니! 내가 그 말을 얼마나 싫어하는데! 그 말이 우리 인생에 얼마나 많은 해독을 끼쳐왔는데! 오늘날 인간은 허약하다는 의심을 받지 않고는 자연스럽게 남을 사랑할 수가 없어요! 우리는 항상 조심하라는 충고를 받죠. 우리는 우리 자신만을 생각하라는 충고를 받아요. 침묵, 조심, 자제, 이런 것들이 가장 중요한 미덕으로 강요되죠. 넘칠 듯한 기쁨, 황홀한 도취, 어떤 순수한 정열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 얼굴과 우리 인생에 깊이 새겨지고 있어요. 우리는 입술이 얄팍하고 눈을 감은 사람들이 되었어요. 조상한테 물려받은 수많은 훌륭한 자질들이 단 하나의 특성으로 압축되어가고 있어요. 그리고 그 특성은 너무나 얄팍하고 허약해요. 과거에는 인간이 사랑과 용기와 믿음 같은 멋진 단어들을 방패와 깃발에 새겨 넣었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책과 플래카드와 게시판에 이런 구호를 적어 넣죠. ‘신중하라, 절약하라, 안전이 우선이다.’ 우리는 거북만큼 아름다움을 갈망하고 있어요. 그리고 양배추만큼 치열하고 다양하게 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인간은 고통을 두려워하고, 고통을 당할 생각만 해도 겁을 먹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고통을 통해서만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로지 고통을 통해서만 인간은 가장 위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통이 없이는 천국에 이르기가 어렵습니다.

우리 대부분은 태도를 꾸미기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처럼 태도를 꾸미고 있을 때 속마음이 간파되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우리는 괴로워합니다. 그러나 그런 겉꾸밈을 옹호하는 말도 있어요. 모든 겉꾸밈은 상상력을 나타냅니다. 물론 허영심을 드러내는 겉꾸밈도 있지만, 겸손함을 보여주는 겉꾸밈도 있지요. 태도를 꾸민다고 해서 모두 위선자라는 오명을 뒤집어써야 마땅한 건 아닙니다. 우리는 이따금 영웅이나 성인인 체하는 사람을 만납니다. 그 사람은 어쩌면 제 자신에게 진력이 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만큼 훌륭하거나 위대하지 않다는 것을 속으로는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의 겉꾸밈은 고귀해지려는 노력입니다. 우리는 그를 비웃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우리 자신을 비웃고 있는 것입니다. 태도를 꾸미고 있는 사람을 우리가 그토록 쉽사리 간파해낼 수 있는 까닭은 우리 자신이 대부분 태도를 꾸미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너의 이웃을 사랑하라’는 훈계를 비유적인 표현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군요. 당신은 사랑스러운 사람만 사랑하려고 해요. 비열하고 보잘것없고 천박하고 이기적인 사람을 사랑하려고 애써본 적이 있나요? 한번 해보세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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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나타난 도시의 성 프란치스코” 블루는 사랑으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나타난 도시의 성 프란치스코이다. 블루가 만나는 세계는 평범하지만 아름다움으로 반짝거리고, 그는 자신이 만나는 사람들에서 그리스도와 닮은 모습들을 본다.
- Paul J. Contino, Blanche E. Seaver (페퍼다인 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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