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다루는 질문은 세 가지다. 첫째, 1990년대생 교사의 특징은 무엇인가? 1990년대생 교사와 비1990년대생 교사의 개인적 특성과 교직 인식에는 어떤 차이점과 공통점이 있는가? 둘째, 1990년대생 교사의 특성 중 교사 세대 간 차이와 세대 내 개인 차이로 볼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 셋째, 이러한 1990년대생 교사의 특징은 학교 조직과 교직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들어가며: 1990년대생, 교사가 되다’」중에서
저는 어쨌든 확실한 건 행정직, 관리자 쪽으로는 전혀 관심이 없어서 승진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고. 근데 교육 일을 계속하고는 싶은 것 같아요. 보람도 좀 있고 해서 교육 쪽에 계속 있고는 싶은데 그냥 계속 그 생활을 할지는 잘 모르겠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평교사로 정년을 하시는 선생님들이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D 교사)
---「2장 ‘1990년대생이 교사가 된 이유’」중에서
옛날에 선배 교사들 보면 학교에서 하는 일에 엄청 무게 중심을 많이 두고 일을 다 못했으면 남아서 업무 처리를 늦게까지 한다든지, 그걸 완벽하게 처리하기 위해서 시간과 노력을 많이 쏟는다든지 그런 분들이 많았던 반면에, 이제는 4시 30분, 4시 40분이 되면 일이 끝났든 안 끝났든 어쨌든 (여기서의 캐릭터는 벗고 퇴근 후에 다른 부캐를 즐기기 위해서) 그것들을 딱 놓고 갈 수 있는, 그런 생각을 딱 안 할 수 있는 그런 친구들이 많은 것 같고요. (a 교사)
---「3장 ‘1990년대생 교사의 현재와 미래’」중에서
교사랑 학생은 친구가 될 수가 없다는 게 제 교육의 가치관이거든요. 교사랑 친구가 된다고 생각하는 그때부터 교실 붕괴가 일어난다고 어느 정도는 생각하기 때문에. (중략) 학생들이랑 소통을 많이 하는 건 중요하지만 거기서도 어느 정도 예의를 지킨다거나 질서를 지킨다거나 그런 선을 지키는 것을 아이들한테 명확하게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G 교사)
---「4장 ‘1990년대생 교사의 인간관계: 학생 및 동료 교사’」중에서
한편, 기성세대 교사는 선배 교사나 학교 관리자를 대우하고 모셔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는 반면 90년대생 교사들은 학교 관리자도 그냥 다 같은 동료 교사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4장 ‘1990년대생 교사의 인간관계: 학생 및 동료 교사’」중에서
문자로 소통하는 문화는 학부모와의 소통을 증거로 남기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교사들은 학부모와의 관계는 좋았다가도 언제라도 “돌변할 수 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문자로 증거를 남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90년대생 교사들의 문자를 통한 소통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또는 기성세대 교사들에게 배우면서 강화된다고 할 수 있다.
---「5장 ‘1990년대생 교사의 인간관계: 학부모’」중에서
이 연구에서 분석한 90년대생 교사 특성 중에서도 세대 특성으로 볼 수 있는 측면(직업으로서 교직 인식, 수업에서 멀티미디어를 원활하게 활용하는 역량, 온라인 커뮤니티 의존 등)과 90년대생 교사 개인차가 큰 측면(승진 등 경력 개발, 교사 역할, 의사 표현, 업무 태도 등)이 있다. 이러한 세대 간 차이와 세대 내 차이의 실재성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
---「6장 ‘1990년대생 교사 특징: 세대 차이와 개인 차이’」중에서
f 교장은 기성세대 교사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즉, 기성세대 교사들이 자신이 살아온 관점에서 90년대생 교사들을 볼 것이 아니라 기존의 틀과 고정 관념을 깨고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e 교사도 90년대생 교사들이 기존 관행에 질문을 던지거나 의문을 가지는 것은 장점이며, 90년대생 교사들의 생각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다듬는다면 교사와 교직의 변화, 교육 현장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7장 ‘1990년대생 교사와 교직 문화의 변화’」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