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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

: 차곡차곡 쌓아가는 매일의 나

리뷰 총점9.8 리뷰 16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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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256g | 120*188*20mm
ISBN13 9788961964258
ISBN10 896196425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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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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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매일 똑같다 못해 지루한 나날들이지만, 어쩌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미세하게 자라고 있는 것 아닐까.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거라면 오늘의 나를 찬찬히 관찰해보면 어떨까.
---「프롤로그」중에서

얼마 전 트위터에서 멋진 대화를 봤다. 칼퇴를 영어로 어떻게 말하느냐는 질문에, 누군가 이렇게 답했다. ‘Human Rights’. 휴먼 라이츠, 그러니까 인권이라는 뜻이다. 그렇다. 칼퇴는 인권이다! 나는 이 문장이 너무 좋아서 떨 수 있는 모든 호들갑을 다 떤 다음에, 세 번 정도 소리 내어 외쳤다. 칼퇴는 휴먼 라이츠, 휴먼 라이츠, 휴먼 라이츠. 입 밖으로 내뱉고 나니 더욱 선명하게 각오가 다져졌다. 그래, 앞으로도 나는 사무실의 칸트가 되어야지, 하고 말이다.
---「칼퇴 천국 초과 지옥」중에서

낙향(落鄕). 떨어질 낙, 고향 향이라는 단어처럼, 한동안 나는 내가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덜 떨어지고 끈 떨어지고 밑천도 떨어졌다고. 서울에 자리를 잡은 친구들은 하나같이 올라오라고 말했다. 웬만큼 제대로 된 일자리가 없으니 거긴 버려진 땅이라고, 우리 같은 장녀는 고향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야 그나마 살길이 열린다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 말에 깊이 공감했지만, 끝까지 시도하지는 않았다.
---「서울러 되기 실패담」중에서

작은 방을 전전하던 그 시절, 나의 가장 소박하고 원대한 꿈은 베란다가 딸린 집에 사는 것이었다. 가능하면 고층에 정남향으로. 베란다가 생기면 햇볕에 바삭하게 마른, 깨끗한 빨래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집이라면 내 마음의 얼룩들도 볕에 널어 없앨 수 있지 않을까. 창문을 열었을 때 바로 옆 건물의 외벽이 보이는 게 아니라 탁 트인 하늘을 보고 싶었다. 최소한의 살림을 어디에 욱여넣어야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있다면, 방 하나를 넉넉하게 쓸 수 있다면 더 좋고 말이다.
---「혼자의 조건」중에서

이렇게나 싫은 것투성이인 삶에서, 좋아하는 무언가를 매일 반복해서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루틴인 아침 샤워를 좋아하는 일로 만들었다. 취미가 별다른 일일 필요가 있을까. 좋아하는 일을 매일 반복한다는 것만으로도 자격은 충분하지 않을까.
---「생존형 취미」중에서

지금까지 120여 곳이 넘는 온천과 목욕탕을 방문했다. 그럼에도 그날의 대화가 또렷이 기억나는 건,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품고 있었던 고민이 사라졌던 까닭이다. 목욕탕이 사라지는 게 대수롭지 않을뿐더러 당연하게 여겨지는 세상에서, 누군가 그곳의 이야기를 궁금해하고 기록한다는 건 분명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공간을 업으로 삼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남기는 일이라면 더더욱.
---「레트로 목욕 마니아」중에서

스스로와 나눈 대화에는 나를 세우는 힘이 있다. 그리고 그 힘으로 많은 고비를 넘겨왔다. 그건 글쓰기의 또다른 힘인 ‘치유’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아마 일기를 적다보면 그 의미를 십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지치지 않고, 매일 뭐라도 쓰는 것이다. 나의 ‘뭐라도’는 한 문장까지도 허용한다. 기준을 하향 조정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계속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
---「뭐라도 쓰면 힘이 된다」중에서

한때는 귀여운 할머니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극히 낭만적인 희망 사항이다. 노력과 운과 유전자와 환경까지 모두 조화롭게 맞아떨어져 이상적으로 늙는 건 극소수에게만 주어진 특권일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이제 더는 귀여운 할머니가 되는 꿈을 꾸지는 않는다. 대신, 사는 게 부끄럽지 않은 할머니가 되고 싶다. 잘 살았노라고, 그러나 나 혼자만 잘 살려고 하지는 않았노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면 좋겠다. 무척 어려운 숙제라는 걸 잘 알지만, 차근차근 노력해보고 싶다.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라는 서른넷의 꿈이 언젠가 이루어지길 바라며.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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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나는 안소정의 담당 캐처(catcher)였다. 그의 책 『온천 명인이 되었습니다』를 읽고 감명받아 신문 칼럼을 의뢰했고, 그렇게 매주 그의 글을 받아보게 되었다. 설레게 하는 필자였다. 그의 원고가 오는 날이면 기대에 가득차 이메일을 열었다. 성실한 필자였다. 마감을 어긴 적도, 원고가 부실한 적도 없었다.

그의 신작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를 이메일을 열어볼 때와 마찬가지의 설렘을 가지고 조심스레 읽어보았다.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다. 소위 ‘칼퇴’를 무엇보다도 중시하는 ‘칸트 과장’이자 ‘온천 명인’이라는 부캐를 갖고 있는 그는 “부캐러들 중 본캐에 성실한 경우가 의외로 많다”며 “부캐가 성립하려면 본캐가 단단히 지반을 받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뚝심 있는 이야기가 모두 재미있었지만 특히 독립된 주거를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나 역시 ‘지방러’이고 혼자 사는 여성이며, 20~30대 때 월세방과 전셋집을 전전하며 안소정처럼 베란다를 갖기 위해 헤맨 경험이 있으므로. 나는 이 책이 또래 혹은 후배들에게 위안이자 롤모델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 곽아람 (『결국 뉴요커는 되지 못했지만』 지은이,『조선일보』 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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