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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410g | 125*188*30mm
ISBN13 9791160809237
ISBN10 1160809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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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구해줄 자는 성인밖에 없을 걸세.” 내가 말했다. “내 생각은 전혀 달라.” 밸런트레이가 말했다. “스스로 나 자신을 구할 생각이거든.”
--- p.72

귀공자의 행동은 헨리 씨에 대한 어떤 특별한 반감 때문에 야기된 것이었을까? 아니면 자신의 권리라고 생각한 것 때문에? 아니면 고양이들이 드러내기도 하고 신학자들이 악마들의 속성이라고 말하는, 그저 잔인함을 즐기는 성격 때문에? 아니면 그가 사랑이라고 불렀을 것 때문에? 대체로 내 생각은 처음 세 가지 중에서 망설이지만, 어쩌면 그의 행위의 바탕에는 네 가지 요인이 모두 있을지 모른다.
--- pp.141~142

아무리 촘촘하게 잘 짜인 사기극이라도 약점이 있기 마련이라서 그것을 잡아당기면 모든 것이 풀어지고 만다.
--- pp.162~163

“그래, 하지만 자네가 내 입장이라면 자네는 그를 용서하겠나?” 듀리스디어 경이 물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나는 약간 당황했다. “용서는 우리 모두에게 엄격하게 주어진 의무입니다.” 내가 말했다.
“허허!” 그가 말했다. “그건 다 하는 말이고! 자네 자신은 그 남자를 용서했나?”
“글쎄, 아니요!” 내가 말했다. “신께서 저를 용서해주시길! 저는 용서하지 못했습니다.”
--- pp.224~225

그는 복수하려는 마음을 굳게 먹고 있었고,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심지어 남작에게도 그 적대감을 드러내지 않았지. 실은 그것이 복수의 첫째 원칙이라네. 겉으로 드러난 증오는 무력하거든.
--- pp.286~287

“듀리스디어 경, 이런 악한 감정에 빠지는 것은 위험합니다.” 내가 말했다. “이것이 영혼에 더 위험한지, 이성에 더 위험한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둘 다 망가뜨리는 길로 가고 계십니다.”
“자네는 이해할 수 없을 걸세.” 그가 말했다. “자네는 나처럼 산더미 같은 원한에 가슴이 짓눌린 적이 없지 않은가.”
“더 이상 이런 일이 없더라도.” 내가 덧붙였다. “틀림없이 그 사람을 극단으로 몰아가실 겁니다.”
“그 반대라네. 나는 형의 기를 꺾고 있거든.”
--- pp.314~315

“아! 세상의 무슨 일이든 두 가지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네. 부풀리는 단어가 있고, 축소하는 단어가 있지. 자네는 단어를 가지고는 나와 싸울 수 없어!”
--- p.300

그의 얼굴에 혈색이 돌게 한 것은 사랑이 아니라 증오였다.
--- p.313

그의 마음속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신만이, 아니면 악마만이 알 것이다.
--- p.315

오랜 슬픔과 최근의 과음으로 신경이 약해진 사람에게 그 눈물을 막을 방법은 다 쏟아내는 것밖에 없다. 눈물은 계속 흘렀고, 그 남자는 방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4분의 3은 벌거벗은 채 계속 앉아 있었다. 나는 스스로를 냉정하다고 비난하다가 감상적으로 나약하다고 비난하기도 했고, 간섭하려고 침대에서 반쯤 일어나다가 무관심의 교훈을 새기며 잠을 청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별안간 “예전의 그 사람에서 얼마나 많이 변했는가”라는 구절이 마음속에 튀어 올랐고 예전의 지혜로움과 충실함, 참을성이 떠오르자 열정에 가까운 연민에 압도되었다. 내 주인님만 아니라 인간의 아들들에 대한 연민이었다.
--- p.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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