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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뇌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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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뇌가 달라졌다

: KBS 시사기획 창 10대 스마트폰 절제력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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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504g | 152*225*15mm
ISBN13 9788998258214
ISBN10 8998258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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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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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스마트폰과 디지털 과의존을 경고하는 글은 적지 않게 나왔다. 하지만 『중학생 뇌가 달라졌다』 이 책은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경고가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데도 여전히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분명한 목표 의식과 방법, 그리고 목표를 달성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를 명백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두엽의 변화가 엄청난 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중학생 7명이 70여 일 넘게 가장 참기 어려운 유혹을 이겨내 가며 이뤄낸 성과가 어떤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학습 능력을 얼마나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들이 유혹을 참고 건넌 바다를, 이 책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당신에게도 건너보라고, 그래서 스스로의 절제에 도달한 영웅만이 누릴 수 있는 승리의 희열이 어떤 것인지 맛보라고 권하고 싶다.
--- p.12~13

불가능해 보이는 높은 벽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아이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었다. 이것이 ‘자녀들의 스마트폰 과다 사용’ 문제로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팁’ 중의 하나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갈등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부모가 아이들의 마음을 감싸고 안아주는 편안한 ‘사람’이 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육십 대 교장 할아버지의 고집을 깨버리고 아이들의 눈높이로 낮아져 공감해 주고 존중하고 사랑하며 다가가는 방법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덕양중학교 아이들은 교장이 자신들의 ‘팬’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도 팬의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실험 기간 내내 참아주었다.
--- p.15

중학생에 해당하는 10대 초중반은 인간의 뇌 발달 과정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뇌 발달이 완성되기 전 전두엽 발달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이며, 이때 전두엽 발달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고도화된 뇌 기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뇌 발달과 스마트폰 과다 사용의 상관관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청소년은 물론 영유아, 아동들에게까지 스마트폰은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가장 많은 아이들이 바로 중학생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8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10~19세)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29.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령별로는 중학생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34.1%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고등학생 28.3%, 초등학생 23.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을 놓고 친구 간에,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학교생활 중에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도 바로 이 중학생 시기입니다.
아이들은 뇌 발달에 끼치는 스마트폰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처 인지하기도 전에 스마트폰의 마력에 이미 깊숙이 빠져들어 헤어 나올 수없는 지경입니다.
--- p.72~73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할 때 뇌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알아보고자 했습니다. 특히 전두엽의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는 성장기 중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습니다.
우리의 이번 실험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학생들이 사용 시간을 일정 시간 줄인 후 인지, 정서, 가족 관계 등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알아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나 중독 증상의 문제가 있는 이들의 뇌를 들여다 본 것이 아니라 아주 평범한 우리 주변 보통의 중학생 아이들이 대상입니다. 이 아이들이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할 때 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알아보는 흔치 않은 특별한 실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실험에는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은주 교수팀이 함께 했습니다. 덕양중학교 학생 7명이 실험에 도전했고 같은 학교 학생 7명이 대조군으로 참여했습니다. 본격적인 실험에 앞서 실험팀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얼마나 사용하는지, 일상 생활습관이나 정서 상태, 가족 관계 등에 대해 설문조사와 상담을 실시했습니다.
--- p.112~113

먼저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주의집중력 향상’입니다. 설문 검사 결과 스마트폰 절제 실험군 쪽의 학생과 부모 모두 스마트폰을 절제한 후 학생의 주의집중력이 향상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청소년(학생) 보고 중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를 나타낸 것도 바로 주의집중력이었습니다. 보호자(부모) 문답 결과에서도 부모들은 스마트폰 사용하지 않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후 학생들의 주의집중력이 향상되었다고 일관되게 보고했습니다.
물론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주의력 수준이 정상 범위 내에 속하고 있었기에 임상적으로 주목할 정도의 주의력 결핍이 나타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대조군에서는 전혀 변동이 없는데 실험군에서만 유독 실험 전후로 주의집중력 관련 척도 점수가 유의미하게 변화한 것은 주목할 만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덜 쓰면 집중력이 좋아진다는 연구 사례는 외국에서도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실험에 ADHD 진단 시 사용되는 설문지 중 가장 많이 쓰이고 신뢰도 있는 두 가지 설문지를 혼합하여 사용했는데 두 설문지 모두에서 일관되게 주의집중력이 좋아진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실험팀 김은주 교수의 분석입니다.
--- p.117~118

또 한 가지는 요즘과 같이 정보 과부하 사회에서 사람들의 집중력이 매우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이들 또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굉장히 짧아졌고, 읽기 능력이 떨어지고 있어요. 예전에는 드라마를 보더라도 시작할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면, 요즘 아이들은 이것저것 띄워놓고 멀티태스킹을 하고 지루하면 두 배속으로 돌려버립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른 선택권이 넓어진 것은 장점이지만, 사실 청소년의 뇌는 멀티태스킹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청소년은 전두엽 기능이 미숙하기 때문에 인지적으로 복잡한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기가 매우 힘들어요.
또한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읽게 되면서 글이 조금만 길어져도 안 읽는다고 합니다. 손바닥 안 스마트폰에 기사가 들어가야 하다 보니 아무래도 책이나 종이 신문의 형태로 제공되는 정보보다 내용 전달이 짧아지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니 점점 더 독해력이 약해지고, 특히 아이들이 긴 글을 못 읽어냅니다.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어릴 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시키는데도 아이들의 독해력이나 사고력이 늘지 않는 주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주로 강조하는 것이 책 한 권을 처음부터 쭉 읽어가는 훈련입니다. 이런 훈련이 아이들의 사고력, 추상화 능력, 논리력 발달에 중요합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에 과하게 몰입하는 현실에서는 이런 훈련을 시도하는 데 한계가 있지요. 즉 정보 습득 수단으로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적절히 사용하면서도 동시에 전통적인 종이책이나 신문도 함께 읽는 쪽으로 병행하는 것이 청소년의 뇌 발달과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해서 더 바람직합니다.
--- p.148~149

디지털 세상으로의 길을 연 뒤 전 세계 중심 무대가 된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는 자녀들의 미디어 사용에 대한 엄격한 통제 기준이 널리 준수되고 있습니다. 10대 청소년들의 뇌를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 그들은 쉼, 또는 방해 받지 않는 잠을 강조합니다.
5부에서는 미디어 교육, 디지털 세상에서의 통제능력 회복을 위한 실리콘 밸리 현지 NGO단체들과 IT 구루(guru)들의 활동, 그리고 청소년의 소셜 미디어 서비스 허용 기준에 대한 전문가들의 생각도 정리해 소개합니다.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문명의 폐해를 극복하려는 실리콘 밸리의 이야기들은 전 세계 청소년 스마트폰 최고 보유율을 가진 우리 사회에 던져주는 교훈이 큽니다.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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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70일 간 스마트폰 안 쓰기 실험 과정과 결과. 우리 아이들의 삶과 교육의 미래를 살필 때마다 반드시 펼쳐야 할 중요한 책이다.”
-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실험을 통해 얻은 성과는 놀라울 만큼 풍성하다. 무엇보다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게 되자 취침 시간이 당겨지고 수면 시간이 늘어났다는 결과에 특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실험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이찬승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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