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게르트루트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36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14g | 152*210*20mm
ISBN13 9788952246929
ISBN10 895224692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이제 밝은 날이면 태양과 나무들, 갈색의 바위들과 저 멀리 눈 덮인 산들을 행복과 기쁨에 충만한 채 바라보며 그것들을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고 느꼈다. 또한 어두운 때는 내 고통이 확장되어 보다 격렬하게 고동치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쾌락과 고통을 구별하지 않았다. 둘이 서로 닮았으며 둘 다 고통스럽기도 하고 감미롭기도 했다. 내 마음이 즐거울 때나 고통에 시달릴 때나 내 창조의 힘은 차분하게 그 갈등을 바라보며 밝음과 어둠이, 고뇌와 행복이 단 하나의 유일한 힘, 위대한 음악의 힘과 리듬에 의해 친밀하게 맺어진 형제라는 것을 발견했다. --- p.41~42

나 자신도 변한 것 같았다. 나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 모든 것에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동시에 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일부분이 된 것 같았다. 나는 내가 이제껏 삶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부끄러웠다. 그리고 내 젊은 시절 처음으로, 우리는 그 누군가는 증오하고 다른 사람은 사랑하면서, 한 사람은 존경하고 다른 사람은 경멸하면서 단순하게 우리의 삶을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들은 뒤섞여 함께 존재하고 있으며 분리할 수 없고, 구별할 수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 p.67

연주를 시작하자 마음이 지극히 평온해졌다. 나는 박자에 맞춰 몸을 흔들면서 내가 연주하는 하모니에 녹아들었다. 마치 방금 작곡한 완전히 새로운 곡 같았다. 나는 음악에 대해 생각했고 동시에 게르트루트에 대해 생각했다. 마치 그 두 흐름이 아무런 충돌도 없이 뒤섞여 한없이 맑게 빛나는 것 같았다. 나는 활을 놀리면서 눈길로 지휘를 했다. 음악은 거침없이 황홀하게 울려 퍼졌고 황금으로 된 찬란한 길을 통해 나를 게르트루트에게로 이끌었다. 더 이상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굳이 그녀의 모습을 보고 싶지도 않았다. 나는 내 음악을, 내 숨결을, 내 생각을, 내 심장 고동을 그녀에게 바쳤다. 마치 아침에 산책길에 나선 나그네가 아무런 주저 없이 이른 아침의 연한 하늘빛과 초원의 반짝임에 온몸을 맡겨버리는 것과도 같았다. 야릇한 안락함이 점점 고조되는 음률과 함께 나를 감쌌고 나는 놀라운 가운데 행복을 맛보았다. 나는 갑자기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것은 결코 새로운 감정이 아니었다. 그것은 아주 오랫동안 예감해오던 것이 환하게 드러난 것이었으며 낯선 곳을 헤매다 친근한 곳으로 돌아온 것, 바로 그것이었다. --- p.102쪽

“맞아, 자네는 유행병에 걸린 거야. 지식인들 사이에 만연해 있는 병이지. 의사들은 그 병이 있는지 알지도 못해. 개인주의 혹은 망상적 고독이라고 부를 수 있는 병인데, 정신이 건강하지 못해서 걸리는 병이야. 요즘 책들에 만연해 있지. 그게 자네에게도 스며든 거야. 나는 고립되어 있다, 아무도 나와 상관이 없다,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뭐, 이런 생각을 자네는 하고 있을 거야. 그렇지 않은가?” --- p.160

운명은 친절하지 않고 삶은 변덕스럽고 냉혹하며 자연에는 친절도 이성도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운명의 손아귀에 놓여 있는 우리 인간 존재에게는 선과 의지가 존재하며 비록 잠깐이나마 우리는 자연이나 운명보다 강해질 수 있다. 우리는 그럴 필요가 있을 때 서로 가깝게 다가갈 수 있고 서로 사랑하고 이해할 수 있으며 서로 위로하며 살아갈 수 있다.
그리고 이따금 어둠의 힘들이 약해졌을 때 우리는 그 이상의 것을 할 수 있다. 우리는 순간적으로 신적인 존재가 될 수 있고 우리의 손을 뻗쳐 우리의 의지로 전에 존재하지 않던 것을 창조할 수 있다. 그리고 일단 그것을 창조하고 나면 그것이 우리 없이도 스스로 계속 살아갈 수 있게 할 수 있다. 소리나 단어, 혹은 다른 덧없고 가치 없는 것들로 우리는 놀이를 만들 수 있으며 의미와 위안과 선의에 가득 찬 멜로디와 노래를, 우연이나 운명의 그 요란한 장난보다 더 영원하며 더 아름다운 미덕을 갖추고 있는 그런 멜로디와 노래를 창조할 수 있다.
--- p.238~23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