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결정은 특정한 사람들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누구라도 출발을 잘못하면 잘못된 의사결정을 할 수밖에 없으며 탁월한 선택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처음에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어떻게 설정하는가 하는 문제정리방법이 결정을 좌우한다. 문제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는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을 구상하고 그 대안을 평가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결국 올바른 문제설정이 안내자 역할을 하여 그 밖의 부수적인 것을 무리 없이 이끌어나갈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다른 도시로 이사하기로 계획을 세웠다고 하자. 그는 신도시에서 비어 있는 아파트를 빌려야 한다. 이 경우 그의 의사결정은 '어떤 아파트를 선택할까?'라는 단 한 가지로, 언뜻 보면 매우 쉬운 듯하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그는 아파트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게 없을지도 모른다. 또 당분간 짐을 이삿짐 센터에 맡겨두고 완전히 정착할 때까지 하숙을 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또 어쩌면 실제로 그 도시로 이사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문제를 어떻게 보느냐 하는 것은 선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어떤 도시'라는 문제에서 출발하는 것과 '어떤 아파트'라는 문제에서 출발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먼저 문제를 정리하는 것 자체가 이미 중요한 결정이요 하나의 선택이다. 잘못된 문제설정은 잘못된 선택, 잘못된 결정을 하게 한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방향으로 가려면 먼저 문제를 올바로 설정해야 한다. 잘못 설정한 문제에 대해 아무리 훌륭한 해결방안을 제시해도, 그것은 올바로 설정한 문제해결 방안보다 절대 나을 수 없다.

아무리 어렵고 복잡한 선택이나 의사결정도 다음과 같은 8가지 요소로 구성할 수 있다. 문제(Problem), 목표(Objective), 대안(Altenatives), 결과(Consequence), 절충(Tradeoff), 불확실성(Uncertainy), 위험감수(Rrisk Tolerance), 관련된 의사결정(Linked Decisions)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