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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술

여행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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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5쪽 | 335g | 128*190*20mm
ISBN13 9788972885184
ISBN10 8972885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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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정남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여러 곳에서 공부하다 김승옥 소설에 대한 글을 써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현대문학》에 평론이, 200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소설이 각각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펴낸 책으로 문학평론집 『폐허, 이후』, 『꿈꾸는 토르소』, 『그대라는 이름』, 소설집 『숨결』(제1회 김용익 소설문학상 수상작), 『잘 가라, 미소』(2012년 4분기 우수문학도서)가 있다.
무책임한 긍정은 도저한 허무보다 해로우며, 갈수록 뻔뻔해지는 세상에 맞서 자신의 글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외쳤던 작가는 소설집『잘 가라, 미소』에서 좌표를 잃고 떠도는 고단한 인생들의 이야기를 들려준 바 있다. 그의 첫 장편소설인『여행의 기술』은 한 남자의 비루한 삶을 더욱 처절하고 비극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불행하고 소외된 자들을 향한 작가의 따스한 시선과 연민은 강인하고 냉철한 문장 속에서 슬픔을 극대화시키며 긴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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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서산 위에 손톱만큼 걸려 있었다. 저 반복적인 순환이 지루하게 느껴진다. 내일은 다시 저 바다 끝에서 실낱같은 빛을 틔워 올리겠지. 인간의 하루가 아무리 하찮고, 그 속에 깃들어 사는 무수한 생명들이 모두 풀강아지만도 못하다 할지라도, 모든 존재들이 짐져야 할 시간의 무게는 온 우주보다도 귀하다. 생명이 없으면 우주도 없으니까. --- p.100

망양(望洋)이라는 지명이 자꾸 망향(望鄕)이라는 발음으로 입안에서 맴돈다. 우리는 모두 고향을 잃은 존재들이다. 내 흉터를 보기 위해 찾아온 이 시간은, 차오르는 바닷물처럼, 언젠가 나를 익사시킬 것이다. --- p.107

젖무덤 같은 거대한 능(陵)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곁에 서 있다. 수천 년을 세월 속에서도 자신의 원형을 무너뜨리지 않은 봉분들이 대견하게 느껴진다. 이에 비하면 한 사람의 생이란 얼마나 미미한 것인가. 내가 지닌 고통의 분량이란 것도, 온 생명들의 부침(浮沈)에 비하면 얼마나 보잘것없는 것인가. 그러나 하나의 존재는 자신의 생이 전부일 뿐, 우주의 시간을 사는 것이 아니다. 내가 고통스럽다면 그게 내가 사는 세상이고 전부다. 빅뱅 이후 백오십억 년이라는 우주의 시간이, 이백만 년이라는 인류의 역사가 무슨 소용인가. 내 고통의 총량을 우주의 시간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내가 없으면 우주도 없다. --- p.141

저 귀한 생명을 온전히 책임지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아이가 앓고 있는 병 때문인가, 악순환의 고리 때문인가, 보이지 않는 미래 때문인가, 부모의 나약한 패배의식 때문인가. 어쩌면 아이는 내 생의 카르마가 만든 비극의 극단이다. 그러자 이상한 살기가 맹렬하게 타오른다. --- p.159

어둠과 어둠이 만나면 더 짙은 어둠이 된다는 사실을 그땐 왜 몰랐을까. 너와 나, 서로를 위로했다 하지만, 그것은 스스로가 뚜벅뚜벅 걸어 들어간 지옥문 같은 거야. --- p.184

일상을 사는 사람은 그에게 맡겨진 나날들이 지루하겠지만, 허방다리를 짚어본 사람은 하루하루가 얼마나 많은 위기의 확률 속에서 얻어진 희박한 순간인지를 비로소 알게 된다. 생의 토대는 우리가 믿는 것만큼 튼튼하지 못하다. --- p.187

비루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게, 인간임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게, 이 짜고 더러운 눈물이라니! 가슴팍을 쥐어뜯고 싶다. --- p.197

충분치는 않지만 생을 조금 더 연장시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찾아든다. ‘생은 난처한 사건의 연속이라는 오래된 가르침을 기억하라’라는 호피 족의 말을 떠올린다. 길은 시작도 끝도 없다. 하나의 길은 세상의 모든 길과 연결되어 있기에.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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