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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집의 수상한 이웃들

파란 집의 수상한 이웃들

큰곰자리-01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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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339g | 153*210*20mm
ISBN13 9788993242942
ISBN10 899324294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 : 오사 린드
1958년 스웨덴 북부에서 네 자매의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앞집에는 할머니가, 옆집에는 증조할머니가 사신 덕분에 노래와 이야기로 가득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두 할머니와 어머니의 부엌은 오사 린드에게 세상의 중심이자 창작의 산실이었습니다. 요리사, 식당 지배인, 간호조무사, 기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을 거친 것도 작가가 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거짓말하지 않는 책,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 읽고 또 읽고 싶은 책을 쓰고자 합니다. 한국에 소개된 책으로는 ‘자카리나’ 시리즈가 있으며, 이 책으로 2003년 스웨덴이 낳은 걸작 《닐스의 모험》을 기념하는 닐스 홀게르손 상을 받았습니다.
그림 : 조원희
홍익대학교에서 멀티미디어 디자인을,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자연과 동물,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감정들, 그 밖의 작고 소중한 것들을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걸 좋아합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얼음소년》, 《혼자 가야 해》 들이 있습니다.
역자 : 이상희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본 대학 아시아 학부에서 한국어 번역학을 공부했습니다. 그 뒤 출판사 편집팀장을 지내며 다양한 책을 기획하고 편집했습니다. 지금은 인천에서 남편과 함께 17개월 된 딸아이를 키우며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데미안》,《꼬마 거미의 질문 여행》, 《나는 아빠가 좋아요》, 《혼자 할 수 있어요!》, 《낙서하고 오리고 마음대로 그림 그리기》, 《거짓말 같은 진짜 이야기》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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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내가 탐험가가 돼요. 저는 탐험을 떠날 수도 없단 말이에요.”
“나도 안다. 하지만 꼭 멀리 떠나야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는 건 아니야.”
-13쪽, ‘엘리카, 탐험을 시작하다’ 중에서

“이건 세상에서 가장 큰 조각보가 될 거야.”
“세상에서 가장 큰 조각보요?”
“응,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나는 세상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 아니잖아. 게다가 노래에도 진짜 소질이 없는 음치거든. 그러니까 내가 세상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야지.”
“조각보 만드는 거요?”
“그렇지, 바로 그거야! 이게 세상에서 가장 큰 조각보가 된다면 말이야.”
-21쪽 ‘미리암 언니는 음악을 크게 튼다’ 중에서

팜파스 아저씨네서 발견한 사실:
망가진 모든 물건을 다 고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럴 때는 풀도, 못도 별 도움이 안 된다.
유리병 안에 있다 하더라도 시계는 시계다.
하지만 시간은 시계가 멈춘 그때에 머물러 있다.
-106쪽, ‘1층 팜파스 아저씨도 못 고치는 게 있다’ 중에서

엘리카가 마지막 가위질을 마치자 잘린 종이가 팔랑거리며 탁자 아래로 떨어졌다. 마치 나비가 추락하는 것 같았다. 발견 수첩은 아주 조금 얇아지고, 잘려 나간 부분이 아주 조금 들쭉날쭉해졌을 뿐이다.
“후회되는 일도 이렇게 잘라 내 버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음, 그럴 수 있다면 엄마는 오늘 아침에 너한테 했던 그 바보 같은 짓을 잘라 내 버릴 거야.”
엘리카는 공중에 대고 가위질을 했다.
“슥삭, 슥삭, 슥삭. 전부 다 잘랐어요.”
“좋아.”
-133쪽, ‘수첩을 잘라 내지 말아야 했다’ 중에서

“나랑 같이 탐험 갈래?”
“그래, 달로 떠나자. 나한테 큰 달 그림이 있어.”
“아니, 진짜로 말이야. 여기 이 집으로.”
“여기 이 집? 그건 말이 안 돼.”
“왜 안 되는데?”
“생각해 봐, 탐험이잖아.”
야누스가 말했다.
“그러니까 당연히 어딘가 잘 모르는 곳으로 가야지. 안 그러면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잖아. 여기 이 집은 절대 안 돼.”
야누스는 부엌을 둘러보며 구석구석 유심히 관찰했다. 꼭 눈으로 이곳 넓이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려는 듯 보였다.
“이 집은 너무 작아.”
야누스가 단정 짓듯 말했다.
“탐험을 떠나려면 좀 더 큰 곳으로 가야 해. 집보다는 무조건 큰 곳으로 말이야. 안 그러면 탐험이 아니야.”
-133쪽, ‘수첩을 잘라 내지 말아야 했다’ 중에서

“모든 사람들은, 모든 사람들은 자유로워야 한다. 자유롭게 생각하고, 자유롭게 말하고, 자유롭게 움직여야 한다…….”
“네, 맞아요! 움직여야 한다!”
“어디든! 집 전체든!”
“지구 전체든!”
아저씨가 주먹을 하늘로 뻗고 환호성을 질렀다. 그러다 팔을 내리고 엘리카를 바라보며 웃었다.
-154쪽, ‘사람은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어야 한다’ 중에서

“이건 날아다니는 데메테르 가족에게 일어난 일이란다. 너희도 잘 알겠지만 데메테르 가족은 자기들이 사는 성 옥상에서 아주 화려한 파티를 준비하고 있었단다. 그리고 그 파티에는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용감한 탐험가 엘리카 톰손도 초대를 받았단다.”
드비나와 모셀은 낄낄대며 엘리카를 곁눈질했다.
“그래, 맞아. 우리의 영웅! 엘리카 톰손! 엘리카는 이전에 아무도 하지 않았던 탐험을 했단다. 가장 깊고 어두운 바다에서부터 가장 높은 하늘에서나 볼 수 있는 알록달록한 옥상까지 다 여행했지!”
팜파스 아저씨보다 더 쪼글쪼글한 디 할머니는 엘리카를 보며 눈을 찡긋했다. 그리고 이야기를 계속해 나갔다. 엘리카는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귀를 기울였다.
그러고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야 엘리카는 탐험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하고 싶은지 확실히 알았다.
-179~180쪽, ‘이제는 옥상만 남았다’ 중에서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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