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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늘 눈치를 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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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늘 눈치를 보는 걸까

: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적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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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8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564g | 153*224*30mm
ISBN13 9788960602953
ISBN10 896060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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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란 무엇일까? 눈치는 직관적이고 비언어적인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능력 중 하나다. 물론 눈치는 논리나 이성만을 사용하는 기제가 아니어서 모호하거나 불확실할 때도 많다. 그러나 한편으로 눈치는 언어적으로 명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순간에 일어나는 심리적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기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눈치는 개인의 과거 경험을 반영하는 동시에 집단과 인류가 옛날부터 적응해온 과정을 반영하기도 한다. 물론 과거의 상황과 현재의 상황이 충분히 비슷하다면 눈치가 주는 신호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잘못된 유추로 눈치가 엉뚱한 신호를 보내면 적응에는 쓸모가 없거나 방해가 되며 최악의 경우에는 돌이킬 수 없는 낭패를 보기도 한다. 눈치는 문제와 결과가 명확하지 않은 동안에 작동한다. 이때 눈치가 작동하는 시간의 길이는 아주 짧을 수도 있고 비교적 길수도 있다. 대개 ‘눈치채다.’는 순간적이고 반사적이다. 반면에 ‘눈치 보다.’는 상대적으로 지속적이다. 또한 눈치 보기는 습관적일 수도 있고 의도적일 수도 있다. 눈치채기와 눈치 보기는 번갈아 나타나거나 동시에 나타난다. 그러나 눈치채기가 반드시 눈치 보기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p.23

눈치는 적응을 위해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빨리 움직이는 심리적 기제이므로 눈치를 없앨 수는 없다. 그러나 원시시대와 달리 복잡하게 사회화된 집단에서, 눈치는 심리적 에너지의 사용 방식일 뿐이다. 그래서 사용하는 목적에 따라 방향이 결정된다. 서열화 된 복잡한 사회에서는 눈치가 유용하게 쓰일지 혹은 악용될지는 개인이 속한 조직의 건전성에 달려 있다. 개인이 속한 집단, 일터, 사회, 제도가 모두 건전하다면 개인이 조직과 타인의 눈치를 살펴서 잘 학습하기만 해도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런 요구를 충족시킬 만큼 건강하기만 한 사회는 과거 어느 시대에도 실현된 적이 없다. 건전한 눈치를 기르고 싶다면 사회가 최대한 건전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단일 가치만으로는 건전성을 판단할 수 없는 혼합적인 곳이다. 또한 직선적인 인과관계만으로 예측할 수 없는 혼란스러운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다양성과 불확실성 속에서는 각 개인이 잘못된 눈치와 불필요한 눈치를 조절하고 멈출 수 있어야 비로소 건강한 눈치가 유지된다.--- pp.34-35

성과와 관련 있는 상황에서는 필요할 때 눈치를 멈추는 것이 중요하고, 대인관계 상황에서는 유연하게 눈치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치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처하려면 ‘성과 상황=적절한 눈치 제어’, 반면 ‘대인관계=유연한 눈치 활용’ 이 2가지가 중요하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다. ‘왜 나는 피곤하게 남의 눈치나 보면서 기를 못 펴고 살아갈까?’라고 자책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제부터 눈치의 정체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눈치는 단지 비겁하고 음습한 무엇이 아니다. 당신이 초라한 사람이라서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기 위해 눈치를 타고나서 그렇다. 혹시 눈치를 안 보는 것이 거침없는 대인관계의 특성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남의 눈치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사람들 중에서 파렴치하고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이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눈치를 보는 ‘나’는 그저 사람답게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것이지 비루하게 살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생존과 적응에 필요한 눈치를 혹시라도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드시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pp.46-47

눈치가 곧 대인지능의 전부인 때는 어려서 뭘 모를 때뿐이다. 나이가 들어서 발전된 대인관계를 맺으면 상대방의 기분, 기질, 동기, 의도 등을 알아차리는 데 의식적이고 체계화된 인식이 보태지게 된다. 여러 분야를 거쳐 임상심리학자로 말년을 보낸 조지 켈리(George Kelly)교수는 “사람은 누구나 개인적인 심리이론을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각 개인의 심리적 가정들 중에는 옳은 것도 있고 거짓인 것도 있다. 맞을 때도 있고 틀릴 때도 있지만 사람들은 타인의 마음을 짐작하고 예상하기 위해 저마다 대인지능을 구성하는 사적인 심리이론을 습득한다. 여기에는 개인적 경험뿐만 아니라 교육받은 내용도 더해진다. 그러므로 대인지능이 성숙할수록 눈치와 체계적인 합리성이 함께 작동하고 상호작용하며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대인지능에 포함되어 있는 오류나 편향의 패턴을 알고 실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수 있어야 비로소 성인이라고 할 만하다. 만약 더이상 어린아이가 아닌데도 대인지능 전체가 눈치로만 구성된 사람이 있다면 대인지능이 신체 연령에 비해서 미성숙한 상태다. 성인이 되어서도 오직 눈치만 보는 미숙한 대인지능이 지속되면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거나 이상심리를 경험할 수 있다.--- p.54

어릴 때는 총명한 것으로 충분했다. 그런데 왜 커갈수록 똑똑한 것만으로는 부족할까? 이는 실용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맥락이 중요한데, 발달 단계에 따라서 요구되는 맥락 파악 능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요구가 달라지면 목표가 달라지고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진다. 실용지식의 활용은 기본적으로 목표지향적이다. 주로 사춘기 이전의 아이들은 수행력 향상을 목표로 잡고, 문제를 과제지향적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중년에 이르면 주로 대인적인 목표를 많이 잡고, 같은 문제라도 사람과 관련된 일로 받아들이거나 혹은 사람과 일이 혼합된 것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뚜렷해진다. 그러므로 청소년기나 성인 초기까지는 눈치를 기반으로 지식을 발전시키는 사람도 지혜를 기반으로 지식을 개발하는 사람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때까지는 머리가 좋고 눈치가 빠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과제만을 요구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인 중기에 이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적 능력 자체도 변화해서 단순 암기나 논리 추리 능력은 줄어들고, 대신 감정적이고 대인적인 사항까지 통합해서 추리하는 능력이 증가한다. 그래서 성인 중기쯤에 이르면 발달적 요구, 사회적 요구, 개인적인 사고 능력이 모두 변화해서 눈치와 지혜는 적응과 기능 수준에서 명백하게 달라진다.--- pp.62-63

그렇다면 어떨 때 소심한 눈치가 자신에게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자신감 없고 의존적인 경우다. 자신감이 없고 소심하면 결정을 하거나 행동할 때 눈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혼자서 무엇인가를 하려면 겁부터 나서, 다른 사람의 힘과 판단을 빌려야 비로소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행동이나 태도, 생각은 상대가 옳다고 해야 옳은 것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틀린 것이 된다.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로서의 자신은 사라져버린다. 무엇이든 남들이 바라는 것이 더 좋은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러한 태도가 심해지면 자신의 내면마저도 타인과 같아야 정상이라고 여기고, 자신의 느낌과 바람까지도 다른 사람이 확인해주길 바란다. 다른 사람이 보증해주지 않는 자신의 감정은 불량한 감정 혹은 불량한 욕구라고 여기고 누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스스로 폐기한다. 그러다가 자신의 느낌이나 바람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까지 이를 수도 있다. 이러한 성격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수동의존성(passive dependent)이다. 수동의존적인 사람은 의지하고 따를 만한 상대가 없으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혼자서는 판단하지 못한다.--- p.71

다른 심리적 작용과 마찬가지로 눈치라는 심리적 기제도 애착관계에서 부화한다. 양육자가 잘 품어주고 적절하게 반응해야 타고난 눈치 기제도 건강하게 움트고 자란다. 그러나 폭력과 학대 때문에 애착관계가 극도의 혼란에 빠지면 모든 심리적 기준점은 사라지고, 눈치의 기준점 또한 사라진다. 이렇게 되면 유용한 눈치를 배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눈치를 조절하는 능력도 익히지 못한다. 결국 애착외상은 혼란에 빠진 눈치만 남긴다. 이런 사람들은 외상과 관련된 것이라면 사소한 일에도 소스라치게 놀라거나 반대로 멍하게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 큰 소리만 내도 깜짝 놀라서 정신없이 눈치를 보거나 상대방의 친절한 행동에도 숨겨진 의도를 의심하면서 눈치를 살핀다. 의례적인 눈인사를 보고도 비웃음이라는 공격 신호로 여기고 방어적으로 눈치를 살피기도 한다. 혹은 위험이 닥쳤는데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듯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즉 눈치, 생각, 정서 등이 모두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이다.--- p.88

사회적 불안이 높은 사람은 대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남보다 정확하게 눈치챈다고 믿는다. 특히 부정적인 예상을 하면 딱 맞아떨어진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부정적인 예상이 정말로 정확한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오, 엑스 퀴즈를 할 때 언제나 엑스만 들고 있으면 엑스가 정답인 문제는 당연히 다 맞을 수 있다. 반대로 오가 정답일 때는 오답의 비율이 증가한다. 마치 다지선다형 문제에서 한 번호만 선택하는 것과 같다. 이런 경우에는 답과 문제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대답은 응답자의 고정된 반응에 불과할 뿐이다. 이러한 반응에서 정답이나 오답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사회적 불안이 높은 사람이 부정적 반응을 잘 맞히는 이유는 이와 마찬가지다. 상대의 반응이 항상 부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정말로 상대가 부정적으로 반응한다면 예상은 늘 들어맞는다. 그러나 반대로 상대의 반응이 긍정적일 때는 모두 오답이다. 그러니 이것은 정답이 아니라 고정된 반응일 뿐이며, 이런 고정적 반응을 편향(bias)이라고 한다.--- p.127

경계선 성격은 개인적으로 친밀한 정서적 교류가 시작되면, 관계나 감정 표현이 불안정하고 강렬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이 세상을 보는 프레임과 생리적 특성을 이해하기 전에는 경계선 성격의 강렬한 감정을 공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경계선 성격인 사람들의 생각과 생리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경계선 성격의 사고 프레임은 이분법적 특징이 강하다. 경계선 성격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 속의 등장인물을 평가하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 그 결과 경계선 성격인 사람들은 인물을 복잡하게 기술하지 못하고, 양극으로 나누어 이분법적으로 평가를 했다. 특히 학대나 유기에 대한 영화를 본 경우에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졌다. 둘째, 이들은 생리적으로 경계과잉 상태에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대상으로 위협적인 단어를 읽는 실험을 했다. 실험 결과, 위협적인 단어를 읽은 후에는 다른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는 데 곤란을 겪었고, 정보처리 시간도 길어졌다. 단지 위험한 단어를 읽는 것만으로도 부지불식간에 마치 위험에 처한 듯이 반응하는 과민한 상태가 된다는 의미다.--- p.188

당장 큰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눈치를 많이 보면 무엇을 해도 쉽게 지치고, 여기저기 쑤시고 골골거리게 된다. 나를 괴롭히는 눈치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못살게 구는 눈치마저도 오래 지속되면 신경성으로 인한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착취적인 반사회성 눈치가 높은 사람일지라도 나이가 들어서 체력과 지력이 떨어지면, 이번에는 자기가 남한테 당할까 봐 불안해져서 술에 의존하거나 이유 없이 몸이 아프다는 호소를 자주 하게 된다. 마음의 문제가 몸으로 나타나는 것을 ‘신체화(somatization)’라고 하는데, 눈치의 문제가 신체화로 이어지는 이유는 긴장 외에도 또 있다. 대인관계의 눈치는 의사소통의 특성상 비언어적인 경우가 많다. 눈치가 건강한 경우에는 문제가 생겼을 때 효율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기회를 포착한다. 피할 수 없는 문제나 갈등이라면 피하지 않고 해결할 방법을 찾는다는 의미다. 그러나 눈치가 건강하지 않은 경우에는 문제가 생겼을 때 갈등이 무서워서 문제를 피하려고만 든다. 그 결과 해결하지 못한 문제와 갈등이 쌓이게 된다.--- p.220

남의 눈치를 많이 봐서 늘어난 핑계를 해결할지 안 할지는 선택의 문제다. 핑계를 대면서 살 수도 있고 책임을 지면서 살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살아가는 방법이라면 방법이다. 그러나 걸핏하면 남의 눈치를 보느라 어쩔 수 없었다고 핑계 대는 사람은 자기 핑계에 스스로가 말려들어 남의 인생을 사는 꼴이 된다. 세월을 거꾸로 돌렸다가 바로 돌릴 수 있는 초능력이 있거나 다른 사람보다 몇 배의 세월을 살 수 있는 비법이 있는 사람이라면, 핑계를 대면서 살아도 보고 책임을 지면서 살아도 보며 인생을 이렇게 저렇게 실험하면서 살아도 별 상관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정해진 시간을 살아야 하고 결코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다면 남의 인생보다는 자기 인생을 사는 것이 덜 억울할 것이다. 남 탓하기, 원망하기, 비방하기와 같은 네거티브 전략으로는 자신만의 비전이나 포트폴리오를 절대 가질 수 없다. 결국 남의 눈치만 보다가 인생을 허비했다는 핑계에 가장 억울해지는 사람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일 가능성이 높다.--- p.224

눈치는 맥락에 따라서 적절성이 판단되므로 적용 기준이 상대적이다. 예를 들어 해외로 여행을 갈 때 여행 계획을 짜는 단계에서는 목적지가 기준점에서 어느 방향에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정도의 손바닥만 한 세계지도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여행지에 도착하고 나서는 도착지의 상세 지도가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여행을 막 계획하는 사람에게 상세 지도를 주는 것은 눈치 없는 행동이지만 이미 목적지에 도착했다면 상세 지도를 주는 것은 눈치 있는 행동이 된다. 이와 같이 눈치의 적절성은 최소한 시간?장소?관련 인물?목적등의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특징을 맥락주의라고 한다. 맥락주의에서는 ‘인과관계가 계속 변화하고 사건은 다중결정적’이다. 눈치는 대표적인 맥락주의적 심리기제 가운데 하나다. 눈치의 기능성은 목표에 맞느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이다. 목표에 이르는 데 도움이 되면 순기능적이다. 반대로 목표 접근에 방해가 되면 역기능적이다. 똑같은 행동이라도 목표가 무엇인가에 따라서 기능적이 되기도 하고 역기능적이 되기도 한다는 의미다.--- pp.230-231

사회적 상황에서 불안이 극심해지면 왜 평소에 잘하던 일도 못하는 걸까? 왜냐하면 불안이라는 강한 정서에 압도되어 다른 심리적 기능이 정지되기 때문이다. 남들 앞에서 말을 하거나 평가를 받을 때 너무 떨려서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을 보면 주변 사람들은 ‘남의 눈을 얼마나 의식하면 저럴까?’ 하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불안 때문에 주변의 눈을 의식할 여력이 없다. 강한 불안에 빠진 사람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면 그건 딱 하나다. ‘빨리 여기서 벗어나야겠다.’라는 생각뿐이다. 약하거나 적당한 사회적 불안은 상황에 맞는 눈치를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강한 불안은 눈치를 마비시킨다.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사회적 불안이 너무 높은 사람의 문제는 눈치를 많이 보는 것이 아니다. 더 큰 문제는 불안이 높은 상태에서는 눈치가 정지되어서 타인의 반응이나 맥락의 정보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불안에 압도될 정도로 사회적 불안이 지나치게 높은 사람의 실제 문제는 2가지다. 첫째, 다른 기능을 마비시킬 정도로 높은 불안 자체가 문제다. 둘째,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도피 행동이 문제다.--- pp.243-244

사람마다 눈치라는 말을 대하는 태도는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남 눈치 볼 것 없다.”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눈치를 안 보고 살아서야 되겠냐.”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어떤 광고에서는 젊은이가 “나는 남 눈치 안 보는 데 일등입니다.”라고 하면서 전철 승강장에서 춤을 추고, 인터넷에 올라온 어떤 글에는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무례한행동을 한 사람에게 “남 눈치 좀 보고 사시죠.”라는 댓글이 꼬리를 물기도 한다. 이처럼 눈치에 대해서 사람들이 다양하다 못해 상반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사람들의 태도가 변덕스러워서가 아니다. 그보다는 눈치 자체가 현실에서 상황과 맥락에 따라 다양하게 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치에 대한 다양한 태도는 실은 눈치의 다양함에서 기인한다.
그러므로 눈치의 적응적인 면이나 부적응적인 면 중에서 한 가지만 보아서는 눈치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 수 없다. 그보다는 눈치가 왜 어떤 때는 도움이 되고 어떤 때는 방해가 되는지를 보고 나서 도움이 되지 않는 눈치를 조절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눈치를 봐야 한다.’ 혹은 ‘눈치를 보지 말아야 한다.’라는 이분법식 논쟁보다 쓸모가 있을 것이다.--- pp.332-333

눈치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는 것은 진화적으로 어떤 의미일까? 눈치를 조절한다는 것은 눈치를 해독(ecode) 고 눈치의 과정을 재조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눈치를 조절하는 7가지 방법은 모두 눈치를 보고 눈치로 인해서 행동을 하는 것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을 작은 단위로 나누어서 각 요소에 조절 장치를 다는 것과 같다. 오랜 시간에 걸쳐서 눈치행동으로 합쳐지고 습관화된 과정을 거꾸로 뒤집어서 나누고 자각하게 한다는 의미다. 이 과정을 거치면 눈치가 가지고 있었던 야생적이고 원시적인 생존력은 떨어져도 사회 속에 개인과 집단 간의 균형을 회복해서 개인의 사회적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직관적 특성이 있는 눈치에 조절 장치를 단다는 것은 심리적 진화 과정에서 생긴 인지적 지름길이나 반사적인 해결책, 편향적 사고 등을 감속시켜서 다시 들여다본다는 의미이므로 마치 진화의 방향을 거꾸로 되돌리는 것과도 같다. 여기에는 2가지 이점이 있다. 첫 번째는 눈치가 잘못 습관화된 지점을 수리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빠른 눈치를 사용할 상황과 느린 눈치를 사용할 상황을 세분화해서 더 다양한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 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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