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대는 정말 빠르게 변해요. 기존에 없던 산업, 회사, 직업이 등장하고 심지어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규칙조차 바뀌죠. 얼마 전 미국에서는 틱톡 1위 인플루언서가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유명 기업의 CEO들보다 큰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100년이 넘는 전통 기업보다 1인의 영향력이 더 큰 시대가 된 것이죠. 이전에는 상상도 못 한 일이지요. 우리는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어떤 흐름이 내 앞에 놓일지 예상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거대한 흐름을 탈 수 있느냐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경험치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죠.
저는 또한 커리어 성장이 ‘배움’이 아니라 ‘성과를 낸 경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커리어적으로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교육이나 경험자들이 많은 곳보다 오히려 직접 해당 업무를 담당하고 그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서 시장에 입증하는 것이 더 좋은 경험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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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산업과 일이 생겨나는 스타트업 커리어를 활용하면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아 커리어를 피보팅pivoting, 즉 전환할 수 있다. 기업이 수익을 내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피보팅하듯 개인은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아 커리어를 피보팅한다. 커리어 피보팅의 방법은 개인의 목표와 역량에 따라 다르다. 어느 날 갑자기 커리어를 피보팅할 수도 있지만 대개는 끊임없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며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게 된다. 저마다의 상황과 목표에 따라 커리어 피보팅 의 방법은 다르지만 시작점과 목적지는 같다. 나에게 맞는 일을 하겠다는 바람으로 시작해 나의 삶이 즐거워지는 일을 만나는 것이다.
차근차근 나의 일을 찾아가길 원하는 20대라면, 3년 이내에 일의 기본기를 익혀 나의 일로 나를 설명할 수 있는 힘을 키워 30대에 나의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삶을 목표로 하길 바란다. 하루라도 빨리 나에게 맞는 일을 찾고자 하는 3040이라면 그간 일의 경험과 자산을 정리하고 나의 일의 종류와 규모를 정한 후 2년 내 독립을 목표로 시작 버튼을 눌러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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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기술, 문화 산업 등의 가파른 성장세와 함께 이직을 통해 커리어 패스를 발전시켜가는 현상은 점점 더 일반화되고 있다. 이직은 커리어의 전환과 성장을 위한 효과적인 도구다. 다만, 이직을 통해 커리어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 목적에 맞게 준비해 진행하는 게 좋다. 그렇지 않고 감정적인 불편과 부적응이 이유이거나 이직 기업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면 커리어의 단절과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 p. 26

‘피봇pivot’의 사전적 의미는 ‘물건의 중심을 잡아주는 축’이다. 피보팅은 스포츠 분야에서 몸 일부를 축으로 고정하고 여러 방향으로 회전하며 다음 움직임을 준비하는 동작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최근에는 피보팅이 기존 사업의 시장성을 고려해 진행해오던 사업 아이템이나 방식을 포기하고 사업 방향을 전환하는 경제 용어로도 쓰이고 있다.
스포츠 용어인 피보팅이 경제 용어로 사용되게 된 배경에는 디지털 전환과 함께 린스타트업이라는 경영 기법이 주목받게 되면서다. 린스타트업은 작동 가능한 최소한의 모델을 시장에 출시한 후 시장의 반응을 살펴 사업성을 판단하는 경영 기법이다. 순발력과 실행력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에 적합하다. 대 기업이나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 제조기업이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신제품이나 신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철저히 계획을 세워 실행하는 데 반해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은 최소한의 계획을 바탕으로 바로 실행에 옮겨 고객의 반응을 살피며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간다. 피보팅은 기업이 시장의 수요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찾는 과정에서 비효율을 줄이는 나침반으로 작용한다.
--- pp. 47~48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직장에서 쌓은 경험의 유효기간이 짧아지고 있다. 일을 통해 더 나은 나와 더 나은 삶을 추구한다면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아가는 항해를 지속해야 한다. 과거의 전공과 경력이 아까워 붙잡고 있다 보면 더 큰 이익과 보람을 얻을 기회를 잃게 된다. 디지털 전환의 기회를 누리길 원한다면 스타트업 세상 에서 원하는 커리어를 살펴 피보팅 버튼을 눌러보길 바란다. 스타 트업 세상에는 인문학을 전공한 개발자,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사용 자 경험UX 디자이너, 철학을 공부한 마케터 등 과거 대신 미래를 선 택한 사람들이 넘쳐난다. 미래를 만들어가는 스타트업은 전공과 경력만으로 능력을 판단하지 않는다.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증명하면 된다. 커리어 피보팅이라는 렌즈로 나의 일의 미래를 준비한다면 나에게 맞는 일을 더 오래 즐겁게 하며 살아갈 수 있다.
--- p. 53

디지털 전환으로 경제의 새판 짜기가 한창인 지금은 창업 기회, 투자 기회, 커리어를 전환하고 점프할 수 있는 기회다. 스타트업에는 일을 통해 성장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채널코퍼레이션의 공동창업자인 안나현이 채널코퍼레이션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인턴십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채널코퍼레이션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팀이 생각하고 일하는 방식이 무척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인턴십을 마친 후 당돌하게도 부모님께 결혼 자금을 미리 달라고 부탁했다. 그 돈으로 채널코퍼레이션에 투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가 투자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이 사람들과 함께라면 3번을 망해도 괜찮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동료에 대한 강한 신뢰와 애정이다. 비록 사업은 실패하더라도 사람을 얻겠다는 기대와 희망이다. 다행히 채널코퍼레이션은 3번의 피보팅을 거쳐 올인원 메신저 시장에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p. 72

평생직장 개념이 지배적이었던 우리 사회는 이직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다. 개인과 기업 서로 간에 ‘이직=배신’으로 받아들이는 정서도 존재한다. 커리어 고민을 살펴보면서 안타까운 지점은 사회 초년생들의 잦은 이직이다. 그들의 이직은 조직생활 부적응과 커리어에 대한 고민과 방황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혼자서 잘하면 되는 학교 공부와 달리 함께 잘해야 하는 직장생활은 학교 공부와는 다른 역량을 요구한다. 함께 일해야 하는 환경에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인내와 다름에 대한 포용이다. 별것도 아닌 것 같은 인내와 포용은 의외로 사회초년생들에게 높은 장벽으로 작용한다. 사회생활이 처음이라면 조직생활에 적응하는 방법을 익히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최소 1년은 버텨야 한다. 최선을 다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모두 보내고도 고통스러운 하루를 맞이해야 한다면 그 원인을 파악해 새로운 기회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 p. 146

기존에 하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면 적극적인 목표 설정과 계획을 설계해야 한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위한 사전 탐색과 학습을 위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진승혜는 대학을 졸업한 후 스타트업에서 서비스 운영자로 일했다. 맡은 일은 철저히 해내는 성실함과 원만한 성격 덕분에 회사에서는 맡은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전문성에 대한 아 쉬움이 쌓여갔다. 서비스 운영은 필요하고도 중요한 일이지만 비중 있는 직위에 오르거나 독립을 준비하기에는 부족했다. 더 늦기 전 에 전문 분야를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과 불안감이 날이 갈수록 커졌다.
--- p. 151

세상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내가 해온 일의 경험을 나의 일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산으로 바꾸어 바라보도록 하자. 기존 직무 경험에 한정하지 않고 새로운 시각으로 인재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업을 만나면 나의 일의 자산이 새롭게 쓰일 기회를 얻게 된다. 나에게 맞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나와 일이 만나는 지점을 잘 맞춰 극대화해냈다. 내 안에 존재하는 일에 대한 경험, 역량, 의견을 찾고 정리해보자. ‘무엇을 했는지’ 팩트만 써 내려가지 말고 ‘경험이 어떠했는지’ 일을 해보면서 느낀 점에 대해서도 정리하자. 팩트를 둘러싼 배경과 맥락과 느낌 등을 잘 적어두면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렇게 확인한 요소들은 나만의 커리어를 찾아가는 항해의 나침반으로 활용할 수 있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풍부하게 만드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일의 경험을 정리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질문들을 소개해본다.

<b>기업이 수익을 얻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피보팅하듯<br/>개인은 나에게 맞는 일을 찾기 위해 커리어를 피보팅해야 한다</b><br/><br/>디지털 대전환 시대가 되면서 먹고사니즘도 바뀌었다. 산업화 시대를 살아온 부모 세대는 노력하면 얻을 수 있었던 취업, 내 집 장만, 자녀와 함께하는 삶, 평생 한 직장에서 일하다가 맞이하는 정년이 MZ세대에게는 얻기 어려운 것들이 되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기업 테슬라, 우버, 메타, 알파벳 등에서 일하는 인재들의 이직 주기는 2년 남짓이다. 설상가상 기업의 평균 수명이 20년이 채 되지 않는 데 반해 개인의 평균 수명은 100년을 향해 가고 있다. 1차 산업혁명 이후 기업이 탄생하면서 개인은 직장인이 돼 출퇴근이라는 것을 하던 방식은 완전한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이제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완전히 새롭게 일과 직업의 혁명을 가져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개인에게 일의 의미와 일하는 방식에 대해 숙고하게 했고 전 세계적으로 대사직의 시대라는 현상을 가져왔다. 평생직장은 없고 평생직업을 찾아야 하는 시대이다. <br/>커리어 피보팅이란 기업이 수익을 내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피보팅하듯 개인이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아가는 과정을 말한다. 커리어 피보팅의 방법은 개인의 목표와 역량에 따라 다르다. 어느 날 갑자기 커리어를 피보팅할 수도 있지만 대개는 끊임없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며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게 된다. 저마다의 상황과 목표에 따라 커리어 피보팅의 방법은 다르지만 시작점과 목적지는 같다. 나에게 맞는 일을 하겠다는 바람으로 시작해 나의 삶이 즐거워지는 일을 만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인 장영화 대표가 여러 생생한 실전 사례를 통해 알려주는 커리어 피보팅 방법으로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아가 보자. <br/><br/><b>나의 삶이 즐거워지는 나에게 맞는 일은 반드시 있으니<br/>이직, 스타트업 취직, 창업 등의 커리어 피보팅을 통해 찾아보자!</b><br/><br/>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나의 일로 커리어 피보팅을 하는 것이다. 나에게 일은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고 그 의미를 지키면서 변화하는 세상에서 즐겁게 살아갈 방법은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나만의 답을 찾아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의 일을 찾아간 대표적인 피보터로 요리사에서 스타트업 토스의 개발자가 된 고의성과 대기업 현대자동차에서 스타트업 플렉스로 이직한 이윤주의 인터뷰가 들어 있다. 2장은 스타트업으로 커리어 피보팅을 하는 것이다. 스타트업의 세계를 살펴보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알아본다. 앞서간 이들의 흔적이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고 첫발을 내딛는 데 유용한 힌트가 되어줄 것이다. 스타트업계로 이직한 대표적인 피보터로 창업자에서 카카오 계열사로 입사한 현내진과 배달의민족과 카카오를 거쳐 신규 스타트업의 CTO로 간 손현태의 인터뷰가 들어 있다. 3장은 창업으로 커리어 피보팅을 하는 것이다. 창업 세계에 대한 이해와 함께 어떤 일을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창업이라는 선택은 다른 선택에 비해 감당해야 할 비용과 책임이 크다. 따라서 내 마음과 역량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도록 하고 있다. 마지막 장인 4장은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것으로 커리어 피보팅을 하는 것이다. 독자 자신의 이야기를 담길 바라는 마음에 질문과 함께 답변하도록 여백을 남겨 두었다. 독자들이 스스로 여백을 채워나가며 ‘나의 일’을 찾아 나가길 바라고 있다.

‘백 세까지 행복하게 살고 싶다.’ ‘평생직장이 줄어든다.’ ‘취업 걱정이 크다.’ ‘스타트업은 두렵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이 하는 생각이 아닐까. 커리어를 고민한다는 것은 그리고 남들과 다르게 산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이럴 때는 고민을 ‘주관식’이 아니라 ‘객관식’으로 푸는 것도 좋다. 이 책은 커리어 전환 시대의 모습과 저자가 직접 도와준 이들의 사례를 솔직담백하게 풀어내고 있어서 의미가 깊다. 스타트업이 아니라도 미래와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때는 점수로 학교와 전공을 정하고 회사 이름과 급여로 직장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아직 내가 누구인지 모르고 어떤 일이 나에게 맞는 일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같은 이유로 첫 직장에서 1년 만에 이직하게 되었다.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도전해 보아도 괜찮다. 특히 작은 스타트업에서 A부터 Z까지 해보면 나에게 맞는 일을 더 빨리 찾아 더 크게 키워낼 수도 있다. 스타트업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나의 일을 찾아 즐겁게 일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더 반갑고 또 기대된다.

내가 대학에서 창업 교육을 하면서 학생들과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가 오롯이 담겨 있는 책이다. 미래를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스스로를 찾고 길을 떠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저자의 따뜻함이 느껴진다. 자신의 미래와 커리어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아들에게 먼저 이 책을 선물해야겠다.

사람들은 ‘커리어의 정답’을 정해두고 조언하곤 한다. 20대에 창업해 사회에 나와 알게 된 사실은 어떤 일을 하고 그 일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는 사람들의 삶만큼이나 다양한 모습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남들과 다른 선택으로 인해 조바심이나 두려움이 들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저자가 들려주는 사례를 통해 생각을 확장하고 용기를 얻어보자.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나만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다 보면 더 만족스러운 선택에 가까워지는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일의 의미와 방식이 엄청나게 변했음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나 역시 지난 24년 동안 3년마다 커리어와 직장을 바꿔가며 오늘에 이르게 된 커리어 피보터이다. 나에게 맞는 일을 찾기 위해 불안하고 불편한 여정을 거쳐온 프로 커리어 피보터 입장에서 이 책의 탄생이 더없이 반갑다. 누구든지 이 책을 접하고 나면 지금의 자리에 안주하기보다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아 나서게 될 것이다.