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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과 거울의 이중주

가면과 거울의 이중주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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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578g | 158*222*22mm
ISBN13 9788956587165
ISBN10 895658716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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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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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삼아 가면을 수집하는 지인이 있다. 그녀의 집엘 들어서면 벽이나 진열장에서 갖가지 표정을 한 가면들이 크거나 작은 얼굴로 낯선 손님을 반긴다. 그녀는 우울한 날엔 혼자 가면을 쓰고 벗으며 가면 놀이를 즐긴다고 한다. 그럴 땐 익살스러운 표정을 한 가면이 제일 좋단다.

인간은 왜 가면을 쓰는가. 동물들이 보호색으로 자신을 위장하듯 가면의 제일 목적은 ‘자기 보호’일 것이다. 원시시대 동굴 벽화에선 동물 가죽을 쓴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수렵이 생존 수단이었던 그들은 분장을 하거나 동물 형상의 탈을 썼다. 얼굴에 무서운 형상을 그려 넣어 적에게 위협을 주는 한편 자신의 두려움을 해소하고, 동물 탈로 동류인 척 위장하면서 사냥의 성공을 위한 속임수와 주술효과를 겸한 것으로 보인다. 분장이나 가면은 일종의 보호색인 동시에 토테미즘·애니미즘적 주술행위로써 창과 방패의 구실을 한 것이다. 가면 뒤에는 나약한 인간의 방어기제와 초자연적인 힘에 대한 외경이 숨어 있다.

가면은 사회의 변천에 따라 다양하게 변모하면서 존속해왔다. 농경시대에는 농경의식과 제천의식, 향토성과 민속성이 반영된 가면극으로 발전했다. 우리의 경우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음력 정초에 성황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비는 마당극으로 펼쳐진다. 각시, 주지, 백정, 할미, 파계승, 양반과 선비, 초랭이, 부네, 이매 등이 탈을 쓰고 등장하여 지배층의 허위의식에 대한 희화화로 남녀노소 및 부귀 빈천의 가치를 전도(顚倒)하는 동시에 풍요와 대동(大同)의 기원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다. 단오제 때 관노들의 탈놀이로 전승된 강릉관노가면극은 장자마리, 양반광대, 소매각시, 시시딱딱이 등의 탈을 쓴 연희자들이 등장하여 무언의 골계미가 있는 춤판을 벌인다. 가면으로 풀어내는 화해와 신명풀이다.

저 멀리, 그리스 연극 시대에는 남자들이 가면을 썼다 벗었다 하며 여자 역할을 함으로써 페르소나의 원형을 보여주었다. 또한, 그리스의 디오니소스 축제와 로마의 바쿠스 축제는 농신제(農神祭)의 일환으로써 카니발의 기원이 된다. 카니발은 그리스도교에선 사순절을 대비하는 종교적 의례행사로, 점차 신분 사회에서 유희성을 겸한 저항적 민중문화와 도시문화로 자리 잡았다. 가장행렬과 가장무도회 등 카니발 적 광장에서 민중은 주체가 되어 억압된 욕구를 승화 분출하며 해방감과 자유를 즐긴다.

가면이 갖는 특징은 무엇보다도 겉과 속이 다른 이중성일 것이다. 인간 삶과 밀접한 만큼 영화나 연극 등에서도 자주 소재가 되었다. 영화 「배트맨」이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도 그 예다. 예전에 방영했던 드라마 「복면 검사」에서는 낮과 밤, 민낯과 가면, 속물 검사와 정의로운 검사 사이를 오가는 남자 주인공을 그렸다. 나는 요즘 TV 프로그램 중에서 ‘복면 가왕’을 꼭 챙겨본다. 선입견과 편견을 배제하고 노래로 승부를 거는 것도 좋지만 가면 속에 감춰진 주인공의 진면목을 보는 것도 흥미롭다. 예상외 인물의 정체가 밝혀질수록 시청자는 환호한다.

그러나 가면이 놀이 영역을 벗어나 일반 삶으로 들어오면 피로의 기표가 되기 쉽다. 급변하는 사회를 사는 현대인의 고민 중 하나가 사회적 가면이 아닐까 싶다. 살아가는 동안 셀 수 없이 썼다 벗었다 해야 하는 수천수만의 가면, 융(C.G. Jung)이 말하는 것 같은 페르소나다. 외부로 드러내는 언표와 내면에 감춰진 심적 진실 간에 괴리가 있는, ‘진정한 나와는 다른 나’의 얼굴이다. 가면은 때로 은폐 속의 자유와 오락을 선사하지만 향유하는 시간은 길지 않다. 왜? 가면은 결국 가짜 얼굴이고 벗음을 전제로 하니까.

가면과 대척점에 있는 것이 거울이 아닐까. 거울은 좌우가 전도된 상을 보여주긴 하지만 점 하나도 놓치지 않고 대상을 적나라하게 비춘다. 가면이 부끄러움이나 자의식을 가리는 역할을 한다면 거울은 그러한 자기 인식을 드러내는 기제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가면과 거울은 시각의 범주 안에선 친족 간이되 내밀한 본질에선 서로 등을 맞대고 있다.

신화에선 불과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가 거울을 발명했다고 전하지만 거울의 원조는 미소년 나르키소스가 자기애에 탐닉하여 수선화가 된 샘물이 아닐까 싶다. 중세에 인간은 신을 거울로 삼았다. 거울의 발달로 본다면 고인 물이나 반짝이는 검은 돌에 자신을 비춰보던 인류가 금속거울에 이어 유리거울을 발명한 것은 인류 문명사에서 획기적인 일이다. 거울 제조 기술이 없었다면 베르사유 궁전의 거울의 방은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내가 가서 본 거울의 방은 빛의 반사가 지배하는 현란함의 극치였으며 ‘보고 싶은, 혹은 보여주고 싶은’ 욕망이 춤추는 공간이었다.

유리거울은 처음엔 귀족의 전유물이었으며 재산목록에 포함될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 한다. 한편으론 사치나 허영, 마법이나 환상의 도구로도 인식되었다. 그러나 필수품으로 보편화되면서 미의식의 제고는 물론, 그림에선 자화상의 발전을 이끌었다. 또한, 물질로서의 거울은 자아와 대화하며 정체성을 통찰하는 상징물로서 정신 및 심리 영역과 친연 관계를 맺어왔다. 이러한 프레임으로 본다면 인생살이란 가면과 거울의 이중주가 엮어내는 파노라마다. 한 손엔 청기를, 다른 손엔 백기를 들고 번갈아 손을 올리듯, 가면과 거울을 수시로 바꾸며 연극배우가 되곤 한다. 요즘 SNS 공간엔 공유를 가장한 가면의 언어들이 많은 자리를 차지한다. 공허한 내면을 포장하는 외피의 삶,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의 언어가 대부분이다. 거기엔 영혼 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좋아요’ 이모티콘 클릭도 한몫한다.

세상이 탁류에 휩쓸릴수록 문학의 언어는, 특히 수필의 언어는, 거울의 언어와 친해져야 하지 않을까. 사회적 얼굴과 본래 얼굴 틈새에서 갈등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아무렇지 않은 척 견디며 상처받는 영혼들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기를, 자아와 타자의 가면에 감춰진 민낯을 들여다보고 존재의 고독과 본질의 무늬를 진정성 있는 언어로 그려낼 수 있기를, 함께 깨어 그 길을 찾아갈 수 있기를….

오늘도 또 내일도, 나는 얼마나 많은 가면과 거울 앞에서 서성일 것인가. 가면을 쓸 것인가, 거울을 볼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가면과 거울의 이중주」중에서

# 가짜 뉴스일까요?
자, 지금부터 가짜 뉴스를 발표하겠습니다. 나, 아버지로부터 씨를 받고 어머니의 몸을 대지 삼아 생명의 뿌리 내려 뭇 인간 법칙 따라 열 달 만에 세상 문을 열었습니다. 서울특별시 성북구 변두리, 너른 마당 앞으로 실개천이 흐르고 옆과 뒤로는 텃밭이 백여 평 남짓한 터에 자리 잡은 초가, 그 집에서 ‘응애응애’ 고고성을 터뜨렸습니다. -가짜 뉴스입니다.
내가 이 세상 빛 볼 때 나의 부모님이 밝게 살아가라고 지어준 이름 명자(明子), 아버지의 성씨 따라 민명자가 된 일, 그 어린아이가 앞마당과 뒤꼍을 놀이터 삼아 고물고물 자라서 어느덧 사춘기 지나고 꽃다운 나이에 사랑하는 남자 만나서 결혼한 일, 그리하여 아들딸 낳고 그 아이들이 가정을 거느려 또 아이를 낳은 일, -가짜 뉴스입니다.
봄이면 꽃 피고, 여름이면 녹음방초 우거지고, 가을이면 단풍 물들고, 겨울이면 앙상한 몸으로 눈비 맞으며 이듬해를 준비하는 수목들의 자연 섭리, -가짜 뉴스입니다.
인간은 한 번 태어나 한 번 죽는다는 사실, 아침이면 해 뜨고 저녁이면 달 떠서 어둠 밝히는 우주의 이치, -그것도 가짜 뉴스입니다.

여러분, 민명자가 지금까지 가짜 뉴스라고 떠든 말, 정말 가짜 뉴스일까요. 진짜가 가짜로 둔갑하고 가짜가 진짜처럼 칼춤을 춥니다. 가짜 스티브 잡스의 유언과 빌 게이츠의 이름을 도용한 가짜 뉴스가 진실처럼 무한증식하는 세상입니다. 그렇다면 나의 근원과 우주 법칙은 과연 명백한 진실이라고 믿어도 될는지요. 빙글빙글 어질어질, 나를 나도 믿기가 어렵습니다.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처럼 ‘빨간약’이라도 먹으면 ‘진짜 세상’을 볼 수 있을까요?

# 진짜 뉴스일까요?
날만 새면 텔레비전이나 신문에선 뉴스를 쏟아냅니다. 나랏일 보신다는 양반들, 좌측이든 우측이든, 위든 아래든, 이쪽저쪽 어디를 보아도 온통 설설설(說舌泄)로 어지럽습니다. 자기들에게 흠이 되거나 불리한 일이 터지면 무조건 가짜 뉴스라고 우겨댑니다. 아전인수와 내로남불은 기본, 남 탓으로 덮어씌우기, 후안무치한 궤변과 말 바꾸기. 슬며시 물타기와 발 빼기 등은 다반사, 진실과 거짓이 마술을 부린 듯 능수능란하게 몸을 바꿉니다. 자기편이라고 생각하면 두 눈 가린 말의 등에 올라탄 채 무조건 한쪽으로 내달립니다. 끼리끼리는 그야말로 맹목적(盲目的), 이 말이 딱 어울리지요. -이것은 진짜 뉴스일까요?

이 세상에서 가장 확실한, 최고의 거짓말은 정치인이 “나는 정치인이다.”라고 하는 말이라지요. 정치인의 말은 그만큼 신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웃지 못할 우스갯소리지요. ‘국민의 공복’이란 말은 이제 구시대의 언어 박물관에서나 찾아야 하려나 봅니다. 요즘엔 ‘내 밥그릇 챙기기, 내 편 챙기기’가 대세거든요. -이것은 진짜 뉴스일까요?

어제의 진실이 오늘은 거짓이 되고, 오늘의 거짓이 내일은 진실이 되곤 합니다. 아니, 그렇다며 억지를 부립니다. ‘그럼, 너는?’ 누군가 묻는다면? 글쎄요. 까마귀 싸우는 고을에 가지 말아야 할 백로든, 겉 희고 속 검은 백로들이 추는 군무에 밀려 발끝도 못 내미는 까마귀든, 무엇이 될꼬 애쓰지 말고 흔들리지도 말고 너의 길 가라고 ‘내 안의 또 다른 나’가 말하네요. 이런들 저런들 어울렁더울렁 ‘그래, 세월아, 세상아, 돌고 돌아라. 나 아직 숨 쉬고 있으니 쉬엄쉬엄 걸어가련다.’ 마음 다지며 뭇 새들과 새타령이라도 흥얼흥얼 부르면서 가는 건 어떠냐고 묻네요. 말하자면 지금 이 글은 내 안에 박혀 있을 못을 찾아 뽑아내는 장도리요, 내가 내게 겨누는 펜촉이지요. 그렇긴 해도 꼭 지키고 싶은 건 있어요. 두 손에 흰 돌 쥐고 검은 돌 쥐었다고 속이거나, 두 눈으로 흰 쥐 똑똑히 보고 검은 쥐 보았다고 떼쓰지는 말자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이렇게 고민이랍시고 돈벌이도 되지 않는 글 쓰면서 글자를 소비하는 게 아니겠어요. 나처럼 힘없는 민초(民草)마저도 부질없는 설(說) 한 자락에 끼어들고 있으니 딱한 노릇이지요. 장작불 과하게 지핀 온돌방처럼 세상이 뜨겁게 설설 끓고 있으니까요. -이 설은 진짜 뉴스일까요?

# 유행가 가사처럼
정치뿐이겠어요? 인터넷도 가짜 뉴스 대열에서 한몫을 톡톡히 하지요. 잘못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퍼지는 ‘인포데믹’ 현상, 허구세계를 진실이라 여기고 거짓말을 반복하는 ‘리플리’ 증후군도 바이러스처럼 기승을 떤다지요. SNS에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나 조작된 뉴스가 진실인 양 초고속으로 퍼져 마녀사냥이 줄을 잇고, ‘좋아요’ 공감을 유도하려는 사람들은 과잉으로 부풀린 감정 샷을 쏟아내고, 인정욕구를 충족하려 과도하게 꾸며낸 ‘자랑하기’ 인증 샷은 진짜인 양 경계수위를 넘지요. ‘뷰’라나 뭐라나, 구독자 수와 구독 시간이 돈과 직결되는 유튜브는 자극적으로 치달으며 낚싯밥을 던지기 일쑤지요. ‘고픈, 웃픈, 슬픈’ 인간 자화상이지요. 하지만 모두가 다 그런 건 아니니 다행이에요. 혼탁한 중에도 진정성 있는 소통과 가치를 추구하며 보석 같은 역할을 하는 이들이 한 줄기 빛이 되지요.

오늘 아침엔 지인한테서 참으로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아, 글쎄, 내가 뻔히 다 아는 일인데 눈도 깜짝하지 않고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술술 해대지 않겠어요. 잔칫상 준비하려고 땀 뻘뻘 흘리며 소리 없이 음식 장만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숟가락 하나 놓고 자기가 상까지 다 차렸다고 떠벌리는 격이지요. 너무 어이가 없으니 기가 탁, 숨이 탁, 허장성세에 그저 허허실실 웃음만 나더군요. 허세의 속살은 열등의식이라는데 그냥 안쓰럽게 보아넘기면 될까요? 우리네 사람살이, 아무리 소설 같은 세상이라지만 허구로만 삶을 채우는 건 허무하지 않나요? 소설도 실은 삶의 진실을 찾으려 픽션을 빌리거늘, 팩트를 텃밭으로 삼아야 튼실하거늘…. 그 사람, 내일 만나면 아마 피노키오처럼 코가 석 자쯤 자랐을 거예요. 하긴 그렇다 한들, 별다른 묘수가 있겠어요? 거짓말이 역병처럼 난무하는 세상이니 역신을 물리친 처용이라도 모셔오면 명약 처방이 되려나. 나는 그저 속수무책, 대중가요 한 가락을 주술처럼 뇌며 춤 한판을 벌였지요. 이 세상에 태어나 빈방에서 홀로 노래 부르며 독무를 추어보긴 처음이네요.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사~안다~~”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

휴~! 그래도 희망은 있어요. 씁쓸한 내 심정을 알기라도 한 듯 때마침, 진심으로 나를 찾아주는 친구가 있네요. 묵은지 같은 삼십여 년 지기(知己)랑 가식 없이 끈끈한 속정을 나누니 기운이 나더군요. 그래서 저녁나절엔 길게 목청을 뽑았지요.
“찐찐찐찐 찐이야~ 완전 찐이야~~ 진짜가 나타났다 지금~ 찐찐찐찐 찐이야~ 완전 찐이야~~찐하게 사랑할 거야~ 요즘 같이 가짜가 많은 세상에~ 믿을 사람 바로 당신뿐~~”
아침엔 짜가, 저녁엔 찐, 세상은 역시 천태만상 요지경 속인가 봅니다. 가짜가 오죽이나 많으면 유행가에서도 찐을 외치겠어요. 대중가요는 ‘3분 드라마’라고 하지 않던가요. 시대의 감성을 곡진하게 읊어 주지요. ‘단장의 미아리 고개’는 한국전쟁의 애끓는 비극을 대신해주고, ‘아침이슬’은 민중을 앞으로 나아가게 했지요. 아무리 유식한 척 고상한 척 어깨에 힘주고 눈 내리깔며 고담준론 펼쳐도, 마음을 울컥 흔드는 건 촌부의 진솔한 시 한 구절이고 유행가 한 소절입디다. 세상살이 뭐, 별것 있나요? 타관 길에서 타는 목마름, 그저 번지 없는 주막에서 탁주 한 잔으로 잠시 축이고 밤길 터덜터덜 걷다 보면 어느새 날 새는 것, 인생은 그렇게 유행가 가사처럼 흘러갑디다.

# 가짜 뉴스면 좋겠습니다
아홉 살 소녀가 4층 빌라 베란다에서 옆집 지붕을 타고 도망쳐 나왔습니다. 계부와 친모는 아이를 쇠사슬로 묶어 가두고 화장실에 갈 때나 밥 먹을 때만 풀어주었다고 하네요. 자주 굶기고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에 손가락도 지졌다지요. 아이는 사슬이 잠시 풀린 틈을 타서 아슬아슬하게 목숨을 걸고 탈출한 것이었어요. 잠옷 차림에 맨발, 몸에 학대당한 흔적이 있는 아이가 거리를 헤매는 모습을 예사롭지 않게 본 주민이 구했답니다. 만일 부모에게 발견되어 집으로 다시 끌려갔다면…. 생각만 해도 온몸이 저립니다. 학교에 가고 싶다면서도 집에는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는 아이가 평생 안고 갈 트라우마를 누가 쓰다듬어 줄 수 있을까요. 또 다른 집에서는 아홉 살 소년이 작은 여행용 가방에 갇혔다가 죽었답니다. 숨쉬기 힘들다고 호소하는 아이에게 계모는 오히려 헤어드라이어로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고, 가방에 올라가 뛰기까지 했다네요. 그 가련한 아이의 영혼은 누가 달래줄 수 있을까요. 벌어지지 않아야 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가짜 뉴스면 좋겠습니다.

경비일 하시던 분은 한 입주민의 갑질에 시달렸습니다. 그분은 폭언과 해고위협, 머슴이라는 조롱과 폭행과 모멸감을 견디다 못해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세간에선 이러한 세태를 ‘임계장 비극’이라 일컫지요. ‘임시 계약직 노인장’이랍니다. ‘고르기도 다루기도 자르기도 쉽다’해서 ‘고, 다, 자’라는 별칭도 붙었다니 어쩌면 좋을까요. 다른 여러 입주민이 마련한 애도의 자리와 헌화의 마음이 저 먼 곳에 계신 그분께 안식과 위로로 닿으면 좋겠습니다. 한창 꿈을 키워야 할 국가 대표 운동선수는 지도자의 가학행위로 고통받다가 스물두 살 꽃다운 생을 스스로 마감했습니다. 훈련을 빙자한 체벌과 인격 모독은 예사, 복숭아 한 개 먹고 보고하지 않았다고 따귀를 스무 대나 맞고, 체중 조절을 못 했다는 이유로 단식 강요에 식고문까지 당했답니다. 주위에서 그 선수를 도와줄 만한 사람들, 가해자에게 경고등을 켜 들만한 위치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침묵의 카르텔 안에서 외면했습니다. 책임을 방기한 조직이 저지른 사회적 타살입니다. 력력(力力), 폭력과 권력이 완장을 차고 위세를 떨치는 곳에선 인간 존엄이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가짜 뉴스면 좋겠습니다.

지방의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서 서른여덟 분이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그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물류센터에서도 사고가 나서 근로자 여러분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음주 운전차에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고 하천이 범람하여 또 귀한 인명이 희생되고 재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불행은 늘 예고 없이 찾아드는 불청객입니다. 인재(人災)와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自然災害) 앞에서 무기력하게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을 참담하고 안타깝게 하는 일들은 모두, -가짜 뉴스면 좋겠습니다.

# 진짜 뉴스면 좋겠습니다.
불가능했던 일들이 거짓말처럼 실현 가능해졌다는 뉴스를 듣고 싶습니다. 열심히 살다가 애석하게 세상 떠난 분들, 애도하는 가족들 품으로 잠시만이라도 다시 살아 돌아와 못다 한 복록을 누리고 갈 수 있다고, 진짜 뉴스가 발표되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꿈에도 보이지 않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단 5분 만이라도 환생하여 그리운 얼굴을 보여주러 오실 거라고, 힘든 세상에서 힘내라고, 그 손길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러 오실 거라고, 진짜 뉴스가 발표되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무릎을 꿇고 완전히 물러갔습니다. 가짜 뉴스 바이러스도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불신과 도덕적 타락과 분열이 말끔히 사라지고 세계가 청정해졌습니다. 정의와 진실이 살아 있고, 인간과 사회의 품격이 고양되고, 존엄한 가치가 구현되는 이상사회가 눈앞에서 펼쳐졌습니다. 행복 바이러스가 사람들 가슴마다 철철 넘쳐 사랑과 희망과 평화가 담긴 생명의 꽃을 가득가득 피워냅니다. 불가능한 일들이 만인의 행복을 위해 가능한 일로 바뀌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챔피언이니까요. -진짜 뉴스면 좋겠습니다.
---「가짜 뉴스입니다」중에서

기역, 니은, 디귿, 리을…. 기역은 우리말의 선두주자야.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라는 속담쯤은 누구라도 알 듯, 기역은 초성 중에 으뜸이요, 한글 스물넉 자 중에서도 맨 앞자리를 차지하지. 기역, ‘ㄱ’이 없으면 기억이란 단어도 없어. 이외에도 부지기수로 많은 말들이 기역을 몸체 삼아 세계를 가로지르지. 나는 지금 그 영토의 한 자락에 있는 기역의 친구들을 소환해 보려 해. 가령 가랑비 내리는 날 가끔 간식으로 구미를 돋우는 고구마나 가래떡을 구워 먹던 고향 집 기억 같은 걸 글 마당으로 불러내 보면 어떨까. 자, 가자, 기역의 기억 속으로 가보자, 가즈아~~.

각, 사람들은 대개 ‘둥근 것’을 으뜸으로 치지. 각진 것은 모난 것과 동의어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거든. 그런데 만일 이 세상에 둥근 것만 있다면 어떨까? 작은 가구 하나도 초간 누옥도 아방궁 같은 궁전도 각이 없으면 제대로 서지 못해. 실은 원(圓)도 각이 맞아야 제 모양을 유지하지. 원무(圓舞)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각의 원리가 숨어있어. 둥근 것은 각진 것에 기대서 더 빛을 발하는 게야. 칼 군무(群舞)는 또 어떻고. 동작의 각이 클수록, 여럿이 하나처럼 절도 있게 각을 맞춰 착착 어울릴수록, 유연성도 커져. 멋진 각이 생명이야. 각도기란 말이 은어로 쓰이는 건 알지? ‘각도기를 잘 챙겨야 한다.’는 말은 수위조절을 잘해야 한다는 말과도 같다는 게야. 지구는 둥글지만 그 안에서 만물은 순리에 어긋나지 않게 각을 맞추며 반듯반듯한 세상의 바탕을 이루어가지. 내 친구 정순이는 성격이 둥글어서 좋고, 윤희는 반듯해서 좋아. 그러니까, 너, 각, 주눅 들지 않아도 돼, 실망하지 마.

간, ‘간도 쓸개도 없다’는 말 들어봤지? 오장육부 중에서 왜 하필이면 간일까.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일까. 하긴 내 어머니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셨으니까. 간이 유독물질을 걸러주지 못하면 몸이 망가질 수밖에 없어. 그렇듯 세상살이에서도 해독이 필요한 것 같아. 아, 또 있다. ‘간도 크다’는 말. 그런데 음식 맛을 볼 때도 ‘간 본다’고 하네. 간이 잘 맞아야겠지? 사람 심중을 떠볼 때도 ‘간 본다’고 하는데, 그건 간 큰 사람들이나 하는 간 큰 짓일까. 하지만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한다거나 ‘간에 가 붙고 염통에 가 붙는’ 짓은 삼가야겠지? 간 쓸개 다 내줄 것처럼 지내다가도 쓸모가 없어지면 등 돌리는 사람도 많지. 간담상조하던 벗이 떠난다는 건 허무한 일이야. 그뿐이겠어. 험한 세상 살다 보면 간담이 서늘해지는 일도 종종 있어. 그저 어디서든 간처럼 없어선 안 될 존재이거나 간이 잘 맞는 존재가 되면 좋으련만. 그게 참 어렵네.

감, 하면 가을이 먼저 생각나. 가을은 세상을 온통 노랑 빨강으로 칠해놓는 환쟁이 마술사야. 겨울은 흰옷 입고 헐벗은 나무지팡이를 짚고 오는, 계절의 노인이지. 그 겨울이 오기 전에 가을은 온갖 과일을 부지런히 익혀서 숙성한 몸짓으로 우리를 유혹해. 가을 과일로는 뭐니 뭐니 해도 감이 으뜸인 것 같아. 어린 시절 감꽃 주워 목걸이 만들며 함께 놀던 친구들은 지금 모두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한여름 뙤약볕 견뎌내며 초록빛 단단한 몸을 주황색으로 익히는 감처럼 가열한 세월을 통과하면서 저희들 인생을 원숙하게 농익히고 있을까. 제 몸을 말랑말랑 부드럽게 만들면서 떫은맛을 비워가는 홍시처럼, 제 몸의 습기를 덜어내고 쭈글쭈글 주름살 만들며 꼬독꼬독 단맛을 선사하는 곶감처럼, 그렇게 늙어가고 있을까. 까막까치 밥으로 가지 끝에 남아 등불처럼 걸려 있는 감을 보노라면 옛 고향 집이 떠올라. 김남주 시인도 같은 마음이었을까. 「옛 마을을 지나며」에서 “찬 서리/나무 끝을 나는 까치를 위해/홍시 하나 남겨둘 줄 아는/조선의 마음이여”라고 노래했으니.

갑, 어쩌다 갑(甲)질의 대명사가 되었을까. 하긴 누군들 을이 되고 싶겠어? 그러니까 너도나도 갑의 자리로 올라가는 사다리를 타려고 안간힘을 쓰는 게지. 애초부터 갑으로 태어나는 사람도 없진 않아. 그렇지만 갑이라고 누구나 다 속물근성을 보이는 건 아니야. 덜 익은 풋감 같은 사람들이 그 짓을 하는 게지. 갑도 갑 나름이야. 십간십이지는 갑을 시작으로 이리저리 손을 잡고 흩어 모여. 갑자·을축·병인·정묘…, 육십갑자로 순환하잖아. 하늘과 땅과 인간이 하나로 얼크러져 돌고 도는 거야. 갑남을녀(甲男乙女)나 갑녀을남(甲女乙男)보다는 선남선녀(善男善女)나 선녀선남(善女善男)이 더 좋지 않겠어? 갑(岬), 곶은 대해로 나아가려는 꿈을 품고 바다 쪽으로 부리를 틀고 있어. 그러고 보면 꿈꾸는 자들은 곧, 곶과도 같아. 갑(匣) 안의 존재들은 분수껏 제자리를 지키며 평등하지. 성냥갑 안의 성냥들, 담뱃갑 안의 담배들, 그들은 ‘나란히, 나란히’ 누워서 누군가 제 몸에 불을 확 댕겨주기를 기다려. 분신(焚身)으로 헌신하기를 열망하며 경건하게. 그들은 불꽃으로 연기로 순교할 준비가 되어 있어. 갑(甲)과는 달리 갑(匣)을 지키는 존재들의 미덕이지.

갓, 새로 태어나는 존재들은 갓이라는 이름을 달아. 아기든 꽃이든 갓 태어난 생명은 아름답고 숭고해. 그런데 말이야, ‘배나무밭에선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고도 하지? 참외밭에서 신발 끈 고쳐 매지 않듯, 오해받을 짓은 하지 말라는 게지. 양복 입고 갓 쓰는 건 좀 민망하겠지? 더구나 잠자리 날개처럼 가벼운 갓 하나 쓰고 그것도 감투라고 잘난 척 허세를 부리는 건 더 가관이겠지? 그래도 갑옷 입고 노골적으로 싸우자고 덤비는 것보단 좀 나을까? 오 마이 갓. 그럴 땐 ‘아니 되오, 그러지 마시옵소서.’라고 외쳐야 할까? 목불인견이지만 살다 보면 그런 일이 한두 가지라야지, 쯧쯧. 따끈한 밥이나 한 술 듬뿍 떠서 맛난 갓김치라도 얹어 고물고물 씹으면 갑갑하고 헛헛한 속이 조금이나마 달래지려나.

강, 한 소녀가 강가에 서 있어. 소복을 입었어. 하얀 장갑을 끼고 화장한 유골의 골분(骨粉)을 강물에 뿌리고 있어. 소녀는 아버지도 어머니도 그렇게 보내드렸어. 기억은 딱 거기까지야. 오라비나 어린 여동생이 곁에 있었는지, 어느 강 어디쯤이었는지, 어찌 그리 아득할까. 그날 안개가 자욱했던 것도 같아. 아팠던 생의 긴 필름 중 그 한 토막만 뭉텅 떼어놓은 것처럼 정지화면으로 잘린 거야. 소녀는 어른이 되면서 부모님 무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했어. 보고 싶을 때 찾아갈 수 있는 그런 무덤…. 어느 강가였는지, 그것만이라도 알고 싶었어. 그런데 그걸 알려줄 만한 웃어른들도 모두 먼 길을 가버리셨어. 이제 두 분은 꿈에도 안 보여. 어디든 강가에만 서면 아버지랑 어머니가 불쑥 나타나 ‘많이 힘들지?’하며 내 두 손을 덥석 잡아주실 것만 같아. 강물은 어족이 살아 숨 쉬는 생의 터전이기도 하지만 죽은 이들의 무덤이기도 해. 얼마나 많은 유혼이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저 강기슭 한 자락 아니면 저 먼바다 거친 물결 사이를 맴돌까. 강은 잠시 쉬어가는 간이역이야. 거센 파도 몰아치는 바다로 나가야 하는 강물이 모여 숨 고르기를 하는 곳이야. 바람에 밀려 강가의 자갈돌과 몸을 섞으며 찰박찰박 흔들리는 잔물결들을 보노라면 이승의 땅 어느 한 뙈기에도 몸을 눕히지 못한 채 떠도는 숱한 영혼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아.

기역, 그중에도 ‘가’와 만나는 홑 낱말들을 기억의 곳간에서 꺼내보았어. 아쉽지만 오늘은 일단 이쯤에서 접으려 해. ‘가’뿐만 아니라 ‘가갸거겨고교구규그기’를 기둥 삼거나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 따라 줄지어 인연을 맺는 형제자매들도 가뭇없이 많아. 기역이라는 기차에는 칸 칸마다 서로 다른 기억들이 실려 있어. 기역뿐이겠어. 사람 사는 세상은 말[言]의 제국이지. 공허하거나 따듯하거나 슬프거나 기쁘거나…. 글말, 입말은 무척 힘이 세. 달리는 말[馬]처럼 저 혼자 치달을 때도 있어. 말 한마디에 웃거나 울고,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하지. 그들을 한자리에 다 불러 모으기엔 지면도 시간도 역부족이야. 어쩌면 평생 살펴도 모자랄지 몰라. 그렇기에 나의 ‘가나다라’ 여행 이야기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어질 것 같아.
---「기역을 기억하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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