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사람이 모인 집단이며 경영자의 역할은 그 구성원들에게 열정을 불어넣는 것입니다. 즉, 경영자라면 조직을 오합지졸의 집합체가 아닌 ‘모든 직원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조직’, ‘같은 의식과 사고를 공유하는 조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결국 기업의 목표란 사람으로 구성된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가고 싶다는 경영자의 바람과 의지 자체여야 합니다.
그렇다면 경영자는 어떠한 바람을 가져야 할까요? 경영자라면 잠재의식에 투철하게 각인될 만큼 강렬한 바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이렇게 되면 좋을 텐데’ 하는 막연한 바람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해내겠다’는 강렬한 의지여야 하며, 밤이나 낮이나 자고 있을 때나 깨어 있을 때나 오로지 그 일에만 골몰할 정도로 절실하게 원해야 합니다.
---「1장, 잠재의식에 각인될 정도로 강렬하게 원하라」 중에서
현 파나소닉의 전신인 마쓰시타전기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도 “혈뇨를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성공한 경영자가 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역경을 극복한 사람만이 강인한 정신력을 기를 수 있고 결국 더 강해지는 법입니다. 재해나 재난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느냐,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인생은 180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난과 위기를 오히려 행운이라고 받아들이면 인생이 달라집니다. 긍정적인 사고와 태도로 살아가면 하늘이 보살펴줄 것이라 믿고, 반드시 밝은 마음가짐으로 노력하길 바랍니다.
---「1장, 모든 것은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중에서
나는 평소에 “경영에는 철학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경영 철학과 기업 문화가 왜 필요한지를 지금 이야기하려 합니다. 최고경영자는 누구보다도 현장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더욱이 누구보다도 더 많이 일해야 하며 누구보다도 엄격한 존재여야 합니다. 회사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존재는 최고경영자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직원들에게 무작정 엄격한 요구만 하면 인간관계가 삐걱거리기 쉽습니다. 바로 그때 왜 그렇게 직원들에게 까다로운 요구를 하며 엄격하게 대하는 것인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즉, 그 답이 경영 철학과 기업 문화입니다.
---「2장, 현장경영을 관철하라」 중에서
예부터 기업에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기업을 성에 비유하자면 사람은 돌담입니다. 성을 이루는 돌담은 커다란 돌만으로는 쌓을 수 없습니다. 커다란 돌들 사이에 작은 돌이 몇 개씩 채워져 있기에 돌담은 견고하게 성을 지탱할 수 있는 것입니다. 조직에는 능력이 그다지 두드러지지는 않아도 인품과 사고가 훌륭한 사람이 종종 있습니다. 근대 기업을 경영하는 데 이런 사람은 쓸데없다고 여겨질지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근시안적으로 보면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들로만 조직을 구성하는 편이 능률 면에서 좋아 보일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애사심이 강하고 회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직원이야말로 회사의 소중한 재산입니다. “지혜가 있는 사람은 지혜를 내고, 지혜가 없는 자는 땀을 내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조직입니다.
---「3장, 큰 돌만 사용해서는 돌담을 만들 수 없다」 중에서
일이 끝나면 사원들과 함께 빙 둘러앉아, 가능하면 함께 술을 한잔 하면서 대화를 나누어 보십시오. 술이 들어가면 마음도 열리기 마련이므로 술을 한잔 건네며, 열심히 애쓰고 있는 직원들에게 “잘 부탁합니다” 하고 말하세요. 그리고 잘못하는 사람에게는 “그것은 잘못되었습니다”라고 말해주세요. 또한 경영자 자신이 잘못한 일이 있다면 인정하고 고쳐야겠지요. 그렇게 하면 직원과의 술자리는 소통할 수 있고 인격도 수양할 수 있는 최고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귀하가 직원들을 그러한 자세로 대한다면 어떤 사람이라도 반드시 달라집니다. 그들을 술로 꾀라는 말이 아닙니다. 열심히 일하며 자신들을 소중히 대하는 귀하의 인간적인 태도에 사원들은 감동을 받게 될 것입니다.
---「3장, 대의명분으로 마음을 요동치게 하라」 중에서
다각화는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소 영세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려면 다각화라는 고갯길을 어떻게든 넘어가야 합니다. 이 과정을 극복하고 사업을 발전시키는 사람이야말로 참다운 기업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다각화로 일단 발을 들여놓으면 여유도 없거니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노력을 해야만 합니다. 또한 노력 외에도 엄청난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경쟁 상대는 한 가지 사업에 100%를 쏟아붓고 있는데 자신은 모든 신경을 두세 군데로 분산한다면 질 것이 뻔합니다. 온 힘과 정신을 이등분, 삼등분해서 일해도 그 30%가 상대의 100%보다 뛰어날 정도여야 승부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4장, 고갯길을 넘어 발돋움하라」 중에서
나는 기업을 발전시키는 요소는 ‘창조’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상품 개발도 물론 창조입니다. 이런 창조에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새로운 수요 창조’, ‘새로운 시장 창조’, ‘새로운 기술 창조’, ‘새로운 상품 창조’. 단, 이 네 가지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혼연일체되어 있습니다. 기술 창조에 성공하여 상품 창조로 연결한 다음, 수요를 창출하고 시장 형성으로도 이어나가야 신기술이 기업의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것입니다.
---「5장, 네 가지 창조를 반복하라」 중에서
‘좋아서 하는 일은 능숙해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처럼 경영 자체가 괴로워서는 안 됩니다. 경영 2세든 3세든, 설령 자신의 의지가 아니더라도 회사를 물려받은 이상 어떻게 해서든 일을 좋아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일을 좋아하게 될까요? 바로 일에 몰두하는 것입니다. 몰두하지 않으면 결코 좋아할 수가 없어요. 어떤 일이든 그 일에 전력으로 매진하여 완수해 낸다면 큰 성취감과 자신감이 생기고, 그렇게 반복하는 동안 더욱더 일을 좋아하게 됩니다. 그러면 어떠한 노력도 고생스럽지 않게 느껴질 것이고, 훌륭한 성과도 낼 수 있습니다. 훌륭한 경영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 있다면 지금 자신이 맡고 있는 ‘경영’이라는 일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귀하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몰두하세요. 그 방법만이 유일한 길입니다.
---「 부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