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검은 턴테이블 위의 영혼들

검은 턴테이블 위의 영혼들

: 힙합으로 본 흑인운동의 결정적 장면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24
베스트
사회비평/비판 top100 1주
정가
17,000
판매가
15,3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464g | 125*190*22mm
ISBN13 9791186036754
ISBN10 118603675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루페 피아스코는 2012년 힙합계에 만연한 여성혐오를 비판하는 곡인 “Bitch Bad”(비치란 말은 나빠)를 발표해 많은 논쟁을 일으켰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는 돈과 총을 자랑하는 흑인 남성과 육감적인 몸매를 자랑하는 흑인 여성을 극장에서 보며 즐거워하는 흑인 어린이들이 묘사된다. 무대 뒤에서 흑인 배우들은 스스로 얼굴에 검은 칠을 하고, 백인 사업가는 즐겁게 돈을 센다. 이는 백인이 얼굴을 검게 칠한 ‘블랙페이스’를 하고 우스꽝스럽게 흑인 연기를 한 19세기 미국 공연 민스트럴 쇼에 빗대어 오늘날의 힙합 음악을 비판한 것이다. 즉 과거에는 백인이 흑인을 조롱하며 돈을 벌었다면, 오늘날에는 흑인이 스스로 부정적으로 굳어진 흑인 이미지를 생산하며, 흑인 아이들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이미지를 오히려 선망할 만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게 피아스코의 문제의식이었다.
--- p.64

갱스터 랩의 시대를 연 그룹으로, 자칭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그룹” N.W.A는 “Express Yourself”(너 자신을 표현해)의 뮤직비디오에서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유명한 어구인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가 적힌 종이를 찢어버리며 등장한다. 경찰을 쏴 죽이겠다는 내용인 “Fuck tha Police”에서 이들은 어떤 머뭇거림이나 죄책감도 드러내지 않는다. ‘성깔 있는 흑인들Niggaz Wit Attitudes’이라는 팀명에 걸맞은 태도였다. “A young nigga on the warpath 난 싸울 준비가 된 젊은 흑인/And when I’m finished, it’s gonna be a bloodbath 내가 끝장냈을 때 피바다를 보게 될 거야/Of cops dying in LA LA에서 죽어가는 경찰놈들이 흘린 것/Yo, Dre, I got something to say 드레, 난 할 말이 있어/Fuck the police 경찰 X까 - N.W.A, “Fuck tha Police”, 1988. 이 곡을 듣고 경악한 FBI는 음반사에 공식적으로 항의했고, 각 지역 경찰들은 N.W.A의 공연을 취소시키거나 공연장의 질서유지 업무를 거부했다. 디트로이트 공연에서 N.W.A는 이 곡을 부르지 말라는 경찰의 경고를 무시했고, 멤버들이 랩을 시작하자 경찰들이 무대로 난입해 공연을 중단시켰다.
--- p.94~95

1970년에는 시몬이 한스베리에게 헌정한 곡 “Young, Gifted and Black”이 발표됐고, 곧 시민권 운동을 대표하는 노래가 되었다. 힙합에서도 랩소디뿐 아니라 라 디가, 루페 피아스코, 갱스타, 미시엘리엇, 커먼 등 수많은 음악인이 이 곡을 샘플링하거나 가사를 인용했다. 시몬 밴드의 일원으로 이 곡의 가사를 쓴 웰던 어바인은 큐팁이나 야신 베이 같은 힙합 음악인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었고, 야신 베이의 그룹 블랙스타 등 몇몇 힙합 앨범에도 연주자로 참여했다. 오늘날까지 명곡으로 기억되는 이 곡의 제목은 원래 한스베리가 흑인 작가들을 격려한 말에서 나왔다. “젊고 재능있는 사람이 되는 건 흥분되고 환호할 일이겠지요. 하지만 젊고 재능있는 흑인이 된다는 건 그보다 두 배는 역동적인 일입니다.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 일을 보세요.”
--- p.132~133

루뭄바의 처형 소식은 몇 주 지나 미국에도 알려졌고, 1961년 2월 뉴욕 할렘의 흑인들은 루뭄바의 죽음에 항의하며 유엔 회의장에 난입해 미국 대사의 총회 연설을 방해했다. 데이비드 배너는 사록의 곡 “The Who”(누구)에 참여해 여러 나라의 정보기관이 루뭄바를 제거하기 위해 꾸민 음모와 루뭄바의 마지막 순간을 자세히 묘사했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서 그는 교사로 등장해 범아프리카주의자이자 민중의 편에 선 루뭄바의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 자신들의 음악활동을 세계적 투쟁의 일환으로 여기는 급진적인 래퍼들이 루뭄바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미국의 많은 래퍼가 경찰이나 갱단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람들을 기리듯, 이들은 억압받는 사람들의 해방을 주장하다 쓰러진 인물들을 소환했다.
--- p.164~165

교도소에서 이슬람민족 신자들은 다른 흑인들에게 교단의 지식을 가르치는 데 열중했고, 마약 판매꾼이자 강도였던 맬컴 엑스와 같은 젊은 수감자들을 이전과는 다른 삶으로 이끌었다. 1952년 출소한 맬컴 엑스는 거침없는 웅변으로 미국의 위선을 공격하며 대중을 사로잡았고, 교단이 감당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갖게 된 결과 축출된 후 살해당했다. 복싱 챔피언에 오른 뒤 이슬람민족의 일원임을 당당히 선언한 무하마드 알리가 1966년 베트남전쟁에 반대하며 징병을 거부하고 재판을 받은 사건은 미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다. 많은 미국 힙합 음악인들이 무슬림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다소 복잡하다. 이들이 영향을 받은 이슬람의 교파가 서로 다르고, 신실한 무슬림도 있지만 무슬림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더 많으며, 그저 음악에서 이슬람의 영향력을 드러내는 음악인들도 많기 때문이다. 모두가 인정하는 랩 실력을 갖춘 제이 일렉트로니카는 음악보다 종교활동을 더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는 신실한 이슬람민족 신자다.
--- p.177

힙합은 경찰을 적대시하고 총격으로 사망한 이들을 기리는 음악이다. 따라서 흑인 민중을 조직하고 교육했다는 이유로 경찰의 총에 사망한 햄프턴이 힙합 음악인들에게 각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자연스럽다.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래퍼 중 한 사람인 제이지조차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주장한 햄프턴을 영웅으로 추앙한다. 그는 “Murder to Excellence”(살인에서 성공으로)에서 자신이 햄프턴이 사망한 날 태어났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민중에게 권력을’ 같은 블랙팬서당의 구호들을 자랑스레 인용했다.
--- p.230

아이스 큐브가 데이비스와의 대담 직후 발매한 앨범 〈Death Certificate〉에는 재미 한인에 대한 공격적 가사로 논란을 빚은 “Black Korea”가 실려 있다. 대담 이후 데이비스는 자신이 이 곡을 미리 들었더라면 문화를 넘나드는 협력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할 수 있었을 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리고 어느덧 중년의 나이가 된 큐브는 공연을 위해 2018년 내한해 그 곡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그 곡이 실패한 곡이며, “아시아인을 모욕하지 않는 다른 방식을 택할 수도 있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자신의 옛 작품들에 대해 “한때 감정이 앞서 잘못된 노래를 만들었다”며 한국인과 여성을 비하한 몇몇 곡을 수정하거나 무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큐브는 조금은 데이비스에게 가까워진 것처럼 보인다.
--- p.270

경찰은 비코가 단식투쟁 끝에 사망했다고 밝혔고, 이후에는 스스로 벽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없었다. 비코 이전에도 경찰 조사 중 수십 명의 흑인운동가가 사망했고, 그들의 사인이 자살, 자연사, 사고사, 불명 등으로 발표됐기 때문이다. 비코의 사망으로 기소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그런 은폐도 비코가 반아파르트헤이트 운동의 상징으로 부상하는 것을 막을 순 없었다. 비코의 장례식에는 약 2만 명이 운집했다.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장례식이 끝나고 2주 뒤 모든 흑인 의식운동 조직의 활동이 금지됐다. 퍼블릭 에너미, 브랜드 누비언, 사울 윌리엄스, 와이클레프 장처럼 흑인 의식에 관심이 많은 힙합 음악인들은 자신들의 가사에서 비코를 언급했다.
--- p.281~282

퍼블릭 에너미와 함께 정치적 힙합 발전에 크게 기여한 샌프란시스코 출신 래퍼 패리스는 1992년 “Bush Killa”(부시 킬러)를 발표했다. 이 곡에서 그는 베트남전쟁 시기의 반전 구호를 인용한 “이라크는 날 검둥이라 부른 적 없어”라는 가사로 걸프전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2003년 이라크전쟁이 발발하자 “AWOL”(탈영)이라는 곡을 발표하고, 이번 전쟁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세대가 힙합 세대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 곡에서는 힙합 음악을 즐겨 듣는 가난한 흑인 청년이 더 많은 기회와 보상을 제공한다는 모병관의 말에 넘어가 입대를 결심하고, 군대에서의 생활과 전쟁을 거치면서 모두 거짓이었음을 깨닫는다.
--- p.300

흔히 ‘블랙파워 경례’로 알려진 이 행동은 자신들이 미국인이기보다 흑인이라고 선언하며 미국의 인종주의에 항의하는 의미였다. 이 장면은 전 세계에 방송됐다. 곧바로 두 사람은 선수촌에서 쫓겨났고 귀국 후 살해 위협에 시달렸으며 육상 선수로서의 생명도 끝났다. (...) 많은 래퍼가 자신들의 가사에서 스포츠 스타들의 이름을 즐겨 언급하는데, 위에서 거론된 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복잡한 사연을 가진 잭 존슨이나 제시 오언스의 이름은 시대를 뛰어넘어 자연스럽게 랩 가사에 등장하고, 콜린 캐퍼닉의 사연은 켄드릭 라마와 에미넴을 포함해 그를 지지하는 수많은 래퍼의 가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p.353

이 작품에 힙합 음악이 사용된 것은 단지 그 시기에 유행하던 음악을 가져온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사건이 일어난 1989년은 힙합이 가장 왕성하게 발전하던 시기이자 갱스터 랩이 유행하면서 저속한 랩 가사에 대한 비판도 커지던 시기였다. 공교롭게도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주인공들은 힙합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흑인과 히스패닉 청소년들이었고, 미국 사회가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당연히 힙합을 비난하는 시각과 동일한 감정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 감정은 바로 젊은 유색인 남성이 폭력적이며, 특히 백인 여성에게 성범죄를 저질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미국 사회에 뿌리 깊은 두려움이었다.
--- p.41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3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