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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2년 11월 05일 |
|---|---|
| 판형 | 양장? |
| 쪽수, 무게, 크기 | 360쪽 | 694g | 160*232*30mm |
| ISBN13 | 9791130819631 |
| ISBN10 | 1130819639 |
임경순 저
|
푸른사상
|
2022년 11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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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평/창작/이론 top100 1주
-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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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인간의 손에 놓인 이 서사라는 문학은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온갖 인물들이 등장하는 거기에는 우리를, 세상을, 돌아볼 수 있는 사건들로 넘쳐난다. 우리를 슬프게도, 기쁘게도 하면서 위로와 격려뿐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거기에는 고통과 굴욕 속에 살아가는 우리의 처지와 같은 인물들이 있지 않은가. 그들과 함께 대화하면서 세상은 결코 고립되어 있지도, 외롭지도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니 그 어느 때보다 지금은 문학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이번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중요한 화두는 인간의 존엄성 문제이다. (중략) 인간은 이제 인간들끼리만이 아니라, 로봇이나 인공지능들과도 갈등 혹은 공존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그것이 제4차 산업혁명의 본질이다. 인간들끼리는 갈등과 공존이 길항하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인간들끼리의 공존을 위한 연대성은 아스라이 멀어지고 있다. 여전히 인간이 인간을 모멸하고 그로 인해 패배와 굴욕, 소통 부재, 타인에 대한 책임 의식의 부재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여기에다가 이제 인간은 로봇이나 인공지능들과도 관계를 정립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 일을 바로 세우는 데 출발은 무엇일까. 그 과업 가운데 하나는 인간의 존엄성 문제라는 것이 이 저술의 주된 화두다. 제1부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서사와 문학교육은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문제를 큰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다루었다. 제2부에서는 한국전쟁, 제2차 세계대전 특히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내러티브를 통해 서사(문학)교육이 지향해야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논의하였다. 제3부에서는 다양하게 존재하는 문학작품과 이론 가운데 그 문제 의식을 살펴보고, 문학(서사)교육이 그것을 어떻게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교육적인 내용과 방법으로 삼아야 하는지를 살폈다. 문학교육의 성과를 점검하고, 문학(서사)교육이 문어 중심에서 벗어나 구어, 복합매체, 일상 속으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것을 언급하였다. 이 모든 것이 저자의 연구 분야로서 삶·서사(문학)·교육과 관련된 통섭의 산물 가운데 하나임은 물론이다.
---「책머리에」중에서
왜 인간의 모멸을 넘어서 인간의 존엄성을 살리는 문학과 문학교육인가. 그것은 인간은 본질적으로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인간의 모든 행위는 그것을 말살할 어떠한 명분도 권한도 없다는 데서 출발한다. 문화 행위의 과정이자 결과이기도 한 문학과 문학교육은 이러한 인류의 큰 사명과 과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 글에서는 아시아, 그중에서도 한국과 터키의 소설을 통해, 인류의 보편적 선한 삶의 목적을 위해, 문학과 문학교육이 인간의 존엄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살폈다. 이것은 지역적, 민족적, 인종적 편견을 넘어서고 고통받는 소수자를 살리는 문학교육의 존립 근거와 목적을 논의하는 일이기도 하다.
--- p.82
여느 위대한 문학작품들이 그렇듯이 그것이 위대하다는 의미는 여러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것이지만, 특별히 이 글에서는 ‘예술의 가장 보편적인 단 하나의 주제가 인간적 고통’의 표상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마르크스주의나 정신분석학, 페미니즘, 탈식민주의 등 문학과 사회과학 이론의 핵심에 고통이 놓여 있다는 점에서도, 문학은 고통이라는 문제를 빗겨갈 수 없을 것이다. 문학(서사)작품이 인간의 고통 문제를 다룬다는 것은 사건을 통해서 표상된다. 특별히 그것이 공감과 수치를 통해서 한 민족이나 종족과 같은 특수성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류 보편성 차원으로까지 확장됨으로써, 그것을 통해 연대성을 모색하고, 궁극적으로 인류 해방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여는 단초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 pp.107~108
문학교육은 문학 현상이 바람직하게 이루어지기 위한 일체의 의도적 과정 및 결과이다. 문학 현상이란 문학작품을 중심으로 작품의 생산, 작품 자체의 구조, 작품의 수용, 작품의 반영 등 작품과 관련된 일련의 작용 과정을 말한다. 이는 문학 또는 문학작품 자체를 고형(固形)적 지식 혹은 객관화된 산물로 보지 않고, 하나의 작용태로 파악하려는 관점에 선다는 의의가 있다. 즉 문학작품을 고립된 시각에서 보지 않고 소통적 연관 관계 속에서 파악하려는 경향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은 문학교육 연구의 대상과 문학 연구의 대상을 동일한 선상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문학교육학에서 볼 때 문학교육은 교사, 학생, 문학 텍스트의 상호작용이 핵심이다. 그 가운데서도 텍스트와 학생 사이의 관계가 중심축에 놓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학교육은 학습자가 문학 텍스트를 바람직하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일체의 교육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중요한 화두는 인간의 존엄성 문제이다. (중략) 인간은 이제 인간들끼리만이 아니라, 로봇이나 인공지능들과도 갈등 혹은 공존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그것이 제4차 산업혁명의 본질이다. 인간들끼리는 갈등과 공존이 길항하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인간들끼리의 공존을 위한 연대성은 아스라이 멀어지고 있다. 여전히 인간이 인간을 모멸하고 그로 인해 패배와 굴욕, 소통 부재, 타인에 대한 책임 의식의 부재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여기에다가 이제 인간은 로봇이나 인공지능들과도 관계를 정립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 일을 바로 세우는 데 출발은 무엇일까. 그 과업 가운데 하나는 인간의 존엄성 문제라는 것이 이 저술의 주된 화두다. 제1부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서사와 문학교육은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문제를 큰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다루었다. 제2부에서는 한국전쟁, 제2차 세계대전 특히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내러티브를 통해 서사(문학)교육이 지향해야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논의하였다. 제3부에서는 다양하게 존재하는 문학작품과 이론 가운데 그 문제 의식을 살펴보고, 문학(서사)교육이 그것을 어떻게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교육적인 내용과 방법으로 삼아야 하는지를 살폈다. 문학교육의 성과를 점검하고, 문학(서사)교육이 문어 중심에서 벗어나 구어, 복합매체, 일상 속으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것을 언급하였다. 이 모든 것이 저자의 연구 분야로서 삶·서사(문학)·교육과 관련된 통섭의 산물 가운데 하나임은 물론이다.
---「책머리에」중에서
왜 인간의 모멸을 넘어서 인간의 존엄성을 살리는 문학과 문학교육인가. 그것은 인간은 본질적으로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인간의 모든 행위는 그것을 말살할 어떠한 명분도 권한도 없다는 데서 출발한다. 문화 행위의 과정이자 결과이기도 한 문학과 문학교육은 이러한 인류의 큰 사명과 과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 글에서는 아시아, 그중에서도 한국과 터키의 소설을 통해, 인류의 보편적 선한 삶의 목적을 위해, 문학과 문학교육이 인간의 존엄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살폈다. 이것은 지역적, 민족적, 인종적 편견을 넘어서고 고통받는 소수자를 살리는 문학교육의 존립 근거와 목적을 논의하는 일이기도 하다.
--- p.82
여느 위대한 문학작품들이 그렇듯이 그것이 위대하다는 의미는 여러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것이지만, 특별히 이 글에서는 ‘예술의 가장 보편적인 단 하나의 주제가 인간적 고통’의 표상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마르크스주의나 정신분석학, 페미니즘, 탈식민주의 등 문학과 사회과학 이론의 핵심에 고통이 놓여 있다는 점에서도, 문학은 고통이라는 문제를 빗겨갈 수 없을 것이다. 문학(서사)작품이 인간의 고통 문제를 다룬다는 것은 사건을 통해서 표상된다. 특별히 그것이 공감과 수치를 통해서 한 민족이나 종족과 같은 특수성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류 보편성 차원으로까지 확장됨으로써, 그것을 통해 연대성을 모색하고, 궁극적으로 인류 해방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여는 단초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 pp.107~108
문학교육은 문학 현상이 바람직하게 이루어지기 위한 일체의 의도적 과정 및 결과이다. 문학 현상이란 문학작품을 중심으로 작품의 생산, 작품 자체의 구조, 작품의 수용, 작품의 반영 등 작품과 관련된 일련의 작용 과정을 말한다. 이는 문학 또는 문학작품 자체를 고형(固形)적 지식 혹은 객관화된 산물로 보지 않고, 하나의 작용태로 파악하려는 관점에 선다는 의의가 있다. 즉 문학작품을 고립된 시각에서 보지 않고 소통적 연관 관계 속에서 파악하려는 경향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은 문학교육 연구의 대상과 문학 연구의 대상을 동일한 선상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문학교육학에서 볼 때 문학교육은 교사, 학생, 문학 텍스트의 상호작용이 핵심이다. 그 가운데서도 텍스트와 학생 사이의 관계가 중심축에 놓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학교육은 학습자가 문학 텍스트를 바람직하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일체의 교육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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