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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배움과 도전에 목마르다

: 80세 박영순 교수의 인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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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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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년 10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475쪽 | 153*225*30mm
ISBN13 9791169190411
ISBN10 116919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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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42년 10월 27일 중국 장춘시(당시는 신경특별시)대가大街 27번지에서 태어났다. 시조이신 박혁거세왕으로부터는 64세손이고 중시조中始祖밀성대군(밀양박씨의 시조)의 34세손이요, 파조派祖인 이조판서 충간공忠簡公의 20세손이다.

우리 집은 일제 강점기 때 만주에 있었으므로 창씨개명을 하지 않은 자랑스러운 가문이다. 내가 네 살 되는 해에 광복이 되었으나 거류민들을 먼저 한국에 보내신 다음 귀국하려고 하던 차에 소련군이 들어와서 정국이 혼란해지자 귀국을 결심하셨다고 한다. 언니와 오빠의 기억을 통해 들어보면 이 무렵 소련군이 들어와서 민간인들 집에서 닥치는 대로 약탈을 해 갔다. 우리 집에는 당시 매우 귀한 라디오가 있었는데, 이걸 떼갔다고 한다.

이러한 어수선한 정국을 맞아 다섯 식구가 안전하게 귀국길에 오르기도 쉽지 않았다. 마침 아버지가 경찰에 계실 때 친했던 중국 경찰 고위직에 있던 분들의 도움으로 무려 열 명의 경찰 호위병들의 엄호를 받으며 남한으로 오는 기차를 탈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 가족은 해방이 되고도 1년 반 정도가 지난 1946년 겨울에야 귀국하게 되었다. 내가 만 네 살이 조금 지나서였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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