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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에 동네 한 바퀴

이별 후에 동네 한 바퀴

푸른사상 시선-16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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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240g | 128*205*8mm
ISBN13 9791130819624
ISBN10 113081962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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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거짓말을 하면서 튼튼해집니다
폭풍우가 칠 때는 집의 방향을 바꿉니다
자꾸 움직이면 실력이 늘긴 합니다

허리가 단단해지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별은 허리로 하고
돌아설 때 몸이 무너지면 안 됩니다

방향을 바꾼 집들은 모서리로 폭풍을 흘려보냅니다

거짓말처럼 맑은 하늘이라고
폭풍이 분 뒤에 당신은 얼굴을 돌렸습니다
파란 하늘이 뭐라고
빚을 빛처럼 이고서 웃었을까요

허리가 단단한 집을 지었다고 했지만
우리는 거짓말을 이해하면서 튼튼해집니다
---「단련」중에서

자주 가던 미용실이 문을 닫았다 이발을 하려다 이별을 했고 걷다 보니 사과밭이었다

아침의 사과는 툭툭 노크해도 잘 떨어지지 않았다 차라리 계세요라고 물었더라면 저절로 떨어지는 건 피할 수 있었을 텐데 저녁의 사과는 사과나무에 매달려 가까스로 종말의 의미를 읽어간다 익어간다는 것은 종말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것 그날 밤 너는 만남에도 이별에도 예의를 좀 갖추자 했다 작작 나무 긁는 소리가 너머에서 들렸다

우리가 만남에 대해서 예의를 다하고 있을 때 이제 막 애인은 구멍이라고 했다 나는 양말이라고 했다 구멍 난 양말이어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초대받는 일이 두려워 서로만 초대했다

- 보고 싶은 사람들이 보고 싶다는 마음처럼 사라져
- 망막과 눈꺼풀 사이로 잘못들이 달아나고 있어

종의 기원

빙하가 녹고 사과밭이 물에 잠기고 사과가 둥둥 떠다니는

지금도 사라지고 있는 어떤 종들에 대해 얘기하며
미용실을 지나고 사과밭을 지났다

잘못을 했을 때 숨을 참으면 조금 용서받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고 신발을 벗은 넌 튀어나온 엄지발가락이 두더지 게임의 두더지 같다며 웃었다

형광색 조끼를 입고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
보인다
안 보인다

지친 우리는 조금 더 앉아 있자고 서로에게 기댔는데
보이는 것과 안 보이는 것 사이에 눈금처럼 앉았던 우린
종의 구분이었을까?

스스로 눈금이 돼버린 난 동네를 걷기만 한다
---「이별 후에 동네 한 바퀴」중에서

당신 곁엔 항상
틈이 있다
나는 어색한 모습으로
틈에 틈을 넣어
틈을 메웠다

그만큼

다시 틈이 생겼다
---「지독한 사랑」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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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시인에게 ‘오늘’은 기원의 중심이고 지도의 중심이고 안부의 중심이다. 얼굴의 중심이고 방향의 중심이고 단련의 중심이다. 시인은 그 “오늘을 찾기 위해 어제 덮은 이불을 걷”는다. 어제처럼 말하고 어제처럼 행동하고 어제처럼 오해하는 습관이 강한 그늘에서 오늘을 이해하고 오늘의 궤도를 유지하고 오늘의 창을 닦는다. 오늘을 살려내려고 살기를 품은 채 눈물의 풍경을 닦아내고 목표의 모퉁이라도 붙잡으려고 근육을 푼다. 오늘을 번식시키려고 아이가 먹다 남긴 음식을 주워 먹는다. 오늘의 주름을 펴려고 늙어가는 입김을 조금씩 불어 넣는다. 오늘의 신호를 기다리고 오늘의 담장을 세우고 오늘의 중력을 적용한다. 미래의 윤기 나는 거짓말을 들으며 오늘의 허리를 튼튼하게 한다.
- 맹문재 (문학평론가·안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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