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리의 삶이라는 것은 ‘하루’가 모여 만들어지지 않는가? 태양이 뜰 때 열정으로 시작된 하루는 별이 뜨면서 보람과 반성으로 마무리된다. 그 하루를 얼마나 충실하게 보냈느냐에 따라 몇 달 뒤, 혹은 몇 년 뒤 자신의 모습이 달라진다. 남들과는 다른 하루를 사는 사람은 재능 혹은 머리로는 따라잡을 수 없는 탁월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 p.10 「프롤로그, 하루가 바뀌면 공부도 삶도 바뀐다」 중에서
우리는 왜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려는 걸까? 공부 시간이 부족한 것 같아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공부 시간이 부족할까? 대부분 학생은 아침부터 밤까지 공부한다. 그런데도 공부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뭔가 잘못된 게 아닐까?
사실 누구라도 공부 시간은 부족하지 않다. 깨어 있는 시간을 밀도 있게 쓰지 못하기 때문에 잠을 줄여야겠다는 충동이 생기는 것이다. 요컨대, 잠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낮에 하는 공부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 p.24 「1장, 하루 공부, 제대로 하는 비결」 중에서
수업을 들은 직후 복습하지 않으면 몇 시간 만에 대부분의 내용이 머릿속에서 사라진다. 그러나 수업이 끝난 후 5분 동안 다시 교과서를 넘겨보면서 ‘이건 이렇게 설명하셨지.’ 하는 정도로 음미만 해도 수업 내용이 기억에 오래 남았다. 물론 쉬는 시간에도 공부하는 내 모습이 남들 눈에는 엄청 열심히 공부하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사실은 반대다. 이렇게 해야 수업 내용이 곧바로 기억에 저장되고 오래 남으니, 나중에는 더 많이 놀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이 5분 복습이 같은 노력으로 성적을 훨씬 쉽게 올릴 수 있는 비결이다.
--- p.50 「1장, 하루 공부, 제대로 하는 비결」 중에서
내가 세운 어떠한 시험 공부 스케줄도 학교 수업 시간표보다는 효율적이지 못했다. 일주일 수업 시간표를 보면 어려운 과목은 수업이 많이 배정되어 있고, 그렇지 않은 과목은 적게 배정되어 있다. 그대로만 따라 하면 어떤 과목을 며칠 동안 공부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또한 전 과목이 일주일에 걸쳐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국·영·수 같은 중요 과목은 매일 들어 있다. 완벽한 시험 준비 계획표가 아닌가? 왜 이때까지 이것을 몰랐을까?
--- p.101 「2장, 내신 성적, 철저히 관리하는 비법」 중에서
공부하다 보면 지칠 때가 있다. 그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침체된 마음 상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바로 그런 때, 눈을 들어 내가 정해놓은 구체적인 목표를 쳐다보면 다시 의욕이 생기곤 한다.
목표는 단기적일수록 좋다. ‘서울대 입학’이라고 쓰면 그것은 몇 년 뒤에나 달성 여부가 판가름 나게 된다. 그런 장기적인 목표가 아니라 바로 다음 시험에서 이룰 수 있을 만한 목표, 조금만 노력하면 손에 잡힐 것 같은 가까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포인트다.
--- pp.141~142 「3장, 슬럼프, 빠르게 탈출하는 방법」 중에서
나는 고등학교 1학년이 끝날 때까지 수학을 아주 못했다. 그러나 25점에서 출발한 수학 점수는 한 학기 만에 만점이 되었고, 실전 수능에서도 만점을 놓치지 않았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건 내가 머리가 좋거나 끈기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게다가 고등학교 때 과외나 학원 수업은 단 한 번도 받아본 적 없고, 인터넷 강의도 들어본 적이 없다. 나는 누구나 이처럼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중요한 것은 방법이다. (중략)
수학은 다른 어떤 과목보다 실력에 따라 공부 방법이 확연히 달라지는 과목이다. 나는 실력에 따라 다른 공부 방법을 사용했다. 점수가 높아지고 실력이 늘면 그에 맞게 공부법을 바꾸었다. 그리고 그것이 옳은 전략이었다는 것은 결과가 증명해 주었다.
--- p.205 「4장, 과목별 공부법, 실력을 다지는 전략」 중에서
고3이 되자 본격적으로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다. 공부법 책을 다시 들여다보니 ‘고3 때는 지금까지 배운 것을 정리하는 데 힘써라’라고 적혀 있었다. 그러나 나는 남들보다 늦게 공부를 시작했기에 아직 개념 이해도 되지 않아 정리보다는 지식을 더 채워 넣는 공부를 해야 했다.
이처럼 사람의 실력은 개인마다 다르다. 고3이지만 수학의 기초부터 공부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예비 고1이지만 수능 영어 기출을 풀어도 만점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요컨대 수능 준비란 시기별로 달라지기보다는 ‘실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p.247 「5장, 실전 수능, 100% 정복의 비밀」 중에서
그러나 자신 있게 이야기하자면, 공부란 정직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엔 그게 가장 빠른 길이다. 얕은 꼼수로는 당장 점수 몇 점이 오른 것 같아도 언젠가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다. 공부란 그저 ‘내가 이걸 제대로 알고 있던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우직하게 책상에 앉아 엉덩이뼈가 아플 때까지 눈앞의 글자들을 이해하는 바로 그 시간의 합계일 뿐이다.
--- p.295 「에필로그, 정직한 공부는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