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그럼 무엇을 모으고 셈하느냐. 바로 영수증이나 계산서 따위에 적힌, ‘돈이 들어오고 나간 기록’이죠. 회계를 한마디로 나타내면 ‘돈의 흐름을 가시화하는 작업’이에요. 집안 살림인 가계를 예로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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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를 배우면 기업의 존재 이유와 존속 조건, 즉 ‘기업이란 무엇인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요. 돈 버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지식이죠. 기업회계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기 전에 회계의 목적을 짚고 넘어갈까요? 회계란 투자자, 은행, 거래처와 같은 ‘기업 외부의 이해관계자’에게 ‘돈의 사용처’를 보고하는 수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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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결산보고서, 바로 재무제표입니다. 어떤 사람이 봐도 기업의 자금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정해진 규칙에 따라 기록하고 보고하는 표입니다. ‘이번에 열심히 일해서 후추와 비단을 잔뜩 사들였습니다!’와 같이 문장으로 보고하지 않고, 모두 화폐 단위로 환산해서 숫자로 보고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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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체의 공준이란, 기업은 소유자로부터 독립한 별개의 존재라는 가정입니다. 즉 기업은 창업주뿐 아니라 어떤 내부 구성원과도 별개인, 독립된 실체라는 뜻이에요. 그러니 회삿돈을 사업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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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에서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제한 영업이익을 보면 기업이 자신의 본업에서 이익을 내고 있는지 어떤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영업이익이 적자인 경우를 ‘영업손실’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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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활동 현금흐름은 어느 쪽이든 상관없지만, 성장 중인 기업이라면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여야 합니다. 장래를 내다보며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면 마이너스가 되는 게 당연해요. 공장을 세우거나 기계를 사려면 현금이 유출되니까요.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자금을 차입하면 플러스가 되고 상환하면 마이너스가 되므로 숫자만 가지고는 판단할 수 없어요. 각각의 조합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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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기업과 스타트업 기업은 현금흐름이 비슷해요. 스타트업 기업은 현금흐름 유형의 가장 아래부터 시작해야 하니까요. 가지고 있는 자금이 바닥나기 전에 사업 모델을 확립하고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어떻게든 플러스로 만들어야 해요. 엄청난 부담감 속에서 싸우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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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수입 1억 원’의 젊은 비즈니스맨, ‘연 매출 100억 원’을 거두는 회사의 경영자를 보며 부러워한 적 없으신가요? 하지만 마냥 부러워하기에는 이릅니다. 연 수입이나 연 매출은 P/L의 매출액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매출액만 가지고는 회사의 실태를 알 수 없습니다. 연 매출이 100억 원이라고 해도 도매업이라면 실제 영업이익은 2억 원 정도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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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가 시험에서 측정한 학력을 객관적인 숫자로 나타낸 서류라면, 재무분석은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이나 강점 등을 분석한 자료입니다. 재무분석을 이용하면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 생산성, 효율성이라는 다섯 가지 관점에서 기업을 알아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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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주식투자만을 예로 들었지만, 분산효과를 고려한다면 ‘주식, 부동산, 국채’, ‘엔화 투자상품, 달러 투자상품’과 같은 식으로 다양한 자산을 조합하는 것이 좋아요. 투자에서 꼭 알아두어야 할 점은 ‘세상의 변화와는 상관없이 수익이 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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