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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4 : 구미호 카페

특서 청소년 문학-30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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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06g | 140*205*14mm
ISBN13 9791167030665
ISBN10 116703066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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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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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어느새 직원이 다가왔다.
“끌리는 물건이 있나요? 그럼 주저하지 마시고 구매하세요. 그 물건이 바로 손님에게 필요한 거지요.”
“판매하는 건가요? 중고 거래?”
“중고라는 표현도 틀린 표현은 아니네요. 누군가 쓰던 물건이니까요. 여기에 있는 물건들은 죽은 사람들의 물건입니다.”
“뭐라고요?”
나는 분명 내가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죽은 사람들의 물건이라고요. 저희는 팔아달라는 의뢰를 받았지요. 아이고, 이런. 빵이 타면 큰일입니다. 그럼 찬찬히 구경하세요.”
직원은 서둘러 주방으로 갔다. 고소한 빵 냄새가 카페에 가득 퍼졌다. (…)
나는 다음 날 다시 구미호 카페로 갔다. 날은 한없이 맑았고 달은 휘영청 밝았다. 두 번째 구미호 카페에 갔을 때 영업 방식을 알았다. 입간판에 쓰여 있었는데 첫날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안내글이었다.

구미호 카페는 달이 뜨는 날에만 문을 엽니다.
보름달, 반달, 초승달이 뜨는 날 찾아주세요.
낮달이 뜨는 날에도 문을 엽니다.
--- pp.11~13

“나는 심호라고 한다. 영원히 죽지 않는 불사조를 꿈꾸는 구미호지.”
“예?”
“불사조를 꿈꾸는 구미호라고.”
“사람으로 변신하고 사람의 간을 빼먹는 구미호요? 그 구미호를 말하는 거예요?”
“상당히 기분 나쁘구나. 나는 사람의 간이나 빼먹는 그런 구미호가 아니다. 영원히 죽지 않는 불사조를 꿈꾸는 구미호라고 좀 전에 말했잖아. 아아, 믿고 싶지 않으면 믿지 마라. 네가 믿든 믿지 않든 내가 불사조를 꿈꾸는 구미호 심호인 것은 달라지지 않으니. 자, 잘 들어라. 다이어리의 특이사항은 20일이다. 20일 동안 너는 다이어리 주인의 시간을 빌려다 살 수 있다. 다이어리 주인은 돈이 많던 사람이었지. 크크크, 네 마음속의 간절한 그 욕심이 이뤄지는 거야. 특이사항 20일 중에 이틀은 내가 가지고 간다. (…) 자, 다시 한번 말한다. 18일이다, 18일을 넘기면 절대 안 된다. 18일째 되는 날 다이어리를 들고 카페로 와라. 달이 뜨지 않아도 네가 오면 대문이 열릴 거다. 대문으로 들어와 카페 뒤꼍으로 가면 아궁이가 있을 거다. 다이어리를 거기에서 태워라. (…)”
“실수로 18일을 넘기면 어떻게 되는데요? 죽어요?”
나는 유독 18일을 강조하는 노인을 보며 물었다.
“구미호는 죽음을 좌지우지하지는 못한다. 죽고 사는 것은 신들이 할 일이지. 18일을 넘기면 어떻게 되는지 그건 비밀이다. 하지만 너와 나의 거래는 양팔저울 양쪽에 올려놓고 보면 누가 더 이익을 갖는 것도 아니고 누가 더 손해를 보는 것도 아니다. 밖에 나가면 주의할 사항을 더 말해줄 거다.”
노인은 의자를 뱅그르르 돌리고 등을 지고 앉았다. 방 안에는 한순간 고요가 찾아왔다.
--- pp.42~43

영어 선생님에게 답 문자가 온 것은 다섯 시가 넘어서였다.
- 좀 이상합니다. 입금이 안 되네요.
나는 계좌번호를 확인했다. 정확했다.
- 1,500만 원을 입금했거든요. 그런데 88만 2,400원만 입금되고 나머지는 제 통장으로 도로 입금되지 뭐예요. 혹시 하루에 입금되는 금액을 정해놓으셨나요? 그렇다면 은행에 알아보셔야 할 거 같습니다. 바로 답 주세요.
그런 것도 있나.
은행에 간다는 것은 위험한 행동일 수 있다. 나는 미성년자이고 엄마가 보호자이다. 당연히 엄마에게 연락이 갈 거다. 그렇다고 해서 엄마한테 물어볼 상황도 아니었다.
‘혹시?’
나는 1,500만 나누기 17을 해봤다.
‘나눠서 받을 수 있게 해놨구나. 하루는 그냥 보냈고 남은 날들이 17일이니까 하루에 한 번씩 받아 쓰게.’
한꺼번에 주면 알아서 나눠 쓸 텐데 이런 식으로 복잡하게 만들다니.
--- pp. 88~89

남자가 구미호 카페로 들어가고 난 다음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나도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문 소리에 꼬리가 돌아봤다.
“물어볼 말이 있어서요.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이 생겼어요.”
“물어볼 말이 뭔지 대충 짐작이 가요. 제가 저번에 말했지요? 믿고 기다리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요.”
“자연스럽게 해결될 일이 아니니까 왔지요. 다이어리를 사가고 나서 하루에 얼마씩 돈이 생기는데요, 그게 자꾸 없어져요. 혹시 그날 생긴 돈을 그날 쓰지 못하면 사라지는 건가요?”
“죽은 사람들의 물건으로 인해 얻은 시간은 손님의 시간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렸는데요. 죽은 자의 시간을 얻어 사는 거지요. 죽은 자들의 시간은 오늘과 내일이 연결되지 않아요. 손님이 죽은 자에게 오늘 얻은 것은 오늘 끝나고 내일 얻은 것은 내일로 끝나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렇게 중요한 걸 왜 이제야 말해줘요?”
“말했어요. 잘 기억해보세요. 손님, 우리 카페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간 다음 뭘 물어보기 위해 찾아오는 것은 딱 두 번만 허용됩니다. 손님은 이미 두 번을 다 썼네요.”
--- p.129

나와 지레는 골목 밖으로 나왔다.
“성우 너는 여전히 순대에 대한 기억은 안 나는 거지?”
헤어지기 직전 지레가 물었다. 하지만 대답을 기대하고 묻는 건 아닌 듯했다. 지레는 곧바로 돌아서서 손을 흔들고 갔다. 나는 지레가 건물 모퉁이를 돌아서서 사라질 때까지 지켜봤다. 특이사항의 날짜는 이틀 남았다. 다 지나고 나면 돈과 반지만 떠올리던 내 머릿속에는, 그리고 순대만 떠올리던 지레 머릿속에는 어떤 다른 생각들이 들어올까. 구미호 카페의 마법에서 깨고 나면 나와 지레가 18일 동안 만나고 싶을 때 만났는데도 정작 원하는 것은 하나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 기억 속에 남기는 할까.
--- p.187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보름달이 뜬 어느 날, 오성우는 길에서 받은 전단지를 들고 ‘구미호 카페’에 찾아간다. 달이 뜨는 날만 문을 여는 곳, 그리고 죽은 사람들의 물건을 파는 곳. 미스터리한 그 카페에서 성우는 카페 직원의 이상한 안내를 받는다.

“카페에서 물건을 산다면, 정해진 시간 동안 간절히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지요.”

미심쩍어 며칠 동안 카페를 구경만 하던 성우는, 짝사랑하는 ‘지레’가 카페에서 털장갑을 사는 것을 보곤 마침내 계속 눈에 밟히던 다이어리를 산다. 그리고 카페 안쪽 방에서 불사조를 꿈꾸는 구미호 ‘심호’를 만나 앞으로 18일 동안 꿈꾸는 대로 살 수 있으며, 다이어리의 값은 18일이 모두 지난 후 알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성우는 잘생긴 데다 부잣집 아들인 사촌 ‘재후’가 지레에게 반지를 주는 것을 보고 자신도 지레와 친해지고 싶다고, 돈벼락이나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다이어리를 갖게 되자마자 정말 소원이 이루어진다. 어떻게 그게 가능할 수 있었던 걸까?

성우는 정말 지레와 가까워질 수 있을까? 지레는 무엇을 이루고자 털장갑을 사간 걸까? ‘구미호 카페’에서 산 물건의 값은 무엇으로 치르게 될까? 비밀스러운 구미호 카페, 여러 이들의 소망이 뒤섞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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