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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50g | 130*200*30mm
ISBN13 9791192333359
ISBN10 119233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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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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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그는 그리 특별하다고 말할 수 없는, 우리 주변에서 별로 어렵지 않게 마주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난데없이 꼬리를 갖게 되면서 그는 아주 특별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의 꼬리뼈를 퇴화의 잠에서 깨워 일으킨 것은 무엇이었을까?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부모가 전해 준 유전자 지도에 꼬리 유전자가 심겨 있었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모르모트 인간」중에서

꼬리가 점차 자라면서 더욱 압도적으로 그를 괴롭히는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 글쎄 이놈이 쥐 꼬리 형상을 띠어 간다는 점이었다. “하필이면 인간들이 가장 품위 없는 동물로 치는 쥐새끼의 꼬리냔 말이지. 원숭이의 꼬리라면, 뭐 같은 영장류니까 웬만큼 수긍할 수 있겠다. 또 호랑이나 사자 꼬리라면 폼이라도 날 거 아니냐? 하다못해 고양이나 개 꼬리만 됐더라도 그렇게 절망적이진 않았을 거다.”
---「모르모트 인간」중에서

한번 상상해 보시겠어요? 옆방 미친 여자가 수백, 수천 마리의 뱀으로 몸을 바꿔 벽을 타고 넘어와 소년의 이불 속으로 기어듭니다. 그러면 소년도 뱀으로 변신합니다. 뱀이 되어, 뱀들과 한데 뒤엉켜 물어뜯고 뜯기며 사투를 벌이지요. 소년은 한 마리 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렁이로 변할 줄도 알지요. 올빼미가 되어 어둔 하늘로 날아오른 적도 있다니까요. 모두 어둠이 지닌 마력 때문이랍니다. 소년은 어느새 어둠의 광기에 감염되고 만 거예요.
---「집행자들」중에서

“그래. 스토리?머신, 이야기의 공산품 시대를 열어젖힌 주역이시지. 자넨 소설이 뭐라고 생각하나?”
“소설은 소설일 뿐이죠.”
“자네 머릿속에서 작동하는 알고리즘 회로가 그 소설이란 제품을 제조할 때, 그걸 왜 제작하려고 하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본 적이라도 있나? ‘왜 쓰는가?’라는 질문은, 명색이 작가라면 창작에 돌입하기 전에 필수적으로 던져 봐야 하는 거 아닌가?”
---「오늘의 사과는 레드블루」중에서

여기서 그만 제 안의 시한폭탄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인간의 유한성’이라는 말이 묘하게 거슬렸거든요.
“그래, 이 자식아! 인간은 유한하다. 네놈이 그 유한성의 비애를 알아?”
“물론입니다.”
“뭐? 기계 따위가 생명의 유한성이 불러일으키는 멜랑콜리를 이해할 수 있다고?”
이런! 난데없이 멜랑콜리라니요. 도대체 왜 이따위 단어가 툭 튀어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흥분했던 게 분명합니다.
“오, 그런 감정을 멜랑콜리하다고 표현하시다니. 뭔가 어색하지만 색다른 비유인 것 같네요. 기회가 되면 저도 활용해 보겠습니다. 신선한 데이터 하나를 얻은 것 같네요.”
---「오늘의 사과는 레드블루」중에서

나는 그때 비로소 그의 진면목을 보았다고 생각한다. 그는 박사 따위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그가 한사코 밝히기를 거부했던 그 비밀의 근원이 무엇인지 나는 아직 아무것도 아는 바 없다. 하지만 나는 그의 행적에 대한 믿음을 소중한 비밀처럼 마음속에 품어 왔다. 그는 모든 비밀의 심연을 혼자서 감당하기로 결심했던 것이고, 실천으로 나아갔을 거라는 믿음.
---「은하열차가 지나가는 동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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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나는 인간이다, 라는 선언은 자기 존엄에 대한 믿음일까 아니면 그저 허세 가득한 오만에 불과한 것일까. 인간은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왜, 언제부터 스스로 인간이다, 라는 선언을 해야만 하게 된 것일까. 우리는 사실 인간이 아닌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존재인 것인가. 오래전 카프카가 했던 그 질문을 태기수 작가는 이번 소설에서 다시 묻고 있다. 물론 배경은 달라졌다.

벌레가 되고 유인원이 되었던 사내가 이제는 로봇과 존엄을 겨루게 된 시대가 된 것이다. 카프카의 시대에 진짜 같은 가짜의 등장이 인간성에 대한 도전이자 위기로 인식되었다면 태기수의 소설 속에서는 진짜를 넘어서는 가짜의 등장이 사회를 발전시키는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을 품은 하나의 가치로 평가받으며 이를 거부하면 도태된다. 한 인간의 정체와 존엄이 스스로의 선언이 아니라 사회에 의해 규정되는 시대, 그런 시대에 인간성을 증명하는 것이 대체 무엇인지, 그런 것이 있기는 한지 이해받지 못한 인간도 인간일 수 있는지, 작가의 질문이 소설마다 따라붙는다. 그리하여 고민 끝에 작가는 그 답을 찾았을까. 작가의 질문을 따라 읽으며 나는 누구인가, 서늘한 질문이 그림자처럼 달라붙는다.
- 한지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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