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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애튼버러의 동물 탐사기

: 젊은 자연학자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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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512쪽 | 742g | 153*224*25mm
ISBN13 9788994242842
ISBN10 899424284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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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계획은 간단했다. 그 내용인즉, BBC와 런던 동물원이 손잡고 잭과 내가 함께 참여하는 동물수집 탐험을 시작하는 것이다. 나의 역할은 ‘잭이 특별히 흥미로운 동물을 찾아내 생포하는 과정’이 담긴 촬영 장면을 연출하는 것이며, 영상의 하이라이트는 그의 손에 잡힌 동물이 클로즈업된 장면이다. 그런 다음 화면이 디졸브되며 동일한 동물을 비슷한 장면으로 보여주는데, 이번에는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생방송이다. 잭이 출연해서 동물의 해부학적 구조와 행동 중에서 특별히 흥미로운 내용을 캔스데일과 같은 방식으로 보여준다. 만약 스튜디오에서 몇 가지 불가피한 사고(이를테면 탈출이나 깨물기)가 발생한다면 금상첨화다. 다음으로, 시청자들은 영상을 통해 아프리카로 돌아가 잭이 다른 동물을 찾아내 생포하는 장면을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게 된다.
--- p.10

라바는 카피바라와 마찬가지로 설치동물이며 기니피그의 친척이다. 주인의 무릎에 앉아 윤기 흐르는 까만 눈망울로 우리를 바라보던 라바는 크림색 점이 박힌 진한 갈색 털가죽을 갖고 있었다. 그 여자의 말에 의하면, 3년 전에 아기를 잃었는데 때마침 숲속에서 사냥하던 남편이 새끼와 함께 있는 암컷 라바를 발견했다. 그는 식량을 얻기 위해 어미를 사냥한 후 고아가 된 새끼를 아내에게 가져다줬다. 그녀는 아기 라바를 품에 안고 자기의 젖을 먹였다. 그녀는 이제 장성한 라바를 사랑스럽게 토닥이며 이렇게 말했다. “얘는 내 아기나 마찬가지예요.”
--- p.136

“멋지죠, 안 그래요?” 나는 말했다. “내 기억에 따르면, 이 동물은 지금껏 동물원에서 봤던 나무늘보와 종이 달라요.” “네, 맞아요.” 잭이 애석하다는 듯이 말했다. “런던 동물원에 있는 동물은 두발가락나무늘보예요. 그 동물은 여러 해 동안 그곳에 머물며 사과와 상추와 당근을 원 없이 먹었어요. 이 동물은 세발가락종인데, 런던 동물원에서 볼 수 없었던 건 ‘세크로피아라는 식물만 먹는다’는 한 가지 이유 때문이에요. 이 숲에는 세크로피아가 풍부하지만 런던에는 하나도 없다는 게 문제예요.” 따라서 세발가락나무늘보를 놓아줘야 했지만 우리는 그 전에 며칠 동안 보호하며 관찰하고 촬영하기로 결정했다.
--- p.73

산호초의 장관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했다. (...) 우리의 밑에서는 둥글거나 뾰족하거나 빛살 모양의 분홍색, 파란색, 하얀색 산호가 군생하고 있었는데, 그중 어떤 것은 조촐한 돌무더기를 연상시켰고 어떤 것은 표면이 뇌의 표면처럼 구불구불하고 울퉁불퉁한 거대한 바위를 연상시켰다. (...) 군락 사이에는 몇 개의 고립된 자유생장군체들이 마치 하얀색 정찬용 접시들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 여러 가지 색을 가진 말미잘의 촉수는 수 피트에 달하는 융단을 형성했는데, 해류가 지나갈 때 산들산들 흔들리는 장면은 ‘바람 부는 옥수수밭’을 연상시켰다..
--- pp.304~305

30분 이상 아무 소리 없이 가만히 앉아있는데, 바로 뒤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다. (…) 4미터가 조금 안 되는 곳에, 왕도마뱀이 웅크린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놈은 거대했다. 좁은 주둥이에서 기다란 용골형 꼬리 끝까지, 어림잡아 3미터쯤 되는 것 같았다. 너무나 가까이 있어서 거무죽죽한 피부에서 구슬 같은 비늘을 하나하나 분간할 수 있었는데, 마치 너무 큰 옷을 걸친 것처럼 옆구리 피부가 가로로 길게 주름져 있었고, 강력한 목에도 빙둘러가며 여러 개의 주름들이 잇따라 새겨져 있었다. 4개의 굽은 다리로 떠받친 육중한 몸과 곧추세운 머리가 가히 위협적이었다.
--- p.332

항공사 지사장은 크지만 의아한 어조로 목록을 낭독했다. 아르마딜로를 읽을 때는 눈썹을 찌푸리더니, 책상 서랍에서 두꺼운 규정집을 꺼냈다. 규정집의 색인과 한참 동안 씨름한 후, 그는 우리를 쳐다보며 말했다. “실례지만 이 동물이 뭐죠?” “아르마딜로예요. 아주 매력적인 작은 동물이죠. 딱딱한 방어용 껍데기를 갖고 있는 게 특징이에요.” “아, 거북이의 일종이로군요.” “아뇨, 아르마딜로예요.” “그럼 랍스터의 일종인가요?” “아뇨. 랍스터가 아니라,” 나는 참을성 있게 말했다. “아르마딜로라니까요.”
--- p.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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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 관한 나의 지식의 근원은 TV 프로그램 「동물의 왕국」이다. 생생한 야생동물의 삶을 어떻게 찍었을지 정말 궁금했다. 가끔 해설자가 등장했는데 언제나 같은 사람이었다. 데이비드 애튼버러. 그는 단순히 해설자가 아니다. 모험가이자 탐험가다. 그의 책을 읽으면서 왜 사람들이 그에게 경(Sir.)을 반드시 붙이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 애튼버러 경에게 빚졌다.
-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이 책은 애튼버러 경이 1950년대에 세계의 야생동물을 탐험하고 BBC 다큐 제작을 했던 때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자연에 처음 눈을 뜬 어린이들 그리고 자연에 대해 더 배우고 싶어 하는 미래 생물학도들에게 애튼버러는 자연에 대해 어떻게 다가가고, 어떻게 즐기는지 그 길을 안내하고 있다. 데이비드 애튼버러는 그 어떤 생물학자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생물학도를 꿈꾸게 하고 있다.
- 장이권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애튼버러는 텔레비전의 마법사이며, 간달프나 덤블도어처럼 따뜻함과 진지함을 결합하는 마법에 가까운 재능을 지니고 있다.
- 루이스 세럭스 (BBC 다큐멘터리 제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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