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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편지 속 가을바람

한솜시선-162이동
김현탁 등저 | 한솜 | 2020년 12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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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27*210*20mm
ISBN13 9788957483114
ISBN10 89574831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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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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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면 곧 볼 양이라
그리하였습니다

남은 일생 마중한
그날 첫 편지
그리움 빛 눈부셨는데
해미 걷힌 지 오래
눈물 마르듯 잊혀가네요

향기 배인 꽃 한 송이
첫날부터 곁에 두고
오고 오는 계절 따라
궂은비도 쉬었으면

발그레 꽃무릇 배인 편지
땅끝 발끝 들뜨게 하고
어린 풍경 향긋향긋
봄은 봄입니다
언제나 새봄
---「구본일_봄 편지」중에서

뿔이 났다
내일이 없듯이
용광로같이 펄펄 끓어오르는 심장

내가 뱉은 말들이
먼지처럼 떨어져 나와
빛으로 터지면서
사금파리가 되어
내 가슴을 따갑게 한다

내가 너에게서
내가 나에게서
빠져나오기 위해
---「최은주_몸부림」중에서

너에게 취하고 싶다
네 향기에 눈멀고 싶다

네 그늘 아래 나를 부려놓고
헐떡이며 걸어온 길 지우고 싶다

내 유일한 숨통인 너를 안고
지구 밖으로 뛰어내리고 싶다

이맘때면 앓는 병
너라는 이름의 불치병
---「김윤수_가을」중에서

단발머리 언니 손에 끌려
뒤뜰 키 큰 감나무 아래서
후둑후둑 장대로 감꽃 떨어내
언니는 실에 꿰어 목걸이하고는
입이 터져라 먹었지

마음 맑은 가을 햇살 담은 홍시
한 소쿠리 담아 장독에 묻어두고
흰 눈 소복한 날 열면
사각사각 시리게 스미는 그 맛
다음 날 뒷간을 수없이 오가도
밤 오기만 기다리던
눈이 큰 아이

발갛게 물든 단풍잎 속에
하이얀 웨딩드레스 입고
수줍게 웃으며 떠난 언니
슬며시 나가 섰던 뒤뜰 달빛 아래
가지 끝 딸랑딸랑 홍색 까치밥도
못내 아쉬워 야속한 밤

매콤 쌉쌀 힘겨운 시집살이
찬 서리 된바람에 해진 가슴
긴 한숨 마루 끝에 머물라치면
스르르 번져오는 먼 그리움
---「김진선_홍시」중에서

금강산 가지가지 봉우리 맺히고
얼었던 대동강 녹으면
구불구불 계곡 따라
한강에 다다르려나

도보다리 실바람 타고
미루나무 아픈 흔적 넘어
삼천리가 금수강산으로 물들면
녹슨 철길에 철새들 노니려나

눈물 거둬야 하는 가슴은
꽃망울 만개할 봄을 기다린다.
---「김현탁_소망가」중에서

너는 적막이다
유효기간 없는 말없음표만 찍으며
어느 낯선 별을 배회하나
거꾸로 돌 줄 모르는 지구엔
마음대로 궤도를 바꾸는
아지랑이처럼 들끓는 고요가 있다
흩어져 문장이 되지 못한 우리의 말을
거꾸로 달리는 고요 편에 보낸다
기다리는 것이 규칙을 이탈하여
거꾸로 달리는 것보다 어려워
먼 곳 그 어디에서도 보면 알 수 있게
적막의 소인을 찍어 보낸다
---「구향순_기다림」중에서

한때는 사랑이었을
사랑이라고 믿었던
소돔의 무너진 성벽
그 돌무더기 속에서
꼬물꼬물 돋아나는

늦은 밤
일터에서 돌아와
가만히 방문 열고 들여다보면
둥글게 몸을 말고 잠든 모습
다른 한 생 준비하는
애벌레를 닮았다
---「강태숙_측은지심」중에서

허공에 집을 짓고
가슴에 선선한 바람 맞으며 사는 것들의
살아가는 방법은 기다림
살아가는 힘은 흔들림이다

내가 너에게 이르지 못하므로
네가 나에게 이르기를 소망하는 자리
그리움에는 빈 시간이 없다
내가 사라질 때까지
겉과 속, 꿈도 삭아 무작정 내가 다 드러나도록

기다림이 지루하다면
차라리 바람에라도 흔들릴 일이나
바람도 없는 저녁이면
허공을 흔들어 파문을 지을 공허한 집을 지어
짙은 저녁놀 아래서 붉은 새배빛 패라도 내걸리라
---「박찬성_공허한 집」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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