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사고가 필요한 이유는 나날이 발전하고 진화하는 기술과 눈뜨면 쏟아지는 새로운 미디어 속에서, ‘변화의 핵심을 읽어내고,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며,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과 같이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정보들 속에서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가려내고, 그것들을 잘 연결하여, 생활 속에서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창의적 사고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4가지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
첫째,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까?’ 발생 가능한 문제 질문하기
둘째, ‘혹시 이런 건 아닐까?’ 예측하고 추측하기
셋째, ‘그래, 이거야!’ 독창적인 아이디어 도출하기
넷째, ‘만약 지금 나에게 일어난다면?’ 현실과 연결하여 상상하기
--- p.15~16, 「1장 _ 컴퓨팅 사고력의 정의」 중에서
* 비슷한 색깔끼리 모으기(노랑끼리)
* 유사한 모양끼리 모으기(목 짧은 양말끼리)
* 크기에 따라 모으기(큰 것 먼저)
* 누구의 것인지 아는 것끼리 모으기(내 것부터)
* 눈에 보이는 같은 양말끼리 모으기(같은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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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색깔, 모양, 크기, 누구, 같은 양말’이 알고리즘이 된다. 우리는 이 알고리즘을 동시에 처리할 수도 있다. 노랑은 노랑끼리 모으면서, 짝이 맞는 양말은 짝끼리 모으고, 아빠의 양말이 확실한 것은 첫 번째 자리에 분리하여 놓을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처리하면, 일을 능률적으로 처리할 수 없다. 그러므로 어떤 일을 동시에 해야 할 때, 일에 우선순위를 두어 무엇을 먼저 할 것인지를 정하는 조건과 순서 등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것 역시 알고리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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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눈에 보이는 같은 양말(짝)끼리 정리하기
② 짝끼리 정리한 양말은 누구의 것인지에 따라 분류하여 내려놓기
③ 짝끼리 분류하고 나면 비슷한 색깔끼리 분류하기
④ 비슷한 색깔끼리 분류가 끝나면 유사한 모양끼리 분류하기
⑤ 다시 같은 모양의 양말을 찾아 정리하기
⑥ 누구의 것인지에 따라 분류하여 내려놓기
--- p.19~30, 「1장 _ 컴퓨팅 사고력의 정의」 중에서
알고리즘의 정의는 명확하지 않다. 앞서 양말의 사례에서 ‘색깔, 크기’ 등도 알고리즘이지만, 그것을 정리하는 방법도 알고리즘에 해당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그래서 보편적으로 가장 먼저 익히는 활동이, 학교에서 집까지 가는 방법 나열하기다. 가령 학교 정문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마트를 지나고 우회전해서 놀이터를 지나갈 수도 있지만, 왼쪽 방향으로 출발해서 문구점과 유치원을 지나 왼쪽으로 갈 수도 있다. 이러한 과정은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양쪽 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움직인 횟수가 적은 것이, 즉 짧게 이동한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다. 그러나 위험 요소나 일방통행 등과 같은 것이 삽입된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간단한 길 찾기를 통해 알고리즘의 기본을 익혔다면, 문제 상황이 제시된 길 찾기를 해보는 것도 사고력 발달에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이때 학습자 수준에 알맞은 문제 상황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 p.41, 「1장 _ 컴퓨팅 사고력의 정의」 중에서
게임의 최종 목표는 게임이 제공하는 순차적인 물음에 따라 생각하는 과정을 익히는 것이다. 이 게임은 자칫 단순한 주장과 근거를 복잡하게 꼬아놓은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생각의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풀어놓은 것이다. 학생들은 수학의 연산과 같이 머릿속으로 해결하는 것이 많아서 오류가 발생하기도 하고, 이해되지 않거나 어려운 것은 일단 생략하고 다음으로 진행하기에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도 한다. 또한 어떤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하는지를 잘 모르기에 그러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게임을 통해, 대충이 아니라 순서도의 과정 하나하나에 성실하게 답하여야 한다. 이것이 컴퓨팅 사고다.
--- p.48, 「2장 _ 컴퓨팅 사고력 보드게임」 중에서
나의 방을 청소한다고 했을 때, 다음 중 어디부터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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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벽, 창문, 침대, 바닥,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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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침대부터라고 생각하고, 또 누군가는 가장 지저분한 책상부터라고 답할 수도 있다. 정답을 가르치는 교과서는 처음부터 진행하는 것이 기본적인 순서라고 말한다. 즉, 천장부터 청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일까? 답은 천장의 먼지가 바닥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면 “청소할 때 생긴 먼지가 천장으로 올라갈 수 있잖아요?” 하고 반문할 수도 있다. 참고로 먼지는 공기보다 무거워서 아래로 내려앉는 성질이 있다.
위의 질문에서는 청소를 하는 공간만 제시되었다. 그런데 청소라는 것은 특정 공간에서 털기, 버리기, 닦기, 쓸기 등의 다양한 행위를 해야 한다. 이렇게 생략된 것들을 함께 사고하여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청소와 관련된 맥락이다. 즉 ‘천장 털기-벽 털기-책상 쓰레기 버리기-책상 털기-책상 위 물건 제자리로 정리하기’와 같이 언플러그드로 표현하거나, ‘쓰레기 버리기-천장 털기-벽 털기-책상 털기-침대 털기-바닥 쓸기-책상 닦기’와 같이 정리하면 된다. 이렇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을 순차적으로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 p.58, 「2장 _ 컴퓨팅 사고력 보드게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