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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엽에 싸인 바람 같이

송엽에 싸인 바람 같이

청어시인선-364이동
김용휴 | 청어 | 2022년 12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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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196g | 130*205*20mm
ISBN13 9791168551022
ISBN10 1168551021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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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숨을 쉽니다
날마다 눈을 뜹니다
날마다 생각 합니다
날마다 만나 뵙니다
날마다 입을 엽니다

날마다 외쳐 댑니다
날마다 새겨 냅니다
날마다 그려 봅니다
날마다 술을 풉니다
날마다 잠겨 듭니다

날마다 눈을 깝니다
날마다 간절 합니다
날마다 글을 씁니다
날마다 고함 칩니다
날마다 목을 뺍니다

오늘도 자신을 이기라는 지대한 소명이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다고
순간순간마다
엄하게 질타하며

날을 세우라 합니다
---「날마다 날을 세워라」중에서

사위에서
우주로 전이되어가는
생의 반추

하늘과 땅 사이

하늘의 뜨거움으로

그리고 공간을 달구어
어둠의 축을
이동시키는 지렛대
---「어둠을 벗겨내는 순간」중에서

장마가 끝났다 하더니
해가
중천에 이글거리는 불덩어리

차라리
장마가 나았는데
어서
장마야 가라
장마야 가라~

하는 것이 앎이라던가

불구덩이에 뛰어들어
확 날려 버리고프다

그럴 때
비 한 줄금 쏟아지기를

바라지 않겠지~
---「헛방을 잘 치고도」중에서

바다는 우리를 품는다
하늘에 구름이 끼면
파아람으로 반짝일 수 없다고
깊이 가라앉히는 바다

물속에 비추어
하늘까지 감당하는 바다

아득한 수평선 위에 그려지는
인생 여정의 수채화
---「바다는 어머니」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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