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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민중비나리

우리 시대의 민중비나리

: 2013년 저항시 80인 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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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54g | 152*224*20mm
ISBN13 9788966550340
ISBN10 896655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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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고영서/고운기/공광규/곽효환/권서각/권혁소/권현형/김경윤/김경인/김경훈/김명환/김민정/김백겸/김사이/김선우/김성규/김수열/김은경/김해자/김해화/김현/김형수/나종영/나희덕/맹문재/문동만/박관서/박광배/박두규/박상률/박시하/박일환/박철/백무산/손택수/송경동/송기역/서수찬/서정홍/신현수/심보선/안상학/안준철/오철수/유용주/유현아/이도윤/이도흠/이문재/이민호/이상국/이설야/이수호/이영광/이원규/이은봉/이응인/이종수/이한주/임동확/임성용/정세훈/정우영/정원도/정희성/조경선/조성국/조정/조호진/진은영/최두석/최성수/표성배/하종오/한도숙/함순례/함민복/홍일선/황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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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선생님이 가져다 줬다
그저 그런
잡지
두껍지도
표지에 아는 이름도
간혹 한둘뿐이던
그저 그런
잡지
화장실 갈 때
작심했다가
변기에 앉자마자
자위로도 쓸모없던
그저 그런
잡지
어느 날
아빠에게 들켜
버려진
그저 그런
잡지
실천은 빨강
빨강은 죄인
죄인은 나쁜 딸
나쁜 딸은 불효녀
불효녀는 악마
악마는 오, 주!
주, 주라고?
지겨워
지겨운
끝말잇기의
착실함
실천은 두려움은
실천하는 데
있고
실천의 두려움은
실천 안 하는 데
있다
실천
잘 해야
실개천이라고
아빠는
전교조 이
빨갱이 새끼
나와 이 개새끼야
총 들어 삽질이고
깨진
학교
창문
부러진
책상
다리
밤에 그 밤에
팔짱처럼 검푸른 수갑을

선생님
물으라지만
뭘 물어야 하나
하다 나는
그의 팔꿈치를
깨물었고
안 무친
무말랭이처럼
씹혔으나
맛은 없고
모양대로 보자면
벌거숭이
가난
실수라 해도
간난
목이 메었다
울었다
목을 맨
사람도 있으니
눈물
아님
말고
아님
살고
용케 난
또,
--- 김민정의 「보시다시피 아시다시피」 전문

살아 있을까 혹 살아 있다면 어떤 모습일지 곰곰 생각하니 현기증 이네 월세방 전전하며 롤러코스터에 올라타 있는 인생이 출렁출렁 무슨 수로 삶을 이어가고 있을지 교환가치나 있을는지 내 사용가치는 무엇이 될까 삼포세대도 목숨 걸고 살아야 하는 살얼음판에 통장엔 오십만 원도 없는 내 처지는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그 무엇도 꿈꿀 수 없지 관값이나 남아 있을지 몰라
살아야 하는 시간은 연장되었는데 수명이 연장된 것 말고는 달라진 게 없네 나는 노령연금도 최저생계비도 아무것도 받지 못하겠네 목숨이 붙어 있으니 자릿값으로 세금만 내는 유령일세 사는 동안 열심히 일했던 노력과 뜨거웠던 열정들은 몽땅 뜯긴 채 앙상한 슬픔만 남겠지 태어나는 순간부터 숨 멎을 때까지 아흔아홉 개 몸뚱이들은 하나의 거대한 머리가 정해주는 운명대로 살 수밖에 없는 건지 온전한 내 영혼을 되찾기 위해 분투하다 가는 삶은 얼마나 고독할 것인가 치욕스러운 빈곤에 삭은 몸뚱이 이끌고 일할 수 있다 치자 먹고사는 데에 평생을 제물로 바쳐야 한다면 쭉쭉 대를 이어 大머리 하나 살찌우는 제물이 되어 그렇게 흩어지는 삶이라면 빌어먹고 말겠네
기름기를 빼고 홀쭉하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 지리멸렬한 절망으로 또 한 세월 갈 테니 그리 두렵지만은 않네 나는 파랑새가 보고 싶네 잡힐 듯 잡힐 듯 진보의 흑백 같은 파랑새 가까워지지도 멀어지지도 않는 거리에서 춤을 추네 이승에서의 마지막 순간 파랑새를 볼 수 있을까
---김사이의 「여든 즈음에」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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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리란 글을 모르던 무지랭이들의 삶의 애환과 분노와 꿈을 내둘(표현)하던 시 매무(형식)다. 하늘에 대고 속절없이 비는 게 아니라 나와 너를 을러대고 달구는 해방의지, 다시 말해 글로 쓴 시들은 거의 제새름(정서)을 즐기는 흐름이지만, 무지랭이들의 비나리는 빼앗기는 노동과 변혁의지 그 희망이 터져 나오는 불길이었음을 알아야 한다. 요즈음 말과 글은 부정을 회칠하는 무기로, 관념의 도구, 무지랭이들의 넋살을 죽이고 썩히기도 하는 어덜(환각제)로 많이들 쓰이고 있는 흐름이 드세다. 이 어지러운 고빗길에 민중비나리의 새름(정서)을 오늘에 되살리려는 젊은 시인들의 쇳소리라니, 정말 반갑고 고맙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살아가야 하는 우리 시대, 노동자들에게 이 비나리들이 시원한 찬비가 되었으면 하고 글썽한 마음으로 바란다.
- 백기완 시인,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역사 변혁의 크고 작은 시기마다 문인들이 나섰다. 시인 80명이 모여서 묶은 저항시집을 보면서 나는 우리 삶의 현장이 너무나 큰 고통에 처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러한 현실에서 민중들은 현재와 다른 어떤 다른 방식의 행복한 삶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여기에는 제주의 강정과 쌍용자동차에서 해고된 노동자와 밀양의 송전탑에서 싸우는 노인과 크고 작은 인권과 노동권과 환경권을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와 시민들의 현장이 있다. 그릇된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이 질주하는 반생명의 공간에서 사람의 중요함을 강조하고 사람을 살려내려는 이 뼈아픈 삶과 투쟁의 현장에 시인이 몸으로 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터져 나오는 민중의 자각과 의지를 표현한 시들을 읽어가면서, 나는 아직 우리 문학이 희망이 있음을 느꼈다. 아직 시인이 살아 있어서 문학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문학은 살아 있다. 시가 살아 있다. 여기 살아 있는 시들의 생목소리를 들어보라.
- 신경림 시인

이명박 5년 동안 우리는 너무도 어이없는 일들을 경험했다. 용산참사, 강정마을 군사기지화, 4대강 파괴 등 이루 열거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이것들은 단순히 현실에서 벌어진 외부적 사건일 수 없다. 이것은 바로 인간 내면에 대한 공격인 것이다. 그런데 2013년 1년을 보내고 난 오늘 우리는 그 이명박 5년조차 박근혜 시대를 위한 준비기간에 불과하지 않았나 의심한다. 수십 년 피땀 흘려 이룩한, 아니 수많은 선열들의 목숨이 지불된 민주주의가 뿌리에서부터 망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금은 너도 나도 눈에 불을 켜고 유신회귀를 규탄할 시간! 시인도 산문가도 시대의 불의에 온몸으로 저항할 시간! “눈물과 한숨 거두고 분노의 결기로 힘차게 일어서라”(김경훈) 외칠 시간! “이 해괴한 지옥도에 대해 권력자들이여, 말해보라”(김선우) 다그칠 시간!
염무웅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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