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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스텝

S.T.E.P 스텝

: 사보타주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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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580쪽 | 476g | 114*189mm
ISBN13 9791159923654
ISBN10 115992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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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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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과人科’ 사람한테 들은 건데, 프레드가 나왔대요.” “프레드? 의류 브랜드 ‘프레드 페리’ 말이에요?” 메이구가 눈썹을 찌푸렸다. “매슈 프레드 말입니다.” 철자도 하나하나 불러줬다. “누구? 외국인이에요?” “기억 안 나요? 미국 오클라호마 주의 죄수요, 심각한 사이코패스라는 진단을 받았던…. 얼마 전에 출소했대요!” “이제 기억나요.”
--- p.9~10

스탠드가 접히고 포개지면서 체육관 벽 쪽으로 느릿느릿 이동하기 시작했다. 국왕폐하의 왼쪽 발목이 접히고 있는 스탠드의 철골 구조 위에 놓여 있다. 강철로 된 구조물 사이에 발목이 끼어 으스러지는 순간, 그는 무시무시한 비명을 질렀다. 내가 약을 너무 적게 넣었나 보다. 끔찍한 비명 소리에 게으른 청소부가 당황했다. 그러나 그 멍청이는 허둥지둥할 뿐 어떻게 기계를 멈춰야 할지 몰랐다. 존귀한 국왕폐하는 루이 16세가 그랬듯 자신이 단두대에 보내질 거라고는 꿈에서도 생각지 못했으리라. 멍청한 청소부가 사람들을 불러와서 스탠드를 원래대로 펼쳐 계단 모양으로 만들었을 때, 이미 국왕폐하의 왼쪽 다리는 불구가 된 상태였다. 철골 구조와 체육관 바닥에 온통 피와 살점이 튀어 있었다.
--- p.58

“으음…. 어? 여긴….” C는 얼떨떨하게 말했다. D는 말없이 C의 허벅지 위에 올라탔다. “꺄악! 너, 너, 뭐 하는 거야?” C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미 알아차린 것 같았다. 그녀는 끊임없이 버둥거리며 소리를 질렀지만, 손목은 묶였고 하반신은 D에게 눌려서 꼼짝도 하지 못했다. D는 아무런 대답 없이 흉포한 눈길로 자기 사타구니 아래 깔린 C를 응시했다.
--- p.62

“좋습니다. 계획을 세워봅시다. 당신 전처에 대해 알려주세요.” E는 나에게 전처와 동거남의 이름, 주소, 생김새, 그리고 남자가 일하는 직장의 위치 등을 알려줬다. 심지어 나에게 돈이 필요하면 말하라고도 했다. 어차피 재산의 절반을 그 여자에게 빼앗겼고 이혼한 뒤에도 매달 부양비를 보내고 있다면서, 그 개 같은 연놈의 주머니에 들어갈 돈이라면 나에게 주고 그들을 죽여버리는 게 낫겠다는 것이다.
--- p.73

범죄를 구상하는 과정은 사실 굉장히 지루하며 커다란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그 인내심을 지탱해주는 것이 바로 증오다. 아이린에 대한 증오를 이 여자에게 대신 풀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나는 아주 냉정하게 아무런 동정도 없는 집을 10시간 가까이 주시할 수 있었다. 낡아빠진 소형 화물차에 앉아서 계속 집을 감시했다. 한 번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심지어 화장실조차 가지 않았다. 소변이 마려우면 옆에 놔둔 페트병에 일을 봤다.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일을 그르칠 수도 있는 어떤 요소를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
--- p.74~75

“솔직히 말해서 탐정으로서의 능력을 따지자면 전 유사 이래 가장 형편없는 탐정일 거예요.” 메이구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탐문조사라면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수없이 많을 겁니다. 니지마 씨도 문제없이 잘 해낼 거라고 믿어요.” 료코는 당황했다. 상대방은 자기를 배웅하려는 눈치였다. 칭찬을 하며 띄워줬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그러나 그녀는 며칠간 사건을 조사하면서 상사의 압박을 겪은 뒤라 몸도 마음도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다(거기다 시게루가 귀찮게 굴기까지 했다). T&E는 그녀에게 마지막 지푸라기였다. 사실상 메이구는 이 의뢰를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다. 그는 공권력의 개가 될 생각이 없었다. 자신이 도와야 할 사람은 정의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서민들이지 진상을 덮으려는 후안무치한 공무원이 아니다.
--- p.137

“도라에몽이 자주 쓰는 도구 중에 ‘만약에 박스’라는 게 있어요.” 나는 고개를 끄덕여 그게 뭔지 알고 있다는 표시를 했다. 그건 거대한 공중전화박스처럼 생긴 건축물이다. 그 전화박스에 들어가서 수화기를 들고 ‘만약에 이 세계가 이러저러하게 변한다면’이라고 말한 뒤 전화박스에서 나오면 세계가 말한 대로 바뀌어 있는 것이다. “나는 당신이 보낸 이메일에서 샌드박스의 설명을 읽는 순간 바로 ‘만약에 박스’가 떠올랐어요. 비슷하지 않아요?” 나는 고개를 저었다. 잘 이해되지 않았다. “‘만약에 박스’가 만들어내는 세계가 진짜 세계가 아니라 실험용 샘플이라고 생각해봐요. 이야기가 다 끝난 뒤에 사용자가 다시 전화박스에 들어가서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게 해주세요’라고 말하면 다 현실로 돌아오는 거죠.” “당신 말을 들으니까 확실히 비슷해요.” 나는 뭔가 깨달았다.
--- p.186~187

그런데 키팅은 처음부터 한 가지 의문이 있었다. 사보타주는 왜 로버트 애덤스를 석방시켰나? 시스템은 애덤스가 갱단 소년을 살해하는 시뮬레이션을 내놓은 다음 애덤스를 석방시켰다. 이 점을 줄곧 이해할 수 없었다. 시뮬레이션 시스템이 완벽하고 오류가 없다고 가정한다면, 갱단 소년을 마구잡이로 죽이는 그 사건이 미래의 가능성 중 하나가 된다. 그렇다면 시스템이 애덤스가 심각한 폭력 성향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뜻이다. 이런 인간이라면 정신안정도를 나타내는 C2 계수에서 합격 점수를 취득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프랭크는 피험자의 C2 계수가 높으면 시뮬레이션 결과 중 Z 수치가 900 이상인 중범죄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현실에서 애덤스는 확실히 합격했다.
--- p.328~329

감시 시스템은 최근 인터넷 토론 게시판을 떠들썩하게 달구는 소문이다. 글을 올린 사람은 현재 일본 정부가 미국과 마찬가지로 민간인의 자료를 대규모로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방식은 미국의 프리즘 계획에서 시작됐고, 현대인의 생활이 인터넷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여러 매개체를 통하면 정부가 특정 인물의 정보를 엄청나게 찾아내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인격적인 부분을 심리 데이터로 구축할 수도 있을 거라고 했다. 이 이야기는 당장 광범위한 토론을 불러일으켰다. 어떤 사람은 이는 심각한 사생활 침해라고 통렬하게 비판했고, 또 어떤 사람은 수집한 정보의 사용 방식을 바탕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여겼다. 정부는 얼마 전 절대로 그와 같은 시스템을 운영한 바 없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선인장의 실행 결과로 미뤄보면, 정부의 입장 발표를 믿을 수가 없다.
--- p.425

료코가 현관으로 걸어가 문고리를 잡으려다 몸을 돌리며 물었다. “메이구 씨, 혹시 제가 착각한 건지 모르겠지만… 기계나 과학기술을 싫어하십니까?” “기계를 싫어하지는 않아요. 탐정 일이란 게 가끔은 기계 덕분에 먹고사는 경우도 있고…. 기계에 의존하려는 태도가 싫은 겁니다.” 메이구가 씁쓸하게 웃었다. “기계는 인류에게 편리를 주는 겁니다. 과학기술은 인간 중심이어야 해요. 과도하게 의존하기 시작하면 기계에 속박되고, 심지어 기계의 노예가 됩니다. 기계가 없으면 어색하고 불편해지는 거죠….” 그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그렇게 되면 인류가 갖고 있는 인간성도 차차 없어질 겁니다. 과학기술은 인간을 위해 생겨났고, 인간성은 과학기술 때문에 바뀌어서는 안 됩니다. 그걸 혐오하는 거예요. 난 항상 기계보다 사람을 믿습니다. 나 자신을 포함해서요.”
--- p.427~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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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다섯 시에 읽기 시작해 저녁 식사까지 미루고 끝까지 읽을 정도로 흥미로운 이야기. 강렬한 발상 위에 켜켜이 쌓인 정교한 사고실험들이 무척 즐겁다. 좋은 소재를 가져가면서 동시에 괜찮은 서사를 만드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그것을 멋진 솜씨로 해냈다. 정보과학에 대한 전문 내용을 대단히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것도 언급해야겠다. 이 작품이 이름난 두 작가의 협업이라는 사실도 놀라운 일이다. 두 개성 강한 작가의 스타일을 한 데 엮으면 여간해서는 서로 충돌하고 좋지 않은 결과를 내기 쉽지 않나. 그러나 이 이야기에서는 둘의 스타일이 확연하게 구분되면서도 서로 치밀하고 절묘한 시너지를 낸다. 어떻게 이렇게 해냈는지 따져 묻고 싶은 지경이다, 참으로
- 심너울 (작가)
그동안 우리나라에 소개된 중화권SF는 손에 꼽을 정도이고, 아마 휴고상을 받아 화제가 된 중국 작가 류츠신의 『삼체』를 제외하면 크게 의미 있는 작품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S.T.E.P.』에서는 『삼체』에 버금가는 중량감이 느껴진다. 게다가 색깔도 다르다. 중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삼은 『삼체』가 20세기 정통 SF의 정서를 담고 있다면, 『S.T.E.P.』은 그야말로 21세기에 만개하고 있는 사이버펑크의 한 모범적인 변주이다.
-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
『S.T.E.P.』은 SF와 미스터리가 유려하게 결합된 소설인 동시에 두 작가의 지향과 장기가 무엇인지도 선명하게 드러난 작품이다. 두 개의 작품을 읽는 것 같으면서도, 두 개의 다른 이야기가 하나의 설정 안에서 맹렬하게 자가발전을 하고 있다.”
- 김봉석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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