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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가슴 속에 핀 꽃

냉가슴 속에 핀 꽃

현대시학 시인선-10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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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04쪽 | 154g | 125*188*20mm
ISBN13 9791192079431
ISBN10 1192079434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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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슬을 밟고 오갔던
아버지의 길
막막했던 살림살이
아궁이 재처럼
쌓여만 갔던 근심
털어낼 재간 없이
농한기 술타령에 젖어 살다가도
봄이 오면 챙겼던 지게
날이 저물도록
땀과 흙투성이로
열 식구 목숨 줄을
짊어지고 다녔던 지게
봄이면 어김없이
아버지로 돌아오게 한 지게
---「아버지의 지게」중에서

돛을 올리듯 긴 목대를 세운
개망초, 엉겅퀴, 고들빼기
목대 우듬지에 피워 올린 꽃가지들
비와 바람에도 꺾이지 않는다
지지대를 세우는
고추, 가지, 토마토와 달리
야생의 꽃들, 홀로 서야하는 비애의 운명일까
어디에도 기댈 데 없는
사람들처럼
도로가에도 마다않고 뽑아 올린 꽃대
짜투리땅도 예사로 보지 않는
어머니들 같은 억척근성으로 꽃씨를 날린다
---「야생화」중에서

야생에서 온 것들은 모여서 산다
서로 떨어지면 흩어질세라
보도블록 틈새
쪼르륵 자리 잡은 씀바귀들
목을 길게 빼 올려 꽃을 피웠다
새터민처럼
속내를 터놓지 않아도
눈빛만으로도
다 알고 있다는 듯
서로의 바람막이로 버티고 있다

울 엄마도 씀바귀로 살다 가셨다
---「씀바귀꽃」중에서

이별도 사랑이다

계절이 오가는 길목에 서면
커서의 깜빡거림으로 다가온다

휴지통에 담긴 메일처럼
아주 떠난 게 아니다

비바람에 떨어지는 꽃잎도 붉은데

내 안에 멈춰진 시간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삭제되지 않는 시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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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 시인의 이번 시집은 얼룩과 흔적, 혹은 잔양과 잔상으로서의 이미지들이 빛을 발하면서 독자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자아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옥 시인은 이별과 상실, 소멸과 퇴락의 흔적들을 담고 있는 이미지를 명증하게 묘사하여 그것이 정서적 파동의 진앙점이 되도록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작시술로 인해서 독자들이 짙은 정서적 감염과 길고 긴 여운의 정서적 파동을 경험하게 된다는 점에서 이러한 시적 전략은 매우 효과적이고 탁월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시상을 달이고 졸여서 최대한 침묵의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상상의 여지를 제공하는 짧은 시에서 그 흔적과 잔상의 효과가 더욱 증폭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흔적이나 잔상이라는 것은 어쩌면 말하지 않은 언설이자 침묵하는 발언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부재를 통해서 증언하는 기표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옥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적지 않은 시적 성취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흔적의 시학’은 사실 이옥 시인의 특장점을 지적한 명명일 수도 있지만, 시인이 앞으로 지향해야 할 시학의 방향성이기도 하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눈 속에 찍힌 발자국을 보고 그 실체를 추적하는 사냥꾼의 긴장을 독자들이 지닐 수 있도록 이옥 시인이 흔적과 잔상의 시학을 구현해 주기를 기대한다.
- 황치복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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