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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 읽기

세창사상가산책-2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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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208g | 128*188*10mm
ISBN13 9788955867572
ISBN10 895586757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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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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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타임지는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을 선정한 바 있다. 이들 중 철학자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이가 바로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Ludwig Josef Johann Wittgenstein)이다. 사상의 독창성과 깊이, 그리고 끼친 영향력을 고려할 때 그는 가장 위대한 현대 사상가 중 하나임이 틀림없다. 물론 결은 다르지만, 그의 전·후기 사상은 논리실증주의의 빈학파와 일상언어철학의 옥스퍼드학파를 정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탁월한 철학자들이 역사에 이름을 남길 만한 사유의 출발점을 인류에 선사했지만 위대한 사유의 흐름을 하나도 아닌 두 가지나 철학사에 제공한 경우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 p.4

하지만 대략 1945년경『 탐구』 1부가 완성된 다음에도 철학에 대한 비트겐슈타인의 열정은 결코 수그러들지 않았고, 심지어 암 투병으로 생사를 넘나드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어졌다. 그리고 그 결과로 그의 사상도 더욱 완숙한 경지에이르게 된다. 물론 이 시기에 쓰인『탐구』 2부나 『확실성에 관하여On Certainty』와 같은 텍스트가 일부 학자들의 주장처럼 ‘제3의 비트겐슈타인’이라고 불릴 만큼 이전 작품과 완전히 단절된 독창성을 지닌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그가 죽기 이틀 전까지 온 힘을 다해 집필한 내용이 포함된 이 시기의 작품은 그의 철학의 완성기라고 불리기에 충분할 만큼 이전 작품들에서 다뤄진 내용을 진일보시킨 의미 있는 저작들이라고 할 수 있다
--- p.7

러셀이 자신을 찾아온 22살의 젊은 공학도의 철학적 능력을 즉시 알아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잠재력과 천재성을 확인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p.17

저자의 이름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내용과 스타일도 극도로 난해하고 예외적인 책을 어느 출판사에서도 출판하려 하지 않았다. 심지어 『논고』를 출판해 줄 잠재적인 출판사와 서신을 주고받으면서 비트겐슈타인은 자신의 책이 어려워서 사람들이 읽어도 얻는 게 별로 없고, 그래서 읽으려 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출판으로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그가 2년이 넘도록 『 논고』를 출판할 출판사를 찾지 못했던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스승이었던 러셀이 영향력을 발휘해 준 덕분에 1921년 독일어 원본이 출판되었고 그가 쓴 해제를 함께 싣는 조건으로 1922년에 드디어 독영 대역본이 출판된다
--- p.51

이를 위해 그는 언어와 세계 사이의 근본적인 관계를 하나의 ‘그림 관계(picturing relation)’로 보는 이른바 ‘그림이론’이라고 알려진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논고』의 핵심을 이루는 이 아이디어는 프레게나 러셀에게서 결코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주장이다. 비트겐슈타인이 이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 것은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 중이던 어느 날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자동차 사고에 관한 소송 기사를 읽으면서였다고 한다.
--- p.36

이러한 분석을 기반으로 비트겐슈타인은 명제가 세계와 관계를 맺는 방식과 이름이 세계와 관계를 맺는 방식의 근본적인 차이를 강조하면서 ‘가리키는’(지칭하는) 언어의 차원과 ‘그리는’(묘사하는) 언어의 차원을 날카롭게 구별한다. 명제는 대상들(사물들)이 어떻게(how)있는지 그 상황을 그리는 차원에서 뜻(Sinn)을 가진다.(논고 3.3) 만일 누군가가 어떤 공간 속의 상황을 언어로 묘사하려면 그 안에 있는 대상들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그것들의 위치와 특성 그리고 상호 관계를 충분히 진술해야만 하는 것처럼, 명제가 뜻을 가지는 궁극적인 이유는 그것이 단순한 낱말들의 혼합물이 아니라 묘사하는 사실의 배열 구조와 같은 방식으로 분절된 또 하나의 사실이기 때문이다.
--- p.121

『논고』를 완성한 비트겐슈타인은 러셀과 자신이 매달려 온 언어, 논리학 그리고 형이상학 등의 문제들을 최종적으로 해결했다고 확신했다. 그리고 그 후로 1929년까지 철학 활동을 중단한다. 대신 5년의 전쟁 동안 겪었던 극한 체험과, 같은 기간에 읽었던 실존주의와 종교에 관한 책들은 그에게 상당한 변화를 일으킨다. 전쟁 후 러셀은 한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당시 그가 만난 비트겐슈타인은 완전히 신비주의자가 되어 있었고, 수도자가 되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자신에게 수도원 입회에 관해서 묻기까지 했다고 전한다. 1913년 부친의 사망으로 엄청난 재산을 상속받게 된 비트겐슈타인은 단 한 푼도 받지 않을 것을 집요하게 고집하면서 자신의 상속분을 모두 형제자매에게 나누어 주고 여러 예술가에게 기부한다. 그가 이렇게 전 재산을 기부한 이유는 안락함과 풍요가 완전한 인간이 되는 길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p.93

1926년에 비트겐슈타인은 그레틀의 중재로 당시 빈대학의 철학 교수이자 논리실증주의라는 철학적 관점으로 잘 알려진 빈학파의 슐리크(M. Schlick)을 만나게 된다. 『논고』가 출판되자마자 그 가치를 인정하고 찬양자가 된 슐리크은 『논고』를 성경처럼 여기며 배우고 싶어 하는 학파의 정기적인 모임에 비트겐슈타인이 참석하도록 설득하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대신 1927년에 비트겐슈타인은 슐리크와 바이스만(F. Waismann), 카르납(R. Carnap), 그리고 파이글(H. Feigl) 등 당시 빈학파의 주역들을 포함한 일부 회원들과 주기적으로 만난다. 하지만 그 자리는 학파사람들이 『논고』를 자신들이 주장하는 일종의 실증주의를 제안한 책으로 착각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만다. 특별히 언어의 한계에 관한 주장뿐만 아니라 언어로 담을 수 없는 가치에 대한 비트겐슈타인의 확고한 믿음은 그들에게 큰 괴리감을 느끼게 만든다.
--- p.95

사실『 탐구』가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는『 논고』의 경우와는 상당히 다르다. 우선 각 절마다 번호가 매겨져 있지만 『논고』처럼 내용의 체계적 구성을 위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고, 각 절의 분량도 적게는 한 줄 많게는 한 페이지 이상으로 일관성이 없다.『 탐구』는 매일 떠오르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일기처럼 적어 놓고 후에 대화의 형식으로 풀어헤친 것으로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시험적 대화라고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한 주제에 관해서 논의하다가 갑자기 다른 주제에 관한 논의로 이동하기도 하고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체계나 구조도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탐구』를 당시 비트겐슈타인의 신념을 소개한 것으로 여기기보다는 그가 다룬 주제들을 통해서 사고하는 방식, 달리 표현하면 어떻게 철학을 할 것인가를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 p.99

문제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언어의 일상적인 사용으로부터 유리된 형이상학적 오용과 그러한 오용을 유발하는 우리 안에 뿌리 깊게 자리한 잘못된 그림에 있다. 따라서 우리를 사로잡는 이러한 잘못된 그림에서 벗어나게 해 줄 치료가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철학이 해야 할 일이다. 이런 의미에서 철학 활동의 목표는 “파리에게 파리통에서 빠져나갈 출구를 가리켜 주는 것”(탐구309절)과도 같다.
--- p.110

다시 철학하기 시작한 후에도 그는 직업 철학자로서 사는 것을 혐오했고 강의를 들으러 오는 학생들에게 철학 공부를 그만두라고 권하기도 했다. 심지어 유명 대학의 교수가 된 제자에게 학생들을 속이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것은 거의 불가능하니 부디 교수직을 그만둘 힘을 갖기를 바란다고까지 말했다고 한다. 비트겐슈타인 자신도 1939년 무어가 케임브리지대학교의 철학 교수직을 사임하자 후임으로 임명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병원에 자원봉사자로 지원해 활동했다. 전쟁 중에 대학교수로 있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1944년 다시 케임브리지로 돌아오지만 그만둘 것을 벼르다가 1947년 단 8년간의 교수 생활을 청산하고 은퇴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비트겐슈타인은 암으로 사망하기 직전까지 철학적 문제들과 씨름해야 했다. 왜 그래야만 했을까?그가 파괴하고자 했던 것은 철학 자체가 아니라 오직 언어적 혼란이라는 허술한 토대 위에 세워진 ‘사상누각들’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트겐슈타인은 그것들이 서 있었던 언어의 토대를 끊임없이 청소해야만 했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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