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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무례와 오지랖을 뒤로하고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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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무례와 오지랖을 뒤로하고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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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9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94g | 135*205*20mm
ISBN13 9788958204732
ISBN10 895820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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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공장소에서 등목을 할 수 없는 이유 중 가장 결정 적인 것은 내가 생물학적인 ‘여자’라는 사실, 즉, 어깨 아래에 작고 귀여운 유방을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대체 내 유방이 뭘 어쨌기에 문제인 것일까. 공공장소에서 어떤 여자가 등목을 하겠다고 윗도리를 벗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 걸까. ‘미쳤군’부터 시작해서, 움찔하고 돌아서는 사람, 달려와서 옷을 덮어줄 사람, 미풍양속을 들고 나설 보수주의자와, 유후~ 하며 휘파람을 불어댈 간 큰 마초와, 자신을 성적으로 불편하게 했으니 환경형 성폭력이라고 주장하는 똑똑한 남학생까지 골고루 목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등목 하는 여자가 뭔가 이상하게 느껴지는 이들의 심정, 그리고 애초에 공공장소에서 등목을 하지 않는 나의 심정에 이미 전제되어 있는 것은 여성의 상체는 성적 공간이라는 사회적 합의이다.”

“자아도취에 가까운 행복감을 맛볼 수 있던 여장을 준비하며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아니 생각할 필요도 없이 ‘여자 됨’에 필요한 물리적인 조건이었다. 내 몸은 여장을 하기에 ‘적절’한가? 이를테면 화장, 치마, 여성들의 장신구 따위가 내 몸에 잘 맞나? 잘 맞았다. 다리도 이만하면 날씬하군, 피부가 좋으니까 화장도 잘 받을 거야, 머리도 작고 어깨도 좁으니 긴 치마를 입으면 늘씬해 보이겠지? ……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지금 내 몸을 바라본다. 이제 여장은 곤란하겠어. 부쩍 나이든 태가 나고 주름도 늘고 피부는 엉망이고, 허벅지와 종아리가 굵어지고, 심지어 배까지 나오는 것 같아. 화장을 해도 잘 안 먹을 테고 스타킹을 신어도 다리가 가늘어 보이지 않을 텐데……. 몸의 변화를 절감하며, 언니 오빠들은 여자로 변신하는 나를 더 이상 예쁘게 봐주지 않을 거라는 두려움에 휩싸인다. 그런데 몸이 ‘못나게’ 변하면 여장을 못하는 걸까?”

“언니는 화장을 했다. 화장을 해도 관은 매장을 할 때와 같은 크기의 관이 쓰인다. 장례 물품 방에 가니 관이 여러 개가 전시되어 있고, 그중 화장용 관은 두 개가 있었다. 이 두 개는 무엇이 다르냐고 물으니 하나는 여성용, 하나는 남성용이란다. 으잉? 관에도 성별이? 세상은 참…… 내가 모르는 사이에 많은 것을 구분해놓았다. 그러면서 붙이는 설명이 남성용은 관의 네 모서리에 사각의 기둥을 덧붙여 단단해 보이는 느낌이 나게 하고, 여성용 관은 관의 네 모서리를 기둥의 덧댐 없이 나무끼리 부드럽게 연결했다는 것이다. ‘그 외의 차이는 없냐?’고 물었더니, 없단다. 우린 각 잡혀 있는 관으로 골랐다. 이런 의미 없는 성별구분은 장의차를 고를 때도 맞닥뜨려 졌다. 장의 차량의 선두는 캐딜락으로 운구를 하고 뒤에 버스가 따르기로 했다. 계약하러 오신 분이 안내 파일을 꺼내더니 흰색 캐딜락과 까만색 캐딜락이 있는데, 고인이 여자 분이라서 흰색 캐딜락을 빼놨다고 하신다. 하지만 장의차 하면 ‘까만 캐딜락’이 아니던가. 드라마나 뉴스에서 멋있게 보이던 그 까만 차. 우린 그 차에 언닐 태우고 싶은데…… 언니는 여자였네…… 우리는 까만색이 ‘가오’가 사니 까만색으로 다시 주문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미 주문을 넣어놓아 어렵다는 기색이었다.”

“여성학자 정희진은 화가 이중섭이 나혜석과 비슷한 말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이중섭의 죽음은 나혜석처럼 [시대를 앞서간 자의 당연한 말로]가 아니라 위대한 화가의 치열한 예술혼으로 여겨진다’는 사실에 대해 질문하면서, ‘나는 나혜석의 삶이 행복했다고 본다’고 썼다. 가부장제가 기록한 나혜석의 죽음에 나혜석의 삶을 되돌려준 정희진의 문장을 읽었을 때, 나는 나의 어떤 불안이 구원받았다고 느꼈다. 여성주의 계보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찾아내어 기억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시대적 존재로서의 한 여성을 ‘누구로’ 기억할 것인가, 그리고 그 여성을 ‘누구와 함께’ 기억할 것인가이다.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때, 그것은 기억된다. 기억하는 사람이 여럿일 때, 그것은 이야기가 된다. 기억하는 사람이 그 기억과 현재의 자신을 연관시킬 때, 그것은 계보가 된다. 기억하는 사람이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키면서 공동으로 다른 미래를 열고자 할 때, 그것은 역사가 된다. 우주의 먼지처럼 짧고 유한한 삶들이 얽히고 이어져 이루는 어떤 ‘의미’-바로 여성주의의 역사 말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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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 동안 여성주의 활동가로 살아온 이부터 이제 막 페미니즘에 발을 들여놓은 이까지, 한국 사회의 ‘온갖 무례와 오지랖을 뒤로하고’ 앞으로 가려는 페미니스트들의 일상이 조각보처럼 모였다. 몸, 주거, 결혼, 섹스, 폭력 등 다양한 주제를 둘러싼 서로 다른 경험과 고민, 그러나 결국 맞닿아 있는 이들의 이야기는 한 필자의 말처럼 ‘우주의 먼지처럼 짧고 유한한 삶들이 얽히고 이어져 이루는’ 여성주의의 역사다.”
- 최지은 (『괜찮지 않습니다』 저자)

“페미니즘 이론서를 읽는 것보다 실생활에서 페미니즘을 실천하는 것이 백 배 정도는 어렵다. 주위에 유난스럽고 부담스러운 사람으로 보일 염려와 스스로가 송곳이 되어야 하는 부담감, 그리고 내게 과연 페미니즘을 말할 자격이 있을까 하는 자기검열, 이런 것들이 우리를 움츠러들게 만든다. 하지만 이 책 속에 수많은 용감한 자매들이 있다. 혼자는 외롭지만 함께라면 그렇지 않다. 이 책이 소중한 이유다.”
- 오지은 (뮤지션, 『익숙한 새벽 세시』 저자)

“나는 그저 내가 생각하고 느낀 것들을 얘기한 것뿐이었는데 어느 날부터 사람들이 나를 페미니스트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때 나는 페미니즘이 내 일기장 속에, 내 삶 속에, 이토록 평범한 우리의 삶 속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당신의 이야기이자 나의 이야기인 이 글들이 멀리 퍼지기를 바란다.”
- 서늘한여름밤 (『어차피 내 마음입니다』 저자)

“최근의 페미니즘 열풍이 삶 속에 침전되어 있던 문제들이 터져나온 것일 뿐, 새로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육아, 결혼, 이별, 가족, 명절, 직장생활, 종교, 병원, 장례식 등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거의 모든 일상을 다룬 책! 읽기 좋게 쓰인 짧은 에세이들 곳곳에서 페미니즘의 주요 이론적 성찰들이 쉴 새 없이 교차한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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