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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가림의 재능

: 내향인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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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96쪽 | 250g | 122*188*11mm
ISBN13 9788960499799
ISBN10 896049979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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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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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벨이 울리는 순간 내향인의 평화로운 정적은 산산조각 난다. 유유자적하는 평화로운 그린벨트에 전화라는 불도저가 들이닥친다. 가끔은 폭력적으로 느껴지는 굉음에 맞서 겨우 휴대폰을 잡아 든다. 모르는 번호는 몰라서, 아는 번호는 이 사람이 왜 전화를 했나 싶어 불안이 치민다. 머릿속으로 안 받아도 되는 이유들을 궁리한다. 하지만 도망친 곳에 낙원 따윈 없다는 말처럼 과감히 맞서기로 한다. 굳건한 마음과 달리 찝찝한 손길로 통화 버튼을 터치한다. 눈앞에 닥칠 통제 불능의 상황을 상상하니 벌써 식은땀이 난다. 제발 무탈히, 무엇보다 짧게 끝나길 바라며 통화 아이콘을 꾹 누른다.
---「텍스트 러버, 콜 헤이러」중에서

내향인에게 생각은 하는 게 아니라 나는 것이다. 떠올리는 게 아니라 날아드는 것이다. 들숨처럼 생각이 들어오면 거기에 의미를 부여해 날숨으로 뱉어낸다. 눈에 들어오는 모든 현상과 사건이 마침표가 찍히지 않은 문장처럼 보인다. 습관적으로 하나하나에 생각을 덧입힌다.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의 자막을 단다. 우리에게만 보이는 빈칸을 채워 넣는다. 그제야 세상을 제대로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생각은 하는 게 아니라 나는 것」중에서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관계를 맺으며 충전하는 사람, 반대로 그런 얽힘 속에서 방전되는 사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내향인은 후자에 속한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에게 집은 충전 케이블 역할을 한다. 어떤 하루를 보냈건 일단 집에 오면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된다. 익숙한 공기를 마시며 매트리스에 몸을 내던질 때, 붉게 깜빡이던 마음에 비로소 초록불이 들어온다. 푹신한 침대에 얼굴을 파묻고 생각해본다. 교류에 어려움을 겪는 내향인이니 집과 우리의 연결 방식은 직류 아닐까.
---「내가 있어야 할 곳」중에서

“상민 씨도 지하철역으로 가죠?”
“아… 저는 버스 타고 가려고요.”
“버스 정류장도 이쪽이니까 같이 가면 되겠다.”
“저는… 거기 버스 정류장 말고… 건너편… (반대편을 가리키며) 아니, 저쪽으로… 가야 됩니다.”
“그렇구나. 그럼 수고 많았고 내일 봐요!”
“네, 조심히 들어가세요.”

전부 거짓말이다. 집에 빨리 가려면 지하철을 타야 하고, 버스를 타더라도 저쪽이 아니라 이쪽이 맞다. 하지만 메소드 연기는 계속된다. 처음 가는 길을 아무렇지 않게 걷고 또 걷는다. 여기가 어딘지, 지금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아리송한 발걸음이 이어진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원래 타야 했던 역에서 한 정거장 전 역을 발견한다. 역에 들어서자 곧 열차가 도착한다는 방송이 흘러나온다. 평소 같았으면 후다닥 달려가 잡아탔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번 차는 보내야 한다. 얼추 계산해보니 지금 타면 아까 헤어진 일행과 다음 역에서 마주칠 수 있다. 한참을 기다려 다음 열차에 올라탄다. 그제서야 비로소 마음을 놓는다. 드디어 마주한 고독의 시간과 힘없이 악수를 나눈다.
---「저는 방향이 반대라서요」중에서

민폐 끼치고 싶지 않다는 말을 찬찬히 들여다본다. 사실 그 이면에는 여러 모습의 자아가 얽혀 있다. 남의 시선을 어마어마하게 신경 쓰는 나, 행여나 그 시선이 내게 쏠릴까 두려워하는 나, 무탈히 돌아가던 세계를 내 작은 안위를 위해 멈춰 세우는 게 맞나 의심하는 나까지. 그 복잡한 감정 속으로 팔을 넣어 휘휘 젓자 가장 높이 솟은 단어 하나가 손에 걸린다. 익숙한 감촉의 그 단어는 바로 ‘회피’다. 불편함 속에서도 침묵을 지키는 건 껄끄러운 상황과 마주하고 싶지 않아서다. 행여나 얼굴 붉히거나 누군가에게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끔찍해서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떠올리고 걱정하느라 스스로 손발을 꽁꽁 묶는 소인배적 태도다.
---「중인배」중에서

내향인도 좋은 마케터가 될 수 있냐고 또 묻는다면 여전히 나는 잘 모르겠다는 대답만 반복할 것 같다. 하지만 내향인이라 좋은 마케터가 될 수 없다는 결론에는 팔을 걷어붙이고 반박하고 싶다. 외향인만 할 수 있고, 내향인이라 할 수 없는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은 미처 생각지도 못한 노력이 필요하거나 시간이 더 걸릴 수는 있겠지만, 불가능하다 단언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내향인이고 마케터입니다」중에서

내향인은 구심력의 사람들이다. 외향인이 바깥 세계에 눈을 떼지 못하고 호시탐탐 나갈 기회만 엿볼 때 내향인은 마음 깊숙한 곳을 응시한 채 자기만의 방에 머문다. 외향인에게 생각과 감정이 응당 표현하고 드러내는 것이라면 내향인은 곱씹거나 삼키거나 마음에 새기는 데 익숙하다. 저쪽이 밖으로 튀어 나가려 하면 이쪽은 안으로 파고들기 바쁘다. 저쪽이 표현하고 분출할 때 이쪽은 담아두고 정리하고 기록한다. 외향인이 몸을 움직여 사람들과 만나 세계를 확장해간다면, 내향인은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과 신념을 따라 세계를 더 예리하게 조각한다.
---「구심력의 사람들」중에서

이 유행 또한 지나갈 것이다. 하지만 오늘의 유행이 단순히 웃고 즐기다 휘발됐던 그간의 트렌드와는 조금 다를 거라 생각한다. MBTI는 우리 주변의 다양성을 상기하게 했다. 사람을 몇 가지 유형만으로 정의하는 건 언뜻 편협해 보이지만 오히려 나는 되묻고 싶다. 그동안 우리가 16개 이상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 적이 있었던가? 말로는 모두가 고유하다 하지만 정말 그만큼의 다양성으로 바라봤던가? 아니다에 500원을 건다.
---「MBTI라는 희망」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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