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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간도 하늘 아래서

북간도 하늘 아래서

[ 양장 ] 시와사람 서정시선-08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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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78쪽 | 314g | 125*200*20mm
ISBN13 9788956656564
ISBN10 8956656568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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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에이는 고토 용정의 겨울
한풍에 흩어지는 천년 시간을 딛고 북간도의 하늘 아래 선다
‘말 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나직이 읊조리니 목이 멘다
거친 산야 내달리던 말발굽 소리
고주몽 연개소문 대조영의 한숨 소리
고토 하늘을 떠도는 숱한 고혼의
신음도 귓가에 맴돈다
고토의 동토를 헤매던 선인들의
외로운 뒷모습도 눈앞에 어른거린다

일망무제로 창창히 흘러야 할 해란강
얼음장 밑에 몸뚱이 감추고 봄을 기다리는가
고토의 그리움은 죄다 땅속에 웅크린 채 화석이 되어버렸는가
들불처럼 일어나 만주벌 지나 시베리아 대륙까지 갈기 휘날리며
두만강에서 압록강으로 송화강에서 흑룡강으로
치달리던 날들을 회억하며 묵시의 봄날을 기다리는가
수천만 됫박에 담아도 넘칠 눈물을 뿌리며
내달려 온 응달의 세월도
네 얼굴 할퀴고 살점 뜯기고 허리 잘린 채
뚝뚝 듣는 선혈로 물든 산하도 퍼질러 누웠는가
입 다문 채 두 눈 부릅뜨고 눈길 머무는 곳곳
눈 덮인 휑한 산야
한글 적힌 간판이 내걸린 건물들
발부리에 채이는 돌멩이 하나에도
겹겹 쟁여있는 통음을 가슴에 담는다

겨레의 고토여
흔적 더듬노라니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울음덩어리가
울컥 울컥 솟아오르니 어찌하랴
이제 그만 어둠의 땅속에서 벌떡 일어서
퍼렇게 눈 뜨고 웅비하라
나 그대 오는 길에 버선발로 마중 나가리니.
---「북간도 하늘 아래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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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욱 시인은 꽃이 지는 이유를 “피었으니 진다”고 한다. 이 단순명료한 듯 보이는 명제는 그러나 자연의 이치를 체화한 언어이고, 무욕으로부터 더 나아간 무상의 언술이다. 무욕 무상의 상태에서 시인은 “홀로 환히 빛나며 절로 소멸되리”라는 자기 각성에 이르는 것이다. ‘홀로’와 ‘절로’야말로 지금껏 김선욱 시인이 살아온 삶의 과정이고, 남은 생을 살아 내고자하는 자세가 아닐까 한다. …김선욱 시인의 시는 곧다. 빙 에두르지 않고 죽창처럼 폐부를 찔러온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수많은 ‘꽃’의 이미지도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 꽃은 어느덧 고희(古稀)를 넘긴 한 시인의 핏빛 자존으로 피어난 것이었다. 백두산의 ‘산꽃’이든 장흥 땅의 ‘들꽃’이든 그것은 시인 자신인 것이다.
- 김동근 (평론가, 전남대 명예교수)
김선욱 시인의 시편(1,2부의 30여 편)은 민족의식을 드러낸 경우가 대부분으로, 최근들어 거대 담론이 사라진 우리 시단에서 이례적으로 목소리가 굵은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시적 배경인 장소의 확장이다. 분단 이후 우리 시는 휴전선 아래를 벗어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작품들은 순전히 우리 민족의 역사와 삶, 그리고 분단과 관련하여 우리의 고토와 갈 수 없는 땅에 대한 그리움과 죄의식, 그리고 상실감이라는 비극적 세계관을 드러낸다. 오늘 우리 민족의 시원에서부터 시작하여 넓은 대륙을 활동무대로 삼았던 선조들의 삶을 회고하고, 더불어 그 땅을 지키지 못한 회환과 죄의식, 그리움, 상실감을 격정적으로 드러내는데, 이것은 단순한 분노의 표시뿐만 아니라 성찰을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가볍지 않다.
- 강경호 (시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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