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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휴먼 시대, 한국 현대시문학사

포스트휴먼 시대, 한국 현대시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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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401쪽 | 153*224*30mm
ISBN13 9791165031718
ISBN10 11650317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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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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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는 『기술과 전회』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테크놀로지의 본질을 존재의 총체적 부품화로 설명하면서 테크놀로지의 공간에서 사물은 가공자의 목적에 따라 조직적으로 끝없이 활용되고 소모되는 체계에 부속됨으로써만 존재하며, 존재자가 이러한 방식으로 현실화되는 존재 양태를 부속품 개념으로 설명하였다. 나아가 이러한 테크놀로지의 공간에서 테크놀로지를 사용하여 테크놀로지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인간도 사실상 부속품으로 존재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고 비판하면서, 인간조차 가공될 수 있는 ‘인간자원’에 불과한 존재로 전락할 위기가 인공두뇌학, 즉 사이버네틱스 시대에 도래할 것임을 경고하였다.

이러한 하이데거의 철학은 근대 실존주의적 휴머니즘에서 새로운 포스트휴머니즘으로의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기술적 창의성을 보완하는 사유로서 의의를 갖는다. 이때 하이데거는 존재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문제 삼고 존재를 벗어나고자 하는 인간의 존재 방식을 탈존(Ex-sistanz)으로 설명, 인간을 세계의 중심으로 이해한 데카르트를 비판하며 탈중심화의 관점에서 탈존을 이해함으로써 도구에서 더 나아가 테크놀로지의 기술적 진보에 대한 철학적 단초를 수립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한 포스트 휴먼 시대의 인문학은 근대 휴머니즘의 주체 욕망의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성찰, 사회적 창의성으로서 타자성을 향한 창의·인성적인 인문 교육을 지향한다.

이러한 지점에서 『포스트휴먼 시대, 한국현대시문학사』를 기획하는 것은 주체 논리에 함몰된 식민지 근대화론을 극복하고, 포스트휴먼 시대가 요구하는 타자성의 맥락 안에서 창의·인성적인 교육으로서 시 교육이 지닌 환대의 가능성을 회복하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포스트코로나 사태로 앞당겨진 포스트휴먼 시대, 근대 휴머니즘의 주체 욕망의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성찰, 창의·인성적인 인문 교육으로서 관계에 대한 피로감과 친밀감에 대한 양가적인 요구를 지닌 MZ세대 대학인들을 위한 정서적인 공감 교육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이때 『일본정치사상사 연구』 등에 영향을 받아 집필하게 된 백철의 근대문학사 기술방법을 지양하고 10년 단위로 변모하는 문학사 기술 방법의 사조주의적 해석을 비판, 이어 역사서술을 문학 연구방법론에 그대로 원용· 대입해 해석하는 문학사 연구방법에 대해 회의하면서 한국현대시문학사를 타자성의 윤리로서 환대의 시적 가능성의 맥락 안에서 연구, 문학의 내적 자율성을 통해 한국현대시문학사를 새롭게 이해하고자 한다. 또 이를 통해 식민지적 근대화 이후에도 지속되는 주체의 문제점을 극복함으로써 시적 환대의 문법을 통해 타자성의 윤리를 구현하는 시문학의 본질적인 의의를 통해 성과 사회와 포스트휴먼 시대의 문학교육으로서 인문교육의 의의를 회복하고자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문학사를 주체문학사가 아닌 타자성의 문학사로 연구, 타자성의 위기 속에서 시가 지닌 환대의 가능성을 통해 타자성의 회복을 염원, 인간 스스로 부속품화 되는 포스트휴먼 시대, 한국현대시의 윤리적 지점을 새롭게 모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10년 단위의 문학사 서술 방식을 지양하고 문예 사조적인 접근법이 아닌 각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과 시편들을 중심으로 연구하여, 한국현대시문학사의 타자성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위해 첫 번째 〈김소월 시에 나타난 아토포스적 타자성으로서 사랑의 시학〉을 ‘혼’의 타자성을 중심으로 이해, 문학을 순수한 문학내적인 자발성이 아니라 담론적 대상으로 정립, 이를 민족개조라는 사회적 자장의 영역에서 다룬 이광수의 계몽주의 문학과 대비적으로 고찰함으로써 친일과는 다른 윤리적 선택을 고수하였던 소월 시의 특성을 아토포스적 타자성으로서 사랑의 시학으로 연구하였다. 이때 소월의 시는 주체 욕망에 영합하지 않는 ‘혼’의 타자성을 통하여 계몽주의가 발화하는 소통의 정치화나 서구 사조주의에 의해 유입된 낭만적 주체의 나르시시즘적 욕망에서 벗어나고자 하였다.

그런데 소월의 시가 창작된 1920년대를 살펴보면 일본 제국주의가 내세운 식민담론은 단순히 제국주의의 공간 욕망 뿐 아니라, 이광수의 〈정육론〉의 담론에서 보여지 듯 계몽 주체의 공리를 통해 식민지인의 감정과 삶의 다양성을 평준화하였다. 이때 김소월의 시 「초혼」에서 보여지 듯, 계몽의 담론은 죽음의 영역을 현실과 미지(미스테리)의 영역으로 나누고 근대 합리성 공리와 주체의 공간화에 의해 헤테로토피아적인 식민 공간으로 공간의 개념을 이해함으로써 헤테로토피아적 공간화를 통해 일본의 식민사관을 구축, 근대=주체=문명=아버지=일본제국주의=합리성과 반근대=소외=낙후=고아=조선인=비합리성의 도식을 구축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아토포스적 타자성으로서 사랑을 노래한 소월의 시는 계몽과 제국주의 전쟁욕망이 내세운 주체의 공간화와 소유욕망을 부정하고 아토포스적 타자성으로서 사랑의 시학을 통하여 에로스의 정치로서 저항의 시적 의의를 지닌다. 나아가 자본주의에 의해 성애화된 욕망으로 변질된 사랑을 경험하게 된 오늘날, 소비의 대상으로서 헤테로토피아적인 주체의 긍정성만이 전유될 수밖에 없게 된 위기 속에서 타자성의 위기가 에로스의 종말을 초래한 심각한 원인이라고 할 때, 아토포스적 타자성으로서 사랑을 노래한 소월의 시는 한국현대시사에서 에로스의 저항의 의의를 지닌 것으로서 새롭게 조명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두 번째, 홍사용, 이상화, 오상순, 박영희 시를 연구, 〈1920년대 데카당스 시의 문화적 타자성 - 제국주의의 문명의 기원에 대한 ‘분열’의 시쓰기〉를 통해 문화제국주의에 대한 ‘분열’로서 제국주의 문명과 근대 감각에 저항하는 1920년대 데카당스 시에 대한 의의를 새롭게 연구하였다. 이때 1930년대 낭만주의 시는 ‘퇴폐’라는 말의 기원인 데카당스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논의의 기회를 상실한 채 계몽의 차원에서 당대문학의 퇴폐적 문제점을 ‘道德的 惡性病’이라고 지적한 이광수의 시각처럼 계몽적인 것에 반해 질적인 결함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어 왔다. 또 이후에도 서구 퇴폐주의와 상징주의의 변형일 뿐이라고 하는 시간적 후진성과 공간적 미숙함을 지닌 것으로 문학사에서 평가되었다.

이에 문화제국주의의 기원에 대한 분열의 글쓰기로서 1920년대 낭만주의 문학의 타자성을 연구함으로써 제국주의 문명 논리가 구축해낸 주체의 기원을 부정, ‘어머니’와 여성의 ‘몸’이라고 하는 여성적 타자성과 ‘병’과 ‘죽음’, ‘눈물’이라고 하는 ‘죽음’의 타자성을 통해, 고결함과 남성다움의 섹슈얼리티를 강조한 제국주의의 가부장적 계몽 주체를 부정한 지점을 이해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문화제국주의에 대한 분열의 지점에서 ‘퇴폐’의 감성을 통해 제국주의 일상성과 감각의 논리를 부정하는 분열의 글쓰기로서 ‘퇴폐’의 시적 저항을 ‘폐허’의 이미지를 통해 이해하고 1920년대 퇴폐적 낭만주의 시가 지닌 의의를 새롭게 해명하였다.

세 번째 〈1920년대 중반 리얼리즘 시의 역사 논리와 타자성 -임화 시의 논리와 논리의 운명〉에서 임화 시를 연구함으로써 사회주의 이론에 경도된 임화를 통하여 사회주의 문학론이 갖는 역사 논리에도 불구하고, 사회주의 문학이론이 지향하는 자기당착적 모순과 운명애에 대한 비극적 세계관을 통해 역사주의의 이념과 논리에 경도된 임화의 사회주의 문학론이 지닌 문제점을 비판하였다. 나아가 이를 통해 근대 진보적 역사관의 한계와 모순점을 통하여 진보를 표방하지만 근대 진보적 역사관을 그대로 문학의 세계관으로 수용하는 데 대한 문제점을 비판, 이와 같은 논리에 대한 천착이 문학의 장에서 타자성의 위기를 가져온 원인이며, 시적 환대의 가능성을 저해하는 일임을 비판적으로 인식하였다.

네 번째 〈1930년대 이미지즘 시의 감각과 타자성 - 감각의 발명으로서 근대: 정지용 시의 창작방법〉을 연구함으로써 지용의 시가 1930년대 식민지 근대라고 하는 모더니즘의 역사적 한계에 앞서 감각의 보편성으로서 모더니즘 예술이 직면한 한계를 인식, 근대 주체 감각의 보편성에 맞서는 미적 저항으로서 전통과 근대 감각이 습합된 창작방법론을 통해, 일본을 통해 유입된 모더니즘의 근대감각에서 벗어나 이를 새롭게 구현하고자 한 창작 과정임을 이해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국주의의 일상성 속에서 근대 주체의 감각 논리에 흡수될 수밖에 없었기에 이러한 위기에서 지용의 시는 새로운 창작방법론을 통해 미적 모더니티가 구현될 수 없는 식민지 상황에도 불구하고 모더니즘에서 벗어나 속악한 세계를 미적 감각을 통해 재구성하려는 감각의 타자성으로서 문학사에서 의의를 갖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섯 번째 〈윤동주 시에 나타난 윤리적 개인으로서의 타자성 -힘의 메커니즘과 용기의 수사학〉에서는 윤동주의 시를 윤리적 개인으로서 타자성을 통해 연구함으로써 윤동주의 시가 실존주의적 용기를 통해 파시즘의 도덕과 힘의 메커니즘에서 벗어나 시적 윤리를 통한 존재 회복의 과정임을 이해하였다. 그런데 이때 윤동주는 키에르케고르처럼 실존적인 절망에 직면하여 절망의 용기를 수용, 죽음 수용의 용기를 통해 계몽 주체에 의해 분열된 자연의 미메시스적 세계를 회복하고, 식민지 현실 속에서 윤리적 개인으로서 타자성의 시적 윤리를 통해 존재 회복을 염원한 저항의 과정임을 새롭게 이해하였다.

여섯 번째 〈한국 현대시의 윤리적 상상력의 계보-서정주, 이상, 윤동주 시에 나타난 시학과 윤리의 문제〉에서는 서정주, 이상, 윤동주의 시학과 윤리적 상상력의 상관관계를 연구하였다. 이때 서정주의 시를 위반의 시학과 반(反)윤리적 상상력, 즉 도덕을 넘어선 도덕으로 연구함으로써 식민지 시대,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도덕과 윤리의 문제를 시학과 윤리적 상상력의 상관성을 통해 계보를 연구함으로써 윤리적 선택의 측면에서 타자성에 대한 천착이 문학적 상상력에 있어서 각각의 미학적 입장과 차이를 드러내는 지점을 해명하였다. 나아가 시적 윤리로서 타자성에 대한 이러한 연구를 통해 타자성의 부재가 문학의 위기뿐 아니라 현대 윤리의 위기를 초래한 것이라 할 때, 시학과 윤리적 상상력의 상관성을 연구하고 윤리적 상상력의 전망을 새롭게 모색해보고자 하였다.

일곱 번째 1950년대 〈시의 사후성, 사랑의 사후성-박인환 시에 나타난 노래의 타자성〉을 연구, 박인환의 시가 시의 사후성으로서 노래의 타자성을 통해 주체욕망과는 다른 타자성을 구현한 과정임을 이해하였다. 이때 6?25 동란의 폐허 속에서 박인환은 시 「세월이 가면」의 창작과정에서 보여지 듯 시/음악/노래, 창작주체/향유주체, 창작자/가창자의 이분법을 초월, 노래의 타자성을 통하여 근대 문학의 기원에서 파생된 시의 위계질서를 해체, 시의 사후성으로서 모더니즘 문학의 감각지향과 주체 욕망을 부정하였다. 나아가 시의 사후성에서 텍스트의 의미를 구성하는 것이 작가(주체)가 아니라 그의 무의식(타자)이라고 할 때, 박인환의 시는 시의 사후성으로서 노래의 타자성을 통하여 시가 시인, 즉 창작주체의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합창』이라는 사화집의 표제가 상징하듯 향유주체로서 독자들에 의해 불린 노래임을 인식하고, 노래의 타자성을 통해 근대 모더니즘 미학의 도덕적 위계질서를 부정한 것임을 새롭게 연구하였다.

이를 통해 시인은 위안부와 창녀의 문법을 지닌 제국주의의 문명의 문법을 넘어서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숙녀)은 보이지 않는’ 속악한 현실의 시간 속에서 ‘페시미즘’의 세월을 지나 사랑의 사후성을 통해 타자성을 염원하며 아름다움의 구원을 시로 노래함으로써, 묵시론적인 말년의 양식으로서 에로스가 종말을 고하는 ‘작별’의 순간에도 끝나지 않는 영원한 사랑 노래로 남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여덟 번째 〈생존자로서의 전쟁과 구원 없는 세계의 타자성-김종삼 시의 전쟁 체험과 언어의 타자성〉 연구를 통하여 생존자로서 전쟁 체험에 주목, 생존자로서 증언의 불가능성 속에서 타자에 대한 윤리적 책임과 죄책감의 문제라는 지점에서 김종삼 시를 연구하였다. 이때 김종삼의 시는 탈주체화와 타자성의 시적 가능성으로서 전쟁과 같은 비인간의 상황에서 전쟁의 폭력이 단순히 물리적 상황만을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언어를 통해 주체를 재생산하는 권력과 승계한 언어문제라는 사실을 인식한 지점을 해명하였다. 나아가 인간이 언어를 소유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언어의 성사(聖事)로서 구원 없는 세계에서 타자성을 염원한 김종삼 시의 의의를 연구하였다.

아홉 번째로 〈김수영 시의 性에 나타난 ‘발설’의 시학-주체의 마조히즘과 차이의 수사학〉 연구를 통해 김수영의 시 세계를 주체의 마조히즘과 차이의 수사학으로 연구하였다. 나아가 김수영 시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性’의 소재가 단순히 성적 욕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가부장적인 윤리와 마찬가지로 에토스와 결합한 에로스에 의해 승인된 성정체성의 논리임을 인식, 이러한 정체성의 논리가 고통과 쾌락을 구분하지 못하는 비정상적인 계몽 주체의 도덕적 기획임을 비판한 지점을 새롭게 연구하였다.

이때 김수영은 성과 권력의 교차점으로서 마조히즘이 타자의 실존적 고통을 거세하는 주체의 계몽화 과정임을 인식하고, 새도 마조히즘적 주체의 폭력성을 시에서 폭로, 성의 실천에서 제기되는 비정상성의 권력 욕망과 정체성의 문제를 신경증적인 무의식을 통해 발설함으로써 해방 이후에도 일본 식민사관의 정체성 논리를 그대로 답습한 계몽 주체의 폭력성과 후진성을 부정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불온의 시학으로서 김수영의 시 세계는 계몽 주체의 기만적인 역사성의 대위법 위에서 주체 사유의 마조히즘적 주체 욕망의 속임수에서 벗어나, 사랑을 발견하려는 사랑의 타자성으로서 한국현대시사에서 에로스의 정치로서 저항의 시적 의의가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열 번째 〈고정희, 최승자, 김승희 시의 여성성의 타자성- ‘병’과 ‘욕설’의 결합으로서 ‘미친년’의 서사 연구〉에서는 한국현대시문학사의 여성성을 연구, 고정희, 최승자, 김승희 시인의 시편들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미친년’의 서사를 통해 남성 주체의 낭만적 신화를 부정, 불완전함과 불결함의 위치인 타자화의 위치에서 각각 ‘안티고네’ 및 ‘히스테리아의 몸’, ‘말하는 메두사’를 통해 여성적 글쓰기의 전형을 보여줌으로써 타자화된 여성의 위치를 극복하고 여성성의 타자성을 구현한 천착과정을 새롭게 이해하였다.

이때 고정희의 시는 작가 스스로가 비체(非體)들의 안티고네로서 ‘미친년’의 수사를 통하여 괴기스럽지만 고통과 연대한 몸으로서 죽음에 대한 열망을 보여줌으로써 남성 중심의 질서에서 벗어나 여성성의 타자성을 구현하였다. 나아가 이러한 태도는 고통과 연대한 사랑의 타자성이야말로 계몽주체의 정치성보다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저항 서사로서 1970?80년대를 관통하는 민중 서사에 앞서는 저항적 의의를 지닌 것임을 새롭게 이해하였다. 반면 최승자의 시는 남성 신화의 성적 메카니즘과 정형화된 여성성을 부정, ‘미친년’의 수사와 ‘히스테리아의 몸’으로서 분열된 시적 언술을 통해 낭만적 사랑이 거짓임을 폭로하는 부정의 시학으로서 시적 의의를 지닌 것임을 연구하였다.

이어 김승희의 시는 ‘말하는 메두사’로서 작가적 분신을 통해 여성적 글쓰기의 창조적 가능성을 구현함으로써 가부장적인 세계의 질서를 부정하고, 창세기에서 아담을 유혹한 뱀과 이브를 결합한 ‘말하는 메두사’를 통해 여성성의 새로운 구성적 서사를 창조함으로써 여성적 글쓰기의 가능성으로서 타자성의 의의를 지닌 것임을 새롭게 이해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과 욕설이 결합된 ‘미친년’의 서사를 통해 여성성을 구현한다는 것은 ‘성녀’와 ‘어머니’에 익숙한 전통 서정시 혹은 현대시의 세계에서 ‘미친년’이라는 욕설과 병의 수사처럼 기이하고 불편한 경험일 수밖에 없기에,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가부장적 계몽 주체의 폭력에 함몰되지 않는 여성시의 시적 천착과 세계와의 불화를 통해 새로운 시적 가능성을 타진한 여성성의 타자성을 새롭게 이해하였다.

열한 번째 〈1990년대 한국 현대시의 타자성과 일상성〉연구를 통해 자연의 소외와 인간소외, 노동 소외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일상성의 문제를 이해하였다. 그런데 이때 자본주의의 일상성의 문제를 부정하는 사회주의 혁명이 노동 소외를 극복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데올로기에 의해 자연인으로서 인간을 소외시키는 결과를 초래한 지점을 비판, 최영미의 시 「서른, 잔치는 끝났다」에 드러난 소외의 문제를 분석하였다. 나아가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말한 보들리야르의 말처럼 소비의 주체로 부상한 대중이라는 주체의 문제에 주목, 1990년대 현대사회의 일상성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소외와 소비의 일상성에서 벗어나 일상의 회복을 염원하는 1990년대 시를 타자성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명하였다.

열두 번째 문학사적 평가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천년대 한국의 현대시를 〈2000년대 이후 타자성의 상실과 현대시의 천변풍경〉을 통해 연구함으로써 성애화된 사랑과 에로스의 종말에도 불구하고 미적 타자성에 대한 열망을 포기하지 않는 시인들의 천착과정을 통해 주체의 외연으로 나아가려는 다양한 몸의 타자성으로서 새롭게 이해하였다. 이때 포스트휴먼 시대의 인문학은 ‘인간이란 무엇인가’의 휴머니즘의 질문에서 나아가, ‘인간종중심주의에서 벗어나 탈가치적으로 삶을 영위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재사유하는 메타인문학으로서 타자성의 성격을 갖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디지털 사회를 살아가며 관계에 대한 피로감과 친밀감의 양가성을 지닌 밀레니엄 세대 대학인들을 위한 인문학으로서 『포스트휴먼 시대, 한국현대시문학사』는 휴머니즘 인문학에서 인간종중심주의가 파생시킨 소외와 폭력, 생태계 파괴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하이데거의 말처럼 인간이 부속품화될 위기에 처할 위기에 직면하여, 협력적 창의성을 모색하는 마이너리티의 상상력으로서 시가 지닌 환대의 문법을 통해 타자성의 윤리를 구현하는 시문학의 의의를 회복, 포스트휴먼시대 창의적 인성의 인문학으로서 새롭게 자리매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2007년 박사학위 논문에서부터 시작되어 십 오년이 넘는 시간을 한국현대시사의 타자성 연구에 헌신했던 연구자로서 타자성의 주제는 이방인과 여행자의 감각을 지닌 나에게 하이데거의 말처럼 시간의 집과 같은 것이었다. 시간의 집에서 어떤 기록들은 타자성의 상실로 인한 전쟁과 폭력, 사랑을 잃어버린 폐허의 세기에 너무 일찍 미래를 내다 본 시인들, 그들이 세 들어 살았던 시의 집이며 시의 사후성이어서 마침내 시간이 흘러 포스트휴먼 시대를 살아갈 이들에게 비로소 도래하는 사랑의 사후성이길 바란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 준 지상에서 가장 친밀한 타자인 가족들과 절대적 타자성이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타자성에 대한 탐구를 통해 소유에서 벗어나 생명에 대한 책임의 땅, 노마드랜드의 시간에 닿기를 소망한다.
---「저자 서문」중에서

박사학위 논문에서부터 시작되어 십 오년이 넘는 시간을 한국현대시사의 타자성 연구에 헌신했던 연구자로서 타자성의 주제는 이방인과 여행자의 감각을 지닌 나에게 하이데거의 말처럼 시간의 집과 같은 것이었다. 시간의 집에서 어떤 기록들은 타자성의 상실로 인한 전쟁과 폭력, 사랑을 잃어버린 폐허의 세기에 너무 일찍 미래를 내다 본 시인들, 그들이 세 들어 살았던 시의 집이며 시의 사후성이어서 마침내 시간이 흘러 포스트휴먼 시대를 살아갈 이들에게 비로소 도래하는 사랑의 사후성이길 바란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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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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