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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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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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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525g | 152*225*20mm
ISBN13 9791156220039
ISBN10 115622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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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홍득표
청주고등학교, 청주대학교 행정학과(행정학사),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행정학석사), 미국 포담대학교(정치학석사), 미국 하와이대학교(정치학박사) 등의 학력이 있다. 사범대학장·교육대학원장, 전국사립사범대학장협의회 회장,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교육분야 수석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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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에는 자신에게 계속해서 채찍을 가하는 내용이 많다. ‘다시 한 번 다짐하자. 도중에 하차하는 일이 있어서 안 된다. 학위를 취득하지 못하면 무슨 얼굴로 무슨 명목으로 귀국할 수 있겠는가?’, ‘나 자신을 극복하도록 노력하자. 남 때문에 그리고 다른 이유 때문에 공부를 못했다는 구실을 찾을 수 없다. 오직 나 자신에게 유학의 성패가 달려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나 자신을 정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책상 앞에는 ‘능력이나 지능이 모자란 것보다 의지가 박약한 것이 더 많은 실패의 원인이 된다(Lack of will has caused more failure than lack of intelligence or ability)’는 말을 써놓고 하루에도 몇십 번씩 읽으면서 각오를 다졌다.
---「 전역 후 50일 만의 유학길」 중에서

유학은 누구나 원한다. 하지만 유학경비 조달문제가 사실상 가장 커다란 장애가 아닐 수 없다. 유학경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유학비 정말 많이 든다. 수업료는 물론 책값, 생활비, 왕복 여비, 용돈 등등 국내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경비가 몇 갑절 많이 소요된다. 대학마다 등록금도 천차만별이다. 유학비 조달이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학위를 빨리 취득하는 것이 결국 돈을 버는 것이란 생각을 갖고 속전속결로 공부를 마치려고 노력했다.
유학 초기에는 퇴직금과 사우디에 근무하면서 저축한 자금 그리고 처가에서 일부 도와준 덕분에 석사과정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박사과정에 입학하면서 잔고가 바닥이 났다. 과천에 있는 아파트를 팔았다. 지금은 재개발지역이 되어 10억 원을 호가한다. 현재 시가로 계산하면 박사학위 취득하는데 엄청난 비용이 투자된 셈이다. 그래도 부족해서 집사람은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 집 팔고 알바로 학비 마련」 중에서

서울의 여러 대학과 대학원에서 보따리장사라는 시간강사로 강의를 하며 몇 군데 지원했으나 좌절되었다.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해서 1년 반 동안 경제적으로 무척 힘들었다. 유학한다고 집 팔고 있는 돈 다 쓴 빈털터리 신세에서 고작 강사료 몇십만 원의 수입밖에 없으니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여기저기 손을 벌리고 신세를 져야 했다. 집사람의 친정에서 부정기적으로 도움을 받았지만 살아가기가 막막했다. 박사학위 받고도 동창모임에 회비 5,000원이 없어서 갈 수 없을 정도였다. 동창들에게 박사학위 자랑도 하고 싶었지만 그럴만한 여유가 없었다. 책장을 살 돈이 없어서 책을 쌓아 놓아야 할 형편이었다. 공부했던 원서를 진열하고 싶었지만 현실이 따라주지 않았다.
집사람도 어려운 살림을 꾸리느라 무척 예민해졌다. 유학하면서 지도교수 부인이 ‘언젠가는(someday) 좋은 날이 올 것이니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라’고 위로 겸 희망을 주어 꿈에 부풀었던 것이 사실이다. 박사학위 마치고 귀국하면 교수 자리가 나고 고생한 보람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점차 실망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저기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으면서 정말 어렵게 생활했다. 지금도 그 당시를 생각하면 집사람에게 정말 미안하다. 무능한 남편, 무능한 아빠로서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학위 취득 후 강사생활 1년 반이 가까워져 오면서 국내에서 교수 자리 얻는 것이 불가능할 것 같다는 판단이 섰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맨땅에 헤딩하는 자세로 사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주위 사람 눈치도 볼 일 없을 것이니 마음이나 편하게 살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모교에서 특별 초빙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막다른 골목에서 희망의 길이 열린 것이다. 너무 기뻤다. 그래서 지원했고 기다렸던 대학교수가 되었다.
---「 보따리장수에서 교수로」 중에서

노자(老子)는 도덕경에서 “물건을 가득 차게 가지는 것은 아니 가짐만 못하다. 칼을 예리하게 갈면 보존할 수 없다. 금과 옥이 집안에 그득 차도 이것을 다 지킬 수 없다. 공이 이루어지면 몸이 물러나는 것이 자연의 법칙(功遂身退 天之道)”이라고 했다. 달도 차면 기우는 것이 자연법칙이다. 가진 것이 많으면 비워야 한다. 갖고 있는 것에 대하여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가진 것이 너무 많은데 자꾸 또 다른 것을 갖고 싶어 하는 것은 과욕인가, 아니면 자신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며 용기인가? 사람이 살아 있는 한 안분지족(安分知足)하지 못하고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고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끊임없이 도전하려는 열정은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1986년 미국의 왕복우주선 챌린저호가 발사도중 폭발하여 7명의 우주인이 목숨을 잃었다. 그때 레이건(Ronald Reagan)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미래는 겁쟁이 몫이 아닌 용감한 사람들의 몫(The future doesn’t belong to the fainthearted; it belongs to the brave)”이라는 연설을 했다. 용기를 갖고 도전하는 사람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미래는 도전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개척된다.
---「 미래는 도전하는 사람의 몫」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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