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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EPUB
eBook 섬이 쓰고 바다가 그려주다
홀로 먼 길을 가는 이에게 보내는 편지 EPUB
함민복
시공사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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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저자의 말 _ 내 마음을 떠난 마음들 그, 그리운 섬들

하나. 바람을 만나니 파도가 높아진다
흔들린다
텃밭
늦가을 바닷가 마을의 하루
달이 쓴 ‘물때 달력’ 벽에 걸고
배가 웃었다
섬에서 보내는 편지
입 짧은 병어 속 작은 밴댕이
밤길

둘. 추억을 데리고 눈이 내렸다
스피커가 다르다
그 샘물줄기는 지금도 솟고 싶을까?
추억 속의 라디오
뱃멀미
내 인생의 축구
스테인리스스틸 이남박
첫눈

셋. 통증도 희망이다
긍정적인 밥
사람들이 내게 준 희망
고향에 돌아가리라

죄와 선물
그리운 사진 한 장
어머니의 소품
절밥
벚꽃이 피면 마음도 따라 핀다

넷. 읽던 책을 접고 집을 나선다
봄비
봄 산책
봄 삽화 한 장
꽃비
고라니
석양주
《자산어보》를 읽고
수작 거는 봄
시계
파스 한 장

다섯. 물컹물컹한 말씀
나마자기
술자리에서의 충고
정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는 걸까?
폭력 냄새나는 말들
‘해안선순환도로’라는 말을 생각하며
먼지의 제왕
고욤나무 아래서
그냥 내버려둬 옥수수들이 다 알아서 일어나
팔무리
항아리
내가 만난 마을 혹은 도시에 관한 기록들

저자 소개1

자본과 욕망의 시대에 저만치 동떨어져 살아가는 전업 시인. 개인의 소외와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특유의 감성적 문체로 써내려간 시로 호평받은 그는, 인간미와 진솔함이 살아 있는 에세이로도 널리 사랑 받고 있다. 1962년 충북 중원군 노은면에서 태어났다.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에서 4년간 근무하다 서울예전 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2학년 때인 1988년 [세계의 문학]에 「성선설」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90년 첫 시집 『우울氏의 一日』을 펴냈다. 그의 시집 『우울氏의 一日』에서는 의사소통 부재의 현실에서 「잡념」 의 밀폐된 공간 속에
자본과 욕망의 시대에 저만치 동떨어져 살아가는 전업 시인. 개인의 소외와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특유의 감성적 문체로 써내려간 시로 호평받은 그는, 인간미와 진솔함이 살아 있는 에세이로도 널리 사랑 받고 있다.

1962년 충북 중원군 노은면에서 태어났다.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에서 4년간 근무하다 서울예전 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2학년 때인 1988년 [세계의 문학]에 「성선설」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90년 첫 시집 『우울氏의 一日』을 펴냈다. 그의 시집 『우울氏의 一日』에서는 의사소통 부재의 현실에서 「잡념」 의 밀폐된 공간 속에 은거하고 있는 현대인의 소외된 삶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1993년 발표한 『자본주의의 약속』에서는 자본주의의 물결 속에 소외되어 가는 개인의 모습을 통해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이야기 하면서도 서정성을 잃지 않고 있다.

서울 달동네와 친구 방을 전전하며 떠돌다 96년, 우연히 놀러 왔던 마니산이 너무 좋아 보증금 없이 월세 10 만원 짜리 폐가를 빌려 둥지를 틀었다는 그는 "방 두 개에 거실도 있고 텃밭도 있으니 나는 중산층"이라고 말한다. 그는 없는 게 많다. 돈도 없고, 집도 없고, 아내도 없고, 자식도 없다. 그런데도 그에게서 느껴지는 여유와 편안함이 있다. 한 기자가"가난에 대해 열등감을 느낀 적은 없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부스스한 머리칼에 구부정한 어깨를 가진 그는 부드럽지만 단호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가난하다는 게 결국은 부족하다는 거고, 부족하다는 건 뭔가 원한다는 건데, 난 사실 원하는 게 별로 없어요. 혼자 사니까 별 필요한 것도 없고. 이 집도 언제 비워줘야 할지 모르지만 빈집이 수두룩한데 뭐. 자본주의적 삶이란 돈만큼 확장된다는 것을 처절하게 체험했지만 굳이, 확장 안 시켜도 된다고 생각해요. 늘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해요."(동아일보 허문명 기자 기사 인용)

2005년 10년 만에 네번째 시집 『말랑말랑한 힘』을 출간하여 제24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이 시집은 그의 강화도 생활의 온전한 시적 보고서인 셈이다. 함민복 시인은 이제 강화도 동막리 사람들과 한통속이다. 강화도 사람이 되어 지내는 동안 함민복의 시는 욕망으로 가득한 도시에서 이리저리 부딪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강화도 개펄의 힘을 전해준다. 하지만 정작 시인은 지금도 조용히 마음의 길을 닦고 있다.

『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는 포털 사이트 Daum에 5개월간 연재한 글에다 틈틈이 지면에 발표했던 글들을 묶었다. 과거를 추억하나 그에 얽매이지 않고, 안빈낙도하는 듯하나 세상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날선 눈초리를 잃지 않는 글들은 온라인에서 깊은 사랑을 받았다.

『미안한 마음』은 산골짝 출신인 함민복 시인이 10여 년 세월 강화도 갯바람을 맞으며 강화 사람들과 함께 부대껴 살며 보고 느낀 바를 표제처럼 정말 ‘미안한 마음’으로 담은 이야기다. 장가를 갔으면 싶은 노모의 모정을 읽을 수 있는 글, 때론 한 잔 술을 거절하고 파스 한 장 척 붙이고 ‘이제 안 아프다’ 위안하며 쓴 글 묶음이다. 그러하기에 함민복 시인의 문학적 모태가 되고 있는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그 밖에 시집으로 『우울 씨의 일일』, 『자본주의의 약속』,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말랑말랑한 힘』,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동시집 『바닷물, 에고 짜다』, 『노래는 최선을 다해 곡선이다』, 산문집 『눈물은 왜 짠가』, 『미안한 마음』, 『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 등이 있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김수영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애지문학상, 윤동주문학대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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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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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34.90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6.4만자, 약 2.1만 단어, A4 약 41쪽 ?
ISBN13
9791169254182

출판사 리뷰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허문 시간 여행자의 아름다운 이야기
함민복 시인에게는 으레 ‘강화 시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른다. 그의 많은 글들이 강화도를 노래하기 때문이다. 실제 그의 삶도 강화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1996년 이래 벌써 25년째 강화도에 살면서 ‘토박이’가 되었다. 이 책은 처음 강화도에 도착하여 그곳에 뿌리를 내렸던 십 년의 기록을 담은 수필집 『미안한 마음』(2006)을 개정한 것이다. 여기에 새 에세이를 덧붙이고 감성어린 사진을 게재하는 등 새로운 옷을 입혀 새롭게 출간했다. 15년이라는 만만치 않은 시간의 간극을 넘어 여전한 감동을 선사하는 글과 차츰 변화해가는 현대의 공간이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간파한 비평이 어우러져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그의 글을 통해 어렵지 않게 추측해낼 수 있는 몇 가지 사실들이 있다. 궁벽한 시골에서 유년을 보냈고, 매우 가난했으며, 명문 이공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들어간 안정되고 좋은 직장도 그를 붙잡아둘 수 없었다는 점 등이다. 서른다섯 나이에 겨우겨우 강화도 동막리에 터를 잡았지만, 그의 삶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었다. 섬 이곳저곳을 해찰거리며 돌아다니는 시골 소년으로 살았고, 여전히 가난했으며, 시를 써서 밥벌이를 한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무직’이었다.
이 책에 담긴 수필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하나는 강화도를 배경으로 한 현재의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충청도 어디쯤으로 짐작되는 산골 마을에서 보낸 유년기다. 그런데 이 두 부분의 경계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자본주의 문명과 거리를 둔 채 살았기에 유년과 성년, 과거와 현재 사이에 경계가 놓일 수 없었나 보다.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그의 의식은, 그래서 시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시간 여행자처럼 추억과 현실을 동시에 품을 수 있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에서 애틋함을 발견하고 감사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이 지나온 모든 길들을 아름답게 수놓았기 때문일 것이다.

안개 낀 바다를 표류하는 배에게 섬은 가장 든든한 이정표였다
동막리에서 어설픈 어부 노릇을 하던 시인은 어느 날 주꾸미를 잡으러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가 안개 속에서 길을 잃고 만다. 포구가 어느 쪽이냐는 물음에 배에 탄 네 사람이 각기 다른 방향을 가리켰다. 시인은 짙은 해무에 둘러싸여 두려움에 사로잡히면서도 이런 생각을 한다. ‘내 삶을 좀 앞선 시간에서 뒤돌아보면 결국 안개에 갇혀 있는 것과 같지 않을까.’
길을 잃은 바다에서 섬은 든든한 이정표 역할을 해준다. 그에게도 그런 섬들이 있었다. 어머니가 그랬고, 오래전에 잊어먹은 자신을 기억해주는 친구가 그랬고, 마당의 고욤나무가 그랬고, 때 되면 창문으로 스며드는 꽃향기가 그랬고, 시인을 ‘동네 사람’으로 받아들인 섬사람들이 그랬다. 그가 ‘강화도의 시인’이 될 수 있었던 것도 바다에 뿌리내린 섬들이 물길을 내어주듯 세상이라는 망망대해의 ‘섬’이 되어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가가 드문드문한 섬마을의 외로움을 견디게 한 것은 저 멀리 불빛 아래에 나의 섬이 있기 때문이었고, 시인 또한 누군가의 섬으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섬이 쓰고 바다가 그려주다』는 사람이 자연만큼 아름다울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다. 비록 가난하고 외롭고 내일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나’는 한여름 더위보다 뜨거운 체온을 가진, 누군가에게 온기를 전할 수 있는 존재임을 이야기한다. 때때로 비루하게 여겨지는 우리의 삶 속에 숨겨진 숭고함을 말한다. 시인이 강화도에서 지내는 동안 ‘섬이 쓰고 바다가 그려준’ 아름다운 동화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인간 역시 살아가는 터전과 환경의 영향을 받는 하나의 생물일 뿐
새 책 작업에 앞서 시인은 책에 포함되기를 바라며 새 원고를 보내왔다. 「입 짧은 병어 속 작은 밴댕이」, 「스테인리스스틸 이남박」, 「벚꽃이 피면 마음도 따라 핀다」, 「시계」, 「내가 만난 마을 혹은 도시에 관한 기록」 등이다. 시인은 원전(原典)에서 과거, 현재를 관통하는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리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삶의 원시성이 차츰 훼손되는 양상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개발의 여파로 자연의 흐름이 막히고 그에 따라 삶의 모습이 변화하는 현상이 점점 두터워지는 현실을 두려워했다.
이번에 새롭게 덧붙여진 장문의 에세이 「내가 만난 마을 혹은 도시에 관한 기록」은 1960년대부터 2010년대를 거치면서 시인이 머물렀던 공간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공간의 변화가 우리의 의식을 어떻게 바꾸어놓았고, 그 속에서 차츰 희미해지는 것이 무엇인지를 시적 감수성 가득한 비평으로 아프게 보여준다. 말랑말랑한 흙을 고체화된 아스팔트와 시멘트가 뒤덮고 구불구불한 골목이 사라지고 수직의 벽들이 솟아오르는 가운데 물컹물컹하던 우리의 감성 역시 점점 딱딱해져가는 세태를 고발한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시인은 희망을 발견한다. 문명의 이기가 반드시 인간의 삶을 파편화시키는 악한 도구로 활용되지만은 않을 것이고, ‘중심’이 사라진 질서 속에서 우리 개개인이 모두 중심이 될 것이며, 각자가 아름다운 섬으로 세상이라는 바다 위에서 조화를 이룰 것이란 희망이다. 우리의 선한 마음이 실재하는 현상의 공간에 영향을 끼쳐 ‘아름다운 마을’을 건설하리라는 저자의 바람은 우리 각자에 내재해 있는 선함과 아름다움이 공명하기를 바라는 모두의 바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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