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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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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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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년 10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135*215*7mm
ISBN13 9791197924439
ISBN10 119792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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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우草牛 이병헌李秉憲 시인 어깨에는 카메라 끈이 길게 늘어져 있다. 손으론 셔터를 누른다. 렌즈는 초우의 애용품 중 하나다. 사진기를 통하여 지나온 풍경마다 주변의 정물이 생생한 영상으로 남는다. 소설과 시 쓰기는 그간 살아오면서 겪은 풍상과 추억, 회한과 간구가 느낌표로 와 닿는, 언어 렌즈의 영상이다. 이미 초우는 소설집, 시집, 산문집을 다수 출간하였다. 그러나 평생을 봉직한 교육자의 삶을 살고 난 지금은, “담겨진 시간이 빠져나가/ 나도 반쯤 기울어”(「메모리카드」 일부)진 상태에 이르렀다. “반쯤 기울어진 상태”의 영상을 통하여, 아직 남아 있을 그의 메모리카드에 쉬지 않고 부지런히 영원의 언어를 토해놓는다. 그리하여 굳이 이 시집을 이름하면, 영혼의 토사물이다. 올곧고 진실하며, 진실로 신뢰할만한 이 시대의 참 문인이 이병헌 시인이다. 부디 이 시집이 널리 애독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 신익선 (문학평론가)
이병헌 시인의 제4부 작품 중 「성전 오르는 계단」 부터 「코로나 예배」까지는 교통사고 이후 대체적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자신에 대하여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글들로 채워져 있다. 이것은 매우 고무적이고 좋은 일이다. 우리는 어떤 일을 당했을 때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는 경우를 본다. 그러나 이병헌 시인의 4부 글들은 강인하고 눈물겹다. 또한 믿음이 강해서 그 무엇도 이겨 낼 수 있는 내공이 차 있다. 거기에 시로서 중무장을 하고 있으니 더욱 어려움 속에서 고통 속에서 아픔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끝나는 이 시들은 마음이 약한 자들에게 희망을 잃은 자들에게 또 하나의 용기와 힘을 줄 것이다. 사고로 감각을 잃고 살아가던 어느 날 기도를 하면서 하나씩 감각이 살아나고 있기에 운전 할 수 있고 셔터도 누를 수 있음에 감사하고(그 이후에서) 어디를 가도 주님은 나의 불빛이 되어 주시기에 어떤 어려움도 이겨 낼 수 있다는(믿음에서) 희망의 메시지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 김명수 (시인, 효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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