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티베트에는 포탈라 궁이 없다 (큰글자도서)

티베트에는 포탈라 궁이 없다 (큰글자도서)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35,000
판매가
35,000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200*271*20mm
ISBN13 9791168019485
ISBN10 116801948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얼마나 가고 싶었기에 그 높은 곳에 철길을 냈을까. 새도 날아가는 자신의 창공에 길을 내지 않는데, 인간은 길에 도로를 내고 표시를 한다. 이제 여기는 나의 영역, 나의 소유, 나만이 다니는 통로라고 경고한다. 열차가 곧 들어온다는 표시등이 떴다. 나는 눈알에 힘을 주고 진입하는 열차를 쳐다보았다. 괴상하게 생긴 눈동자, 어떤 육체에도 어울리지 않는 수염, 자존심이 강하고 제멋대로인 비늘을 과시하며 열차는 터널을 통과해서 내 앞에 섰다.
--- p.24

개를 키워본 적 있을 거야. 어떤가?
있죠. 당연히. 귀엽고 충직하잖아요. 나는 으쓱하며 말했다.
개와 고양이를 우습게보면 안 돼. 그들은 모든 게 자기들에게 어떻게 사랑과 음식이 분배되는지 알지. 인간들에게 안기거나 턱을 내어주면서 말이야. 눈이 피곤해도 모든 걸 주시하고 있어.
할아버지는 잠시 말을 끊었다가 덧붙였다.
동물들은 인간들에게 정의와 공평이 뭔가를 가르쳐 주지. 인간들이 잘못을 저지를 때마다, 아니면 부당하게 학대하거나 약속을 어길 때마다 인간을 안타깝게 쳐다본단 말이지. 그 눈빛을 본 적이 있나?
--- p.60~61

티베트에도 국기는 있다. 설산사자기(雪山獅子旗). 태양을 바치고 있는 두 마리의 사자. 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두 마리의 사자는 보이지 않는다. 밤이라 사자는 어디선가 잠을 자고 있는 것일까. 내가 라싸에서 가장 먼저 본 장면은 야크와 양의 얼굴을 하고 거리를 활보하는 티베트인들의 얼굴이 아니라 남의 집에서 명랑하게 펄럭이고 있는 붉은 국기였다.
--- p.103

보지 말고 냄새를 맡아요. 먹지 말고 굶어요.
냄새요? 굶으라고요?
보는 건 금방 잊어버려요. 그게 눈(看)의 특징이에요. 간사하고 비겁해요. 하지만 냄새는 오래가요. 냄새는 감정이고 추억이고 기억이니까요.
--- p.128

신의 도시에도 사람은 많다. 어떤 사람은 앞선 사람을 무례하게 앞질러 가고, 어떤 사람은 지렁이처럼 기어간다. 어떤 사람은 자전거를 타고 가고, 어떤 사람은 삼륜차를 몰고 간다. 눈이 찌그러진 개도 있고, 허리가 굽은 곱사등이 소녀도 보인다. 붉은 가삼을 펄럭이는 라마승도 보이도 선글라스를 낀 외국인도 보인다. 그들 속으로 나도 끼어들어 간다. 그들을 통과하거나 그들과 부딪친다.
--- p.159

이곳에서 나는 누구의 가족도 아니며 누구의 학생도 아니며 누구의 친구도 아니며 누구의 부하도 아니다. 그러므로 나는 아무런 허락도, 동의도, 제안도, 협의도 필요 없이 마음대로 걸을 수 있다. 어젯밤 이 생각을 한 나는 아침이 오자마자 바로 나갔다. 길에서 뛰어가는 아이들의 뺨은 자두 하나씩을 박은 듯 선명하다. 멀리서 보면 자두를 얼굴에 넣고 돌아다니는 요정처럼 보인다. 이곳에서 손과 얼굴에 시간과 정성을 들이는 사람은 없다. 저 무지막지한 태양을 방어해줄 그 무엇 하나 가리거나 바르지 않는 무모함과 자유로움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 p.188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35,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