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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누키노스케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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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62쪽 | 128*188*20mm
ISBN13 9791130411705
ISBN10 113041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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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사누키노스케[?岐典侍: 후지와라노 나가코(藤原長子, 1079∼몰년 미상)]
≪사누키노스케 일기≫의 작자는 후지와라노 아키쓰나(藤原?綱)의 딸 나가코(長子: 1079∼몰년 미상)이다. 한때 미나모토노 요리마사(源賴政)의 딸인 니조인 사누키(二條院 ?岐)라는 설이나 나가코의 언니 가네코(兼子)라는 설도 있었으나 현재는 후지와라노 나가코라는 설이 정설로 되어 있다. 나가코는 제73대 호리카와 천황에게 출사하고 이어서 제74대 도바 천황에게도 출사했다. 도바 천황의 즉위식에서는 휘장 걷는 역할도 담당했다. 헤이안 시대의 모노가타리나 일기에서는 작자의 실명이 미상인 경우가 많은 것을 생각하면 이 일기는 실명이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나가코가 사누키노스케라고 불린 것은 아버지 아키쓰나가 사누키 지방의 수령이었기 때문이다.
아키쓰나는 참의 정3위인 후지와라노 가네쓰네의 3남으로 ≪청령 일기≫ 작자의 아들 미치쓰나의 손자에 해당한다. 어머니는 가가 지방의 수령 후지와라노 마사토키(藤原順時)의 딸로 벤 유모(弁乳母)라고 불린 가인이었다. 이 어머니 벤 유모를 통해서 아키쓰나는 천황가와 깊은 관계를 맺었다. 벤 유모는 제71대 고산조(後三條天皇) 천황의 생모인 데이시(禎子) 내친왕의 유모였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아키쓰나는 종4위상에 서작되었으며 장녀인 가네코가 제72대 시라카와 천황의 아들인 다루히토 친왕(후에 호리카와 천황)의 유모로 임명되었고 차녀 나가코는 제73대 호리카와 천황과 제74대 도바 천황에게 여방으로 출사하게 되었다.
나가코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으며 ≪사누키노스케 일기≫ 본문(하권 1)에 호리카와 천황에게 출사한 배경에 대해서 서술할 때 ‘그 옛날 처음 출사했을 때도 화려한 궁 생활에 이래저래 고뇌하면서 지냈사옵니다만 부모님과 도 삼위께서 진행한 일이라서 입 밖에 내어 불평을 할 수는 없었사옵니다’라는 대목에서 나가코가 출사할 당시인 1107년까지는 생존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다.
형제로서는 언니인 가네코 외에 오빠로 이에미치(家通), 아리스케(有佐), 미치쓰네(道經)가 있었으며 동생으로는 무네쓰나(宗綱)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편은 후지와라노 도시타다(藤原俊忠)로 추정되기도 하나 미상이고 자녀에 대해서도 미상이다.
역자 : 정순분
정순분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으며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일본 문학 전공)에서 일본의 대표적인 고전문학인 헤이안 문학을 연구, ≪마쿠라노소시≫에 대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한국외국어대학교, 고려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다가 현재 배재대학교 일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7년 9월부터 2008년 8월까지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아시아어문학부 객원교수로 있었다. 저서에 ≪枕草子大事典≫(공저, 2001), ≪枕草子 表現の方法≫(2002), ≪枕草子와 平安文學≫(2003), ≪平安文學の風貌≫(공저, 2003), ≪交錯する古代≫(공저, 2004), ≪日本古代文學と東アジア≫(공저, 2004), ≪일본고전문학비평≫(2006), ≪平安文學の交響≫(공저, 2012), 옮긴 책에 ≪돈가스의 탄생≫(2006), ≪마쿠라노소시≫(2008), ≪청령 일기≫(2009), ≪무라사키시키부 일기≫(2011), ≪사라시나 일기≫(2012), ≪천황의 하루≫(2012) 등이 있으며 그 외에 헤이안 문학에 관련된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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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벌써 5월 장마철, 계속 내리는 비로 항상 젖어 있는 농부의 옷소매처럼 내 소매 역시 눈물로 잠시도 마를 새가 없다. 사가에 돌아와서 할 일 없이 지내면 마음이 좀 편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옛날 일만 자꾸 떠오르고 가슴은 더욱 답답해졌다. 툇마루에 나가 밖을 내다봐도 하늘은 온통 잿빛 구름으로 뒤덮여 있어 먹구름 낀 내 마음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그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구름 속의 구름’이라는 와카가 떠오르는데 세상을 떠난 임을 그리며 읊었다는 그 마음이 내 마음과 똑같다. 그 구절 하나하나의 뜻을 되새기며 우리 임을 생각하니 또다시 슬픔이 밀려와 어느덧 눈물이 지붕의 처마 끝 창포 잎사귀를 타고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두 볼을 타고 흘러내린다. 때마침 저세상으로 가신 우리 임을 그리며 우는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밤에 황천길을 다닌다는 두견새가 와서 구슬프게 울어 대는데 아 이렇게 잠 못 이루는 밤을 두견새 울음소리를 들으며 눈물로 지새운 날이 그 얼마나 많던가.
생각해 보면 우리 임을 모신 세월은 8년 정도 되는 것 같다. 봄꽃과 가을 단풍을 함께 보며 지냈고 달 밝은 밤에는 나란히 하늘을 올려다보았으며 눈 내린 날 아침에는 밖을 내다보며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었다. 그런 운치 있는 때만 있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아침에 참배하시는 모습이나 저녁에 피리 부시던 모습은 특히나 기억에 생생하다. 그렇게 내 임을 못 잊고 슬픔에 잠겨 하루하루를 지내다가 외롭고 허전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 보려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일들을 두서없이 쓰기 시작했는데 쓸 때마다 눈가에 눈물이 맺혀 붓 끝이 잘 안 보이고 그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려 벼룻물 위로 떨어지니 글씨는 자꾸만 흐려졌다. 글로 써 보면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질까 하고 시작했는데 오히려 슬픔만 더 복받치고 가슴이 미어지니 도대체 어찌하면 좋을지 종잡을 수가 없다.
--- 본문 중에서

●새벽녘이 되자 종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날이 밝나 보다 생각하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까마귀 우는 소리가 들리더니 뒤이어 청소하는 소리가 들렸다. 날이 완전히 밝으면 밤사이에 자고 난 사람과 교대해 나도 잠시 눈을 붙여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었다. 드디어 격자문을 올리고 횃불을 내리는 등 아침 맞이가 시작되었다. 그래서 히토에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막 잠을 청하려던 참이었는데 천황님께서 홱하고 히토에를 걷어 내시는 것이 아닌가. 내가 자 버리면 천황님께서 불안하신가 보다 하고 다시 일어나 앉았다. 그러자 오이도노 삼위께서 “낮 동안에는 내가 천황님 간호를 맡을 테니 자네는 물러가 쉬게나”라고 하시어 사실(私室)로 건너왔다. 하녀가 “마마님 몸이 성해야만 천황님 간병도 하실 수 있는 거지요”라고 해서 다시금 슬픔이 복받쳐 왔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는데 천황님 옥체는 더욱 약해지기만 하셨다. 이번에는 정말 회생하실 가망이 없는 것인가 하고 절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재작년에 병환이 나셨을 때처럼 열심히 간병해 드리는 것으로 다시 일어나실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다.
다시 사자가 와서 “어전에 들라 하오”라고 해서 대령했다. 식사를 드려 보기 위해서였다. 다이니 삼위께서 천황님을 뒤에서 안아서 세우고 “어서 음식을 떠 넣어 드리게나”라고 했다. 음식은 작은 소반에 받친 소량의 것이었다. 천황님께서 일어나 앉으신 모습을 마주하고 뵈니 오늘은 특히나 힘에 겨운 모습이셨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관백께서 내 뒤로 대령하셨나 보다. 여느 때 같으면 대령하신 것을 당연히 알 수 있었겠지만 요즘에는 때가 때인 만큼 조심스럽게 납시어 누가 납시었는지 전혀 눈치챌 수가 없다. 그때 천황님께서 “대신이 들었네” 하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알려 주셨다. 정말이지 그 과분함을 어디에 비할 수 있으리. 옥체가 그토록 괴로우신데도 우리가 당황할까 봐 애써 알려 주시는 마음이 너무도 황공하고 송구스러웠다. 다시금 눈물이 솟구쳐서 어쩔 줄 모르는 내 모습을 빤히 쳐다보시더니 천황님께서는 음식이 목에 넘어가지 않으신 듯 다시 자리에 누우셨다. 나 또한 그 옆에 다시 엎드렸다.
--- 본문 중에서

●이렇게 해서 9월이 되었다. 9일에 중양절 수라 올리기 등 이런저런 일을 하다 보니 이미 10일이 지나 있었다.
특별히 하는 일도 없는 낮에 구라베야 쪽을 바라보니 예전에 호리카와 천황님께서 불교 경전을 가르쳐 주신다며 “내가 읽은 경전을 정서해서 주겠노라”고 말씀하시고?그것은 불전에서 근행을 할 때의 일로 두 번째 방에서였다?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구라베야로 오시어 사경을 시작하시던 일이 떠올랐다. 그때 나는 사실에 먼저 돌아와 있었다. 천황님께서는 경전을 써서 가지고 가면 모두한테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셨는지 황공할 정도로 신경을 써 주셨다. 그렇게 옛날 생각에 젖어 있는데 도바 천황님께서 납시어 “안아서 장지문 그림을 보여 주게”라고 하시었다. 추억에 잠겨 있던 기분이 싹 가시는 것 같았지만 얼른 조식실 장지문 위의 그림을 보여 드렸다. 그리고 침소 쪽으로 가 보니 벽에 호리카와 천황님께서 아침저녁으로 보고 외워야겠다며 곡을 써서 붙여 놓으신 피리 악보가 아직 붙어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을 보니 다시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피리 악보가 붙어 있던 벽 위의 흔적을 보니
지나간 일은 그저 꿈으로만 여겨져

笛の音の押されし壁の跡見れば
過ぎにしことは夢とおぼゆる

눈물이 나서 소매를 얼굴에 대고 있으니 도바 천황님께서 이상히 여기시며 나를 쳐다보고 계셨다. 하지만 굳이 설명드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 “소인도 모르게 하품이 나와서 눈물이 나온 것이옵니다”라고 아뢰니 “나도 다 아느니라”라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고도 황공스러운지. “어찌 아시고 계시나이까?” 하고 여쭙자 “호 자와 리 자가 들어간 분을 생각하고 계신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말씀하신다. 호리카와 천황님에 대해서 어쩌면 그리도 잘 아실까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고 어여쁘기도 했다. 어느새 슬픈 마음이 다 가시고 나도 모르게 미소가 나왔다.
--- 본문 중에서

●이 일기를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여방인 주제에 뭐든지 안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어서 얄밉다’고 비난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호리카와 천황님께서 아침저녁으로 부처님 가르침과 같은 좋은 말씀을 해 주셨기 때문에 생각날 때마다 그것을 쓴 것뿐이다. 그러니 나쁘게 보지 말았으면 좋겠다. 물론 호리카와 천황님을 그리워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일기를 어떻게 볼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그저 돌아가신 천황님이 너무도 그립고 황공스러울 뿐으로 마치 여성처럼 세심하고 자상하셨던 그 모습을 특별한 의도 없이 글로 쓴 것이다.

탄식만 하다 한 해 끝을 맞으니 가신 임과의
이별이 어느새 저 멀리 가서 있어라

嘆きつつ年の暮れなばなき人の
別れやいとど遠くなりなん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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