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의 차례
킬리만자로의 눈 두 심장을 지닌 큰 강_1부 두 심장을 지닌 큰 강_2부 살인 청부업자들 어느 다른 나라에서 깨끗하고 환한 곳 작품 해설 작가 연보 |
저어네스트 밀러 헤밍웨이
관심작가 알림신청Ernest Heming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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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의 눈
주인공 해리는 작가지만 글 쓰는 일에 몰두하는 대신 여러 여자를 만나고 현실에 안주하며 안락한 삶을 살아왔다. 그는 새 삶을 시작하기 위해 아프리카를 찾지만 뜻밖의 사고로 인해 죽음과 마주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죽음을 앞둔 해리의 마음에는 무절제한 생활에 빠져 살았던 지나간 날들이 스쳐간다. 그의 기억 속 각인된 것은 전쟁과 죽음의 공포, 가난과 술, 여자들과의 어지러운 생활뿐이다. 고통의 연속이었던 삶을 뒤로한 채 이제 킬리만자로의 표범처럼 고독한 죽음을 맞이하는데……. 두 심장을 지닌 큰 강(1, 2부) 불타 버린 검은 숲 속, 닉이 송어 낚시를 하는 곳이다. 닉은 이틀 동안 오직 걷고, 텐치를 치고, 요리하고 낚시를 한다. 닉은 오직 송어 낚시하는 일에 몰두할 뿐이다. 전쟁의 상처를 잊고 살아가려는 의지와 강인한 남성성을 엿볼 수 있다. 살인 청부업자들 낯선 도시에 나타난 두 남자는 헤비급 권투 선수였던 올레 안드레손을 죽이기 위해 온 청부업자들이다. 마을의 한 식당에 침입해 식당 안 사람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하지만 곧이어 안드레손이 오지 않을 것을 알게 되고, 식당에 있던 청년 닉은 안드레손을 찾아가 이 사실을 알리기로 한다. 하지만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던 안드레손은 죽임을 당할 것을 알고도 도망치지 않는다. 어느 다른 나라에서 전장에서 부상당한 군인들이 요양병원에서 지내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병원에서는 심한 부상을 입은 군인들이 효과가 의심스러운 기계 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의사들도 환자들을 무심하게 대하고 일상적인 말만 늘어놓는다.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무덤덤한 나날을 보내는 군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깨끗하고 환한 곳 자살을 기도한 노인이 카페에 홀로 앉아 늦도록 술을 마시고 있다. 젊은 웨이터는 노인을 냉대하고 무심하게 대하지만 나이 든 웨이터는 노인을 이해하고 동정한다. 노인의 무력한 삶과 죽음에 대한 실존적 고민을 담고 있다. |
20세기 미국 문학의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남긴 주옥같은 단편선! 세계문학의 위대한 전설이자 미국 문학사의 지평을 넓힌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손꼽히는 명작을 선별해 엮은 단편선, 《킬리만자로의 눈》이 더클래식 뉴 도네이션 세계문학 컬렉션의 43번째로 출간되었다. 실제 제1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길 잃은 세대’를 경험했던 헤밍웨이는 그 특유의 허무주의적 감성을 바탕으로 절제된 문체, 강인한 남성성, 참신한 소재가 돋보이는 많은 작품을 내놓았다. 그중 시대를 뛰어넘어 현재까지도 최고의 걸작이라는 평을 받는 다섯 작품을 엄선하여 모았다. 죽음을 앞둔 한 인간의 지나간 삶과 고독한 현재의 모습을 그린 [킬리만자로의 눈], 전쟁의 심리적인 상처에서 벗어나고자 송어 낚시에 몰두하는 ‘닉’의 이야기 [두 심장을 지닌 큰 강](1, 2부)을 비롯하여 [살인 청부업자들] [어느 다른 나라에서] [깨끗하고 환한 곳]까지. 헤밍웨이의 작품을 따라가다 보면, 전쟁을 겪은 후 삶의 방향을 잃은 인간의 방황과 고뇌의 사실적 묘사가 돋보인다. 그 배경에는 작가 스스로가 직면했던 전쟁의 비극적 경험이 내제되어 있으며, 작품 속에서 그 불안감과 상실감은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독자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인간의 실존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삶과 죽음, 그 경계에서 인간의 실존주의를 날카롭고 생생하게 묘사하다 [킬리만자로의 눈]은 주인공 ‘해리’는 작가로서 인정받으며 안락한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새로운 삶을 이루고자 찾아간 아프리카에서 우연한 사고로 인해 다리가 썩어 들어가다가 결국 죽음을 맞게 된다. 헤밍웨이가 30대 후반에 쓴 이 작품은 헤밍웨이의 자전적 요소가 강하게 남아 있는데, 그것은 모든 것을 상실한 고독한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사실 그는 유독 ‘죽음’과 ‘고통’, ‘폭력’으로 얼룩진 세상의 어두운 측면을 자세히 묘사하는데, 이 단편집의 작품들도 예외는 아니다. 죽음 앞에 놓인 방황하는 인물의 심리를 사실적으로 나타내며 헤밍웨이의 흔적을 따라가게 한다. “바로 그때 그는 자신이 지금 죽음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 생각은 빠르게 들이닥쳤다. 그러나 물이나 바람처럼 들이닥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악취를 풍기는 공허처럼 들이닥쳤다. 묘한 것은 하이에나가 그 공허의 가장자리를 따라 가볍게 미끄러지듯 달려갔다는 것이다.” _[킬리만자로의 눈] 중에서 [두 심장을 지닌 큰 강](1, 2부)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낚시하는 일에만 몰두하는 닉이, 보고 듣고 느낀 감각을 구체적으로 서술한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불타 버린 검은 숲은 전쟁터를 대신하는 듯하며, 낚시에 전념하는 그의 모습은 전쟁의 상처를 잊고 살아가려는 의지와 강인한 남성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또한 낯선 도시에 등장한 두 남자의 폭력에 맞선 청년의 강인함을 묘사한 [살인 청부업자들], 전장에서 부상당한 군인들의 일상을 보여 준 [어느 다른 나라에서], 자살을 시도한 노인의 삶의 무력감과 실존적 고민을 담은 [깨끗하고 환한 곳]에서도 여전히 헤밍웨이의 삶과 밀접한, 그 특유의 실존주의 인생관을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