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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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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기억

: 김태경 평론집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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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18쪽 | 600g | 146*208*30mm
ISBN13 9791190487207
ISBN10 1190487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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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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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금초 시인은 가교(架橋)의 역할을 한다. 그가 이 시대의 문제적인 시조 시인으로 주목받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형식과 내용적 측면에서 전통성과 현대성을 아울러 지니고 있는 그의 작품은, 기존의 시인과 신진 시인의 사이를 연결한다. “시계 밖을 가로지른 큰 기러기”가 “어리진”(「큰 기러기 필법」)을 이루어 가면서, 세대를 잇는 마모되지 않는(不磨) 통합 고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윤금초 시인의 창작물은 한국 시조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이정표와도 같다. 이런 예언자적 특성은 혼과 열정을 쏟아 부어 제작해 낸 연작 시조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윤금초 시인의 연작에는 마침표가 없다. 그가 창작한 연작의 작품들은 시간의 연속성에 의한 배열을 거부하고, 공간적으로 인접해 있다. 시적 대상이나 소재, 주제의 연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작품은 하나의 계열체의 구성물로서 시인의 의도와 상상력의 공간을 통해 무한히 증식될 수 있다. 그가 이토록 연작 시조 창작에 몰두하는 것은 대상에 대한 명명의 작업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한 목적에서 비롯된다. 전통과 예술, 자연, 세사(世事) 속으로 과감히 자맥질해 들어감으로써, 시적 대상과 끊임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는 서민적이고 소박한 것들을 관찰하고, 이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어두운 곳에서 은은한 빛으로 길을 비추는 달의 마음으로 존재를 밝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윤금초 시인은 달빛과 같은 시심(詩心)을 지녔다. 그리고 그 대화 속으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독자들은 그의 작품을 통해 가식의 경계를 뚫고, 시조의 속살을 어루만지는 심미적 희열을 맛보게 된다.
--- pp.35~36

우리에게 한 가지 잘못이 있다면, 그것은 제대로 알기 위한 노력이 인색한 데에 있다. 우리가 숨 쉬고 있는 이 거대한 큐브를 움직이는 힘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이 안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명석하게 인식하기에 현대인은 너무 바쁘다. ‘나’에 대해 돌아볼 여유조차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다양한 별들의 삶을 연기하며 주저 없이 아파했던 이송희 시인은, 그 생채기를 “양분으로 삼아” 느낌의 공동체를 만들고, 그 속으로 대중을 초대한다. 함께 느끼길 원한다. 알고, 공감하고, 서로 감싸 안길 바라는 것이다.
한나 아렌트는 다른 사람의 처지를 생각할 줄 모르는 생각의 무능이 말하기의 무능을 낳고 행동의 무능을 낳는다고 언급하였다. 흔히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기의 무능성’은 자기의 안위만 살피는 개별자에게 나타난다. 이상적인 판단과 담론이란 다른 사람과의 끊임없는 연대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바람직한 연대가 실현되기 위해서 우리는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송희 시인은 ‘-되기’라는 연극을 통해 이를 실천하고, 이웃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타자의 상처를 3·4조 4음보의 율격 안에서 자유롭게 펼쳐 보인다.
분명한 사실은 자신과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시인의 연극이 『아포리아 숲』 이후에 더 성숙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시조 창작을 바탕으로 “말을 두드려 미세한 균열을 내고 붉은 언어로 세상에 존재를 새기는” 일을 하면서 끊임없이 “재생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송희 시인은 아픔과 경험이 만든 언어의 울타리 안에서 사람들이 ‘홀로서기’보다는 ‘함께’이기를 권유한다. 그리고 그 기저에는 현존하는 유일한 정형의 문학, 시조가 자리하고 있다.
--- pp.48~49

사람들과 새집이 모이면 공동체를 형성하게 됩니다. 시조이스트가 새 시집을 발간하면 시조문학 공동체를 이루게 되겠지요.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하나의 ‘-ism’을 만드는 것처럼, 시조문학 공동체 안에서 떠돌고 있는 각기 다른 언어와 생각과 감정과 사상이 모이면 하나의 ‘-ism’을 낳게 됩니다. 다시 한 번 신조어를 만들어 볼게요. 명사나 형용사에 붙여 ‘행동·행위’, ‘상태·상황’, ‘주의’, ‘특성’ 등을 나타내는 추상 명사로 만들어주는 접미사 ‘-ism’을 SIJO에다가 붙여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시조이즘Sijoism’이 됩니다. 시조이스트가 ‘시조이즘’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서두에 언급했던 것처럼, 시조이스트는 한국문학 생태계가 건강해지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를 더 큰 관점으로 보자면, 시조이스트가 키워가고 있는 ‘시조이즘’이 한국문학을 넘어서, 세계문학의 생태계가 좀 더 조화롭고 다양하게 되도록 기여하고 있는 셈입니다.
(…중략…)
무엇보다도 시조이즘을 확장하고 튼튼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시조 생산의 중심에 위치한 시조이스트일 것입니다. 시조를 창작하고 시조를 통해 소통하면서 문단을 키워가고 있지요. 그런데 앞서 언급한 시조 문단의 공식적인 활동도 여러 많은 시조이스트께서 해주고 계세요. 시조이스트는 시조 창작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한 활동으로 시조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힘써주고 계신 거죠. 그러므로 시조이스트가 존재하지 않는 한국문학의 생태계를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번 글에서 소중한 다섯 분의 시조이스트를 만나보았습니다. 그분들의 신작 시집에 나타나는 새로운 시 세계를 여행하고 왔지요. 시조가 좋아서 산문을 읽을 때도, 나도 모르게 4음보로 끊어 읽게 되는 저로선, 새 시집을 만날 때마다 두근두근 설레요. 그런데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저기 북쪽에서 새로 태어나는 시조이스트의 시조 언어는 또 얼마나 새로울까요? 그리고 외국인들이 쓰는 시조 언어에는 어떤 정서와 사상이 담길까요? 제가 감히 눈 마주치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하신 시조이스트 분들께서 앞서 노력해주시니 다시 꿈을 꾸게 됩니다. 그 꿈이 몽상적이고, 혹은 쉽게 오지 않는 어려운 일이어도, 시조이스트가 딛는 발걸음마다 시조이즘은 확장되고 단단해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으니까요. 곧 또 다른 시조이스트를 만납시다. 그리고 꿈인 줄만 알았던 또 다른 시조이스트들과 교류하게 되길 기다려봅니다.
--- pp.417~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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