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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읽어 주는 여자 소노 아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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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읽어 주는 여자 소노 아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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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744476
ISBN10 898774447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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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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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미우라는 이불 가게에서 알아낸 주소를 들고 찾아낸 집 앞에 도착했다. 그가 문을 두드리자 누군가 걸어 나와 문을 열어주었다. 역시 그 청년이었다. 남편은 눈부신 아침 햇살 아래, 아직 살림이라고는 밥상 하나만 덜렁 놓인 네 장짜리 다다미방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그저 미소를 지어보였을 뿐이다.
그들은 남편이 어떻게 자신들을 찾을 수 있었는지 의아해 했지만, 어쨌든 어머니께 몸져누울 만큼 걱정을 끼쳐 드린 것을 뉘우치며 곧 전화를 걸러 나갔다.

"한데, 거 참 부럽더군."
남편은 집에 돌아오기가 바쁘게 말했다.
"나도 그렇게 아무것도 없이 출발해 보고 싶었거든."
당시 우리는 수많은 난관 속에 휩싸여 있었다.
나는 부부 사이가 원만하지 못했던 우리 부모님 때문에 고민했지만, 남편은 남편대로 장남이라는 점에서 여러 가지 고민에 사로잡혀 있었다. 또한 결혼 뒤 우리는 곧바로 내 어머니, 아버지 집에서 함께 살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꾸며 나가는 결혼생활의 찬란한 행복을 맛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p. 참다운 출발 중에서
생활의 어려움을 모르고 지낸 어떤 젊은 여인이 어느 날 뜻하지 않게 강제수용소로 보내졌다. 그녀는 그곳에서 병을 얻어 나날이 쇠약해져갔다. 숨을 거두기 며칠 전,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게 이처럼 쓰라린 아픔을 남겨준 내 운명에게, 이제는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내 이전의 부르주아적인 생활은 확실히 쓸모없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세상 물정을 몰라 마치 장난처럼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그녀는 다가오는 죽음을 정확히 느끼고 있었다. 그녀가 누워 있는 병실 창 너머 꽃이 핀 카스타니엔 나무가 보였다. 그 나무에서 한 개의 나뭇가지가 뻗어 나와 그녀의 머리맡에 양초 같은 꽃을 피운 채였다.
그녀는 말했다.
"저 나무는 내 고독을 위로해 주는 유일한 친구입니다. 나는 저 나무와 얘기를 나누곤 했지요."

혹시 그녀는 환각을 본 것이 아닐까? 아니면 열에 들떠 헛소리를 하는 걸까? 나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니…. 하지만 그녀는 결코 헛소리를 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녀가 말한 대화란 무엇을 뜻하는 것이었을까? 저 꽃이 만발한 나무는 죽어가는 한 가엾은 여인에게 무어라고 속삭였을까?
"나무는 내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여기에 있다… 나는 여기에 있다… 나는 생명이다… 영원한 생명이다…."
---죽음 앞에서 발견하는 인생의 의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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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자 종목 : 서적
  •  업체명 : 책있는풍경
  •  본사 소재지 : 인천광역시 부평구 갈산동 378-14B1F
  •  사업자 등록번호 : 140-90-05018
  •  고객 상담 전화번호(유선) : 010-3595-4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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