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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첫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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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318g | 152*225*20mm
ISBN13 9791168550827
ISBN10 116855082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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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5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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必死則生, 必生則死(필사즉생 필생즉사)
-『엄마인 당신에게 코치가 필요한 순간』 저자 권세연

죽음을 끊임없이 생각했던 20대 초반, 막상 죽음 가까운 곳에 다다르자 손가락 하나 다칠세라 전전긍긍하는 내가 보인다. 한쪽에서는 시체가 타고 있고, 또 다른 쪽에서는 그 물을 신성시하며 목욕한다. 같은 장소에서 각자의 생각과 방식에 맞게 상황을 마주하는 사람들을 보며 지금껏 내가 힘들다고 여기며 살아온 세상이 어쩌면 무척 재미있고 신기한 곳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움은 ing 진행형
-아름다운 동행 상담센터 소장 김희정

그래서인지 나의 마음 한편에는 늘 뭉게구름처럼 그리움 하나가 자리 잡고 있다. 바로 국민학교에서 보냈던 코흘리개 학생으로서의 그리움과 운동장을 함께 뛰어놀았던 친구들을 향한 그리움. 아버지가 청소하는 나를 지극히 바라보시며 미소 지으셨던 것처럼 친구들을 향한 그리움을 가슴 한편에 담아 마주하고 있다. 말없이 떠나 온 운동장. 안녕을 고하지 못한 채 떠나버린 그곳에 남겨진 나의 친구들….

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서툰 엄마, 우울을 이겨내기까지
-책으로 꿈꾸는 두 아이의 엄마 백진경

“나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해.” 남편에게 내가 했던 말이다. 다행히도 남편은 그런 나를 도와주기 위해 함께 노력했다. 남편의 도움으로 상담을 받게 되었고, 약물 치료를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날 우연히 집어 든 책 한 권을 시작으로 나는 독서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이거라도 해보자’라는 심정으로 내가 살고자 선택했던 일이다.

나의 첫 군인 아저씨
-내 안의 꿈과 행복을 찾아가는 나 이애경

누군가를 잊지 않고 챙긴다는 건 마음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어쩌면 나는 그때 받은 관심과 사랑이 내 안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폭우가 그친 밤하늘에 북두칠성이 선명하게 보인다. 그 까만 밤하늘을 향해 손전등을 잠시 비춰본다. 오늘은, 저 별처럼 아무 때나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이정표가 되어주는 그런 내 안의 나를 모처럼 만났던 그 선명한 첫 기억이 떠올려본다.

눈을 감아도, 숨을 들이켜도 떠오르는 그 기억!
-과천시의회 시의원 우윤화

매미 울음소리가 한여름의 햇살을 더 뜨겁게 해주는 어느 날, 평상에 누워 졸다 깨다 하는 나를 위해 덥지는 않을까 넓적한 부채를 쉬지도 않고 한없이 부쳐주시며 이마를 쓸어주시던 할머니의 거친 손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다른 기억들은 잘 잊어버리면서 왜 그 시절 그 기억들은 눈을 감아도, 숨을 들이켜도 이리도 생생하게 펼쳐지는지 모르겠다. 참 이상하다. 그렇게 포근하고 사랑스러운 기억에 가끔은 미소를 머금은 나의 볼을 타고 눈물이 흐른다. 그 향기로운 기억에 가슴이 먹먹해질 때가 있다. 이것은 너무 행복할 때 나오는 눈물이며, 너무 그립고, 너무 보고파 나는 눈물일 것이다.

‘죽음’, ‘死’의 순간에 ‘生’을 꿈꾸다
-어제보다 한 발 더 내딛는 사람 남채화

타오르는 불꽃 속으로 사라지는 이모의 마지막이 내 사랑하는 이의 ‘첫 번째 死’의 기억으로 남았다. 우리 이모는 내가 당신의 죽음을 맞이할 ‘나의 힘듦’을 걱정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계셨을까? 나를 보시려고, 힘들어하지 말라고, 사랑하는 나를 위해 마지막 힘을 내어주신 것은 아니었을까? 死의 순간에도 사랑을 표현할 기회를 주시고 후회하지 않을 힘을 주셨다. 生의 순간순간도 아낌없는 사랑을 주셨듯이 말이다.

성냥개비 소녀 서명희,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
-글쓰기로 독서로 내 길을 찾으려는 사람 서명희

난 성냥개비 소녀처럼 살았다. 창밖에서 추운 손과 발을 녹이려 성냥을 켜고 유리창 안의 가게 안에서 여유롭게 대화 나누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지냈다. 나에게 집은 쉴 수 없는 곳이었기에 내 집 말고 다른 집 안의 사람들을 힐끗힐끗 구경하며 그들이 있는 편안한 집, 그들이 누리는 삶을 부러운 듯이 쳐다보는 것으로 나는 행복해했다.

태어나 처음 안겼던 품으로 돌아가다
-멀티 포텐셜 라이트 이채영

병원 생활 중 주로 누워있어야 했던 나는 신생아처럼 엄마에게 모든 것을 의지해야 했다. 병원이라는 곳은 환자에게 매우 너그러운 곳이다. 다 큰 줄 알았던 내가 핑계 없이 마음껏 어린양을 부려도 되는 곳이었다. 나는 종종 불편한 환자 침대 위에서 엄마와 부둥켜안고 나란히 누워있기를 즐겼다. 그렇게 결국 태어나서 처음 안겼던 엄마의 품에 다시 안긴 느낌은 안도감이었다. 그 품 안에서는 아파도 괜찮고 못나도 괜찮았다. 사십 대인 지금도 가끔 핑계 없이 안기고 싶을 때가 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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