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우리말 땅이름 4

우리말 땅이름 4

: 지명에 새겨진 생태적인 기억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24
정가
18,000
판매가
17,100 (5%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05쪽 | 610g | 152*224*22mm
ISBN13 9791189898854
ISBN10 118989885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고래준골’이라는 지명은 고래를 사냥하지 않았던 우리의 특이한 역사적인 배경에서 생겨난 이름이다. ‘고래준골’은 ‘고래를 주운 골’이라는 뜻이다. 연평도의 ‘고래준골’은 예전에 죽은 고래가 떠밀려와 주민들이 고래를 주웠다 하여 ‘고래준골’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그러니까 애써 사냥한 것이 아니라 거저 주어진 것이나 다름없어서 ‘줍다’라고 표현한 것이다. 대개는 죽어 해안에 떠밀려 온 고래를 수습하는 것이지만 여기에는 좌초 즉 수심이 얕은 해안에 들어왔다가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고래를 포획하는 것도 포함된다. 추자도의 ‘고래죽은작지’는 예초리 동쪽 해안 고래가 죽었던 자갈밭을 이르는 말이다. 제주도 대정읍 영락리 바닷가의 ‘고래통’은 직경 50m 정도 되는 움푹 팬 곳인데 멸치 떼를 따라 고래가 이곳에 왔다가 간조 때가 되어 먼바다로 못 가서 갇혀 있었던 곳이라 한다.
---「고래를 줍다니요?」중에서

우리에겐 아주 친숙했던 견과류인 ‘개암’은 도깨비를 쫓는다 하여 정월 보름날 깨무는 부럼 중의 하나였고, 북부지방에서는 결혼 초야의 신방에 개암 기름불을 켜서 귀신과 도깨비를 얼씬 못 하게 했다고도 한다. 실록에도 ‘개암(榛子(진자), 개암나무 진)’은 제물로도 쓰이고 여러 지역 공물 목록에도 올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개암 크기만 한 진주’라든지 ‘우박의 크기가 개암알만 했다’든지 해서 일정한 크기를 표현하는 비유물로 개암이 쓰인 것을 보면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열매였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다가 언젠가부터 우리 주변에서 슬그머니 사라졌던 ‘개암’이 물론 수입산이지만 ‘헤이즐넛’이란 이름으로 되살아 온 것이다.

이효석의 단편소설 「산」(1936년)은 ‘깨금’ 얘기로 시작한다. ‘깨금’은 ‘개암’의 방언형이다. “나무하던 손을 쉬고 중실은 발밑의 깨금나무 포기를 들쳤다. 지천으로 떨어지는 깨금알이 손안에 오르르 들었다. 익을 대로 익은 제철의 열매가 어금니 사이에서 오도독 두 쪽으로 갈라졌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가을 하늘을 묘사하는 데 있어서도 ‘깨금’이 등장하는데 아주 감각적이다. “돌을 집어 던지면 깨금알같이 오도독 깨어질 듯한 맑은 하늘, 물고기 등같이 푸르다”에서 거울같이 맑은 가을 하늘을 ‘깨금알같이 오도독 깨어질 듯’한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헤이즐넛은 서양 개금나무 열매」중에서

‘마타리’ 지명은 흔치 않다. 나물로도 식용하고 약재로도 이용한 풀이지만 흔하디흔한 들풀이어서인지 지명에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양사면 인화리에는 ‘마타리우물’이 ‘닥바우 아래에 있는 우물’이라는 간단한 설명으로 소개되어 있다(『인천광역시사』). 우물 지명에서는 흔히 우물가에 있는 나무나 풀 등을 이름에 붙이는 것으로 보아서 ‘마타리우물’도 우물가에 마타리가 많이 자라고 있어 이름 붙여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물맛이 ‘패장(썩은 된장)’같이 별로 좋지 않아 붙여졌을 가능성도 있다. ‘마타리우물’은 『한국지명총람』에 강화읍 남산리에도 있었던 것으로 나온다. “문천말에 있는 우물”이라는 간단한 설명 외에 유래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단지 막탈정(寞奪井)이라는 한자 지명이 병기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띄는데, ‘막탈’은 ‘마타리’를 한자의 음을 빌려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마타리고개’는 평안남도 온천군 온천읍 청산동 동쪽에 있는 고개인데, “마타리라고 하는 산나물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는 데서 유래된 지명”(『조선향토대백과』)이라는 설명이다. 평안북도 운전군 월현리 천주산 남쪽에 있는 ‘마타리재’는 “마타리나물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황해남도 안악군 월정리의 북쪽에 있는 골짜기 ‘마타리골’ 역시 “마타리나물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양산같이 생긴 노란 마타리꽃」중에서

우리 속담에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라는 것이 있다. 이쪽에서 방망이로 저쪽을 때리면 저쪽에서는 홍두깨로 이쪽을 때린다는 뜻으로, 자기가 한 일보다 더 가혹한 갚음을 받게 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남을 해치려고 하다가 제가 도리어 더 큰 화를 입게 되는 경우 쓰는데, 이때의 ‘홍두깨’는 ‘방망이’보다 훨씬 크고 무겁다는 뜻을 담고 있다. 또 “홍두깨 세 번 맞아 담 안 뛰어넘는 소가 없다’는 속담도 있다. “아무리 참을성이 많은 사람도 혹심한 처우에는 저항을 하기 마련이라는 말”이다. 이때의 ‘홍두깨’도 보통의 몽둥이나 방망이보다 훨씬 큰, 때리는 도구라는 뜻이 담겨 있다.

“젊은이 망령은 홍두깨로 고치고 늙은이 망령은 곰국으로 고친다”는 속담은 사뭇 교훈적이다. ‘망령’이라는 말은 “늙거나 정신이 흐려서 말이나 행동이 정상을 벗어남. 또는 그런 상태”를 뜻한다. 이 말은 노인이 정신이 흐려 말과 행동이 주책없을 때는 곰국[소의 뼈나 양(?), 곱창, 양지머리 따위의 국거리를 넣고 진하게 푹 고아서 끓인 국]으로 몸을 보해 드려야 하고, 젊은이가 잘못된 행동을 할 경우에는 매로 엄하게 다스려 교육해야 한다는 뜻이다. 달리 표현해서는 “노인네 망령은 고기로 고치고 젊은이 망령은 몽둥이로 고친다”라고 쓰기도 한다. 여기서 ‘홍두깨’는 매나 몽둥이의 뜻으로 쓰였다.
---「홍두깨는 방망이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7,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