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동학 편지

: 다시,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를 노래하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36
베스트
한국철학 top20 6주
정가
17,000
판매가
15,3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52g | 140*210*18mm
ISBN13 9791166291463
ISBN10 116629146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저의 별명 중 하나는 ‘보따리 선생님’입니다. 제가 10여 년 동안 어린이, 청소년과 함께하는 생태주의 캠프 활동인 보따리학교를 해 왔고, ‘최보따리’ 해월 선생님을 존경하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30대와 40대 나이이던 그때는 그랬습니다. 저는 앉으나 서나 마음속에 좋은 농민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고, 하루하루 농민의 삶을 살며 기도하고 성찰하는 자세를 지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해월 선생님은 우러르고 존경하며 삶의 모범으로 따라야 할 농민 스승이셨습니다. 해월 선생님의 설교는 당신께서 농민으로 살아오면서 얻었던 깨달음을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이 오롯이 성장하도록 이끌어 주셨고, 동시에 공동체와 세계가 앞으로 나아갈 길도 보여주셨습니다.
--- p.21

동학은 울게 해 줬어요. 주문 수련을 하며 자기 안에 고여서 자기를 괴롭히던 수많은 정신적 병증들을 다 내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때, 의식의 정화와 청소가 일어나게 됩니다. 오랫동안 쓰지 않던 방에 들어와서 청소를 시작하면 먼지가 날리게 되지만 쓸고 닦아 내면 점점 더 깨끗해지듯이 많이 울면 마음도 시간이 지나면서 고요해집니다. 그때부터 내 마음이 우주의 마음과 이어집니다.
--- p.97

그동안 우리가 해 온 건 마음공부였습니다. 보국안민의 투쟁, 동학 혁명,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 이데올로기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 모두 근원적인 의미에서는 마음공부입니다.
우리 삶의 격변이 정말 심했기에 마음공부도 더 깊이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시대와 나라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하지 못했을 공부입니다. 결국 마음의 힘이 큰길, 대도(大道)의 길을 열게 되고, 지구적 전환의 변화를 내 몸에 받아들이게 됩니다.
--- p.123

수운은 시에서 서정성, 파격적인 형식, 그림 같은 구조, 실용성 등등 한문을 사용한 시적 아름다움을 자유자재로 표현합니다. 수운의 시를 다시 읽으면서 이 분이 조금 더 오래 사셨으면 종교가보다는 시인으로 더 많이 사랑받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p.145

실제로 동학에 입도하면 그날 바로 양반과 천민이 서로 절하며 형제가 되는 의식의 전환이 일어났습니다. 차별과 수탈에 시달렸던 천민과 여성들에게는 하늘이 그야말로 뒤집어지는 일이었습니다. 동경대전은 원문이 한문이어서 여러 사람이 쉽게 읽을 수 없지만 용담유사는 노래로 불리며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 여성들이 주로 불렀기 때문에 여기에 나오는 표현 하나하나는 사람들의 가슴을 떨리게 한 말이 많았습니다. 거기다 3(4).4조라는 운율이 주는 구호적 특성의 강렬함까지 더해져서 그 힘이 보통 강한 게 아니었습니다.
--- p.186

수운은 동학 여성들을 ‘거룩한 동학 여성’이라고 했습니다. 아내를 깊이 존중하고 아끼고 사랑했습니다. 여성을 대하는 다른 눈을 열었고, 동학 여성들은 수운의 그 마음에 공감했습니다. 외롭고 슬플 때 안심가를 부르며 슬픔을 넘어선 경험들이 쌓였고 동학은 아래로부터 조직되기 시작합니다. 해월 선생님은 이 마음을 모아서 거대한 힘으로 전환시켜 냅니다. 동학혁명은 안심가에서 소리도 없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삼월 봄날 좋은 날에 다시개벽의 세상에서 병도 없고 나를 괴롭히는 탐관오리들도 없고 외세의 침략도 없고 자애로운 남편과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평화로운 세상에서 태평가를 부르며 살아가는 지상신선(천국)의 꿈이 무르익어 가고 있었습니다.
--- p.216

수운이 찾았던 무극대도의 공부법은 공자님의 연원도통법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고 19세기 조선에서 적용하기에 효율성이 높은 공부법이었습니다. 만권의 책을 읽고 육예라는 전인적인 수련 과정을 거치는 성리학의 기법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공부가 아닙니다. 거기다 공부의 평가 기준인 과거의 평가 기능이 사실상 무너진 상태여서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도 없는 조건에서 성리학의 공부법을 넘어서는 건 시대적 과제였습니다. 우리 시대로 돌려서 보면 이미 대학이 실력의 평가 기준으로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 의미이기도 합니다.
--- p.273

삶을 이해하는 두 개의 눈이 있습니다. 하나는 삶은 고통의 연속이고 말할 수 없이 힘든 고난의 길이라는 인식입니다. 또 하나는 삶은 살다 보면 누구나 다 살아진다는 생각입니다. 한 길은 어려운 길이고 한 길은 쉬운 길입니다. 그러나 이 두 길은 결국 서로 이어져 있습니다. 삶은 어려우면서도 쉽고, 쉬우면서도 어렵습니다. 도끼를 들고 산에 가서 도끼 자루로 쓸 나무를 찾는데 어떤 사람은 쉽게 찾고 어떤 사람은 쓸 데 없이 이 나무 저 나무 베기만 합니다. 누구나 할 것 같은 쉬운 일도, 결과는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동학은 시천주 주문 13자만 잘 외우면 도통하는 길입니다. 이걸 못할 사람이 누가 있나요? 그런데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수운에게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왔고, 그들은 다 달랐습니다. 어떤 사람은 수운에게서 긍정적인 부분을 읽어냈고, 어떤 사람은 수운의 모순만 찾아냈습니다.
--- p.33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3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