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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천사

세번째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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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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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480g | 148*210*30mm
ISBN13 9788925551661
ISBN10 8925551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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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순간, 매들린은 일이 잘못될 거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의심의 순간, 고동치는 맥박, 재앙의 이미지가 재빨리 떠올랐다 사라졌다. 하지만 겉보기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탁자 위에 얌전히 놓인 지도처럼. 숟가락, 포크, 칼, 그리고 찢어진 가슴. --- 본문 중에서

배신자들은 배신을 하고 거짓말쟁이들은 거짓말을 한다. DNA에 새겨져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 본문 중에서

복수는 점점 익숙해져 조심하지 않으면 중독이 되기도 한다. --- 본문 중에서

공원 안 저 멀리 다른 벤치에서 젊은 남자가 자고 있었다. 장발에 거친 숨을 천천히 내쉬며 깊이 잠들어 있었다. 약이나 술에 취했을 거라고 프리다는 생각했다. 약물 과다 복용일 수도, 폐렴 초기일 수도 있었다. 프리다는 끼어들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참았다. 가서 그 남자에게 의식이 있는지 살펴보지는 않을 생각이었다. 자기가 언제나 온 세상을 책임져야 할 필요는 없으니. 벤치에 누워 있는 그 남자는 어쩌면 세 번째 천사일 수도 있고 집 없는 노숙자일 수도 있었다. 그것을 알아내는 것은 프리다의 몫이 아니었다. 프리다는 젊었고, 그래서 젊은 사람처럼 살고 싶었다. 죽은 시체와 뇌막염과 뇌진탕과 간 손상과 죽음의 천사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결코 사라지지 않는 진정한 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싶었고, 음악을 듣고 싶었으며, 7층에 있는 방 창턱에 올라가 팔을 뻗고 균형을 잡고 싶었다. 떨어질까 두려워하거나 뼈들이 산산이 부서질지도 모른다는 생각 따위는 하지 않으면서. --- 본문 중에서

두 딸을 잃은 리지 부인은 다시는 그 정원을 돌보지 못할 줄 알았다. 하지만 슬픔도 정원을 살찌웠다. 여름에는 초록빛으로, 지금은 황금빛으로. 몇 주 안에 정원은 새틴처럼 새까매질 것이고 결국 하얗게 될 것이다. 그리고 몇 달 동안 그런 모습일 것이다. 순수한 백색. (중략) 바로 그 순간, 프리다는 사랑에 관해 알아야 할 모든 것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마치 진실이 공기 중에 새겨져 있듯, 모든 게 명확히 다가왔다. 노랗게 물든 정원에서 살아 있는 모든 것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프리다는 리지 부인의 손을 잡고 그녀와 함께 어두워질 때까지 밖에 서 있었다. --- 본문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한 권의 책이라기보다는 역사의 일부와 같다고 루시는 생각했다. 다시 볼 일 없는 사람들은 더더욱. 그런 사람들은 어떤 결말을 맞을지 전혀 알 수 없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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