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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본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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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본 한국사

: 김기협의 역사 에세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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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43쪽 | 624g | 153*224*30mm
ISBN13 9788971993071
ISBN10 8971993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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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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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지금 세계 10위권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갖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한국을 구한말이나 60, 70년대의 약소국으로 인식하고 있다. 우리의 역사 인식도 한국이 빠른 속도로 성취한 물적인 발전을 따라가지 못한 채, 여전히 식민사관이 남긴 상처를 어루만지며 자위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정답’만을 택하도록 강요받는 입시체제하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하는 역사교육은 설 자리가 없다. 김기협 박사의 『밖에서 본 한국사』는 역사상의 번잡한 사실을 들이밀기보다는 역사에 대해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보기 드문 책이다. 우리 안에 갇힌 ‘국사’가 아니라 동아시아와 함께 숨쉬어온 ‘한국사’를 찾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이 책이다.
-한홍구(성공회대 교수)

역사 초기의 한반도에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다양한 계통의 종족들이 뒤섞여 살았다거나 고대에는 한반도 남부와 규슈 지역 즉 가야와 왜가 바다를 사이에 두고 긴밀한 교류와 유대 관계를 지닌 하나의 복합체였다는 해석의 폭발력과 설득력만으로도 이 책의 존재가치는 충분히 인정된다. 저자는 국사의 해체를 부정하고, 중국사에 대한 풍부한 전문가적 지식을 무기로 ‘밖에서 본 국사’의 재구성을 시도한다. 그러나 ‘국사’의 견고한 경계를 무너뜨림으로써 사실상 국사의 건설적 해체를 향해 어려운 첫 걸음을 뗀 것은 아닐까?
-임지현(한양대 교수)

한국사는 기본적으로 우리는 누구인가를 이야기할 목적으로 서술된다. 그 이야기를 구성하는 관점은 안과 밖의 두 가지가 있다. 한국 근대역사학은 안으로부터, 곧 민족의 관점으로 역사를 서술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성립했다. 역사란 “아와 비아의 투쟁”이라는 신채호의 정의는 이 같은 맥락에서 생겨났다. 일제 강점기에 안으로부터 주체적으로 한국사를 서술한다는 것은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벌이는 독립운동과 같은 것으로 여겨졌다. 따라서 밖으로부터 한국사를 인식하려는 태도는 식민사관의 잔재거나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21세기 우리는 국내외적으로 정체성을 재정립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국내적으로 한국사회가 점점 다문화사회로 변모하고, 국제적으로 전 세계 인류가 하나의 지구촌을 형성함으로써 글로벌 시민의식이 요청된다. 과거는 불변하지만, 역사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해서 다시 쓰여야 한다.

안팎으로부터 새로운 한국사 서술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 책은 오늘의 한국사를 성찰하는 거울일 뿐만 아니라 내일의 한국사를 밝히는 등불이 된다. 이 책의 저자는 국가 기준으로는 한반도 밖에 있고 민족 기준으로는 한민족 안에 있는 ‘조선족’의 입장에서 안과 밖을 가로질러서 관통하는 한국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지금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한국사가 알 속에서 부화하고 있다. 알은 ‘국사’라는 매트릭스다. 병아리가 ‘국사’의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는 어미 닭의 밖에서의 쪼임이 필요하다. 나는 이 책이 어미 닭의 그런 부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김기봉(경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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